▲ LCS EU 1주차 대진 & 결과

롤드컵으로 가는 최후의 관문, LCS 섬머가 드디어 시작됐다.

기존 강팀들과 리빌딩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팀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팀들의 경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LCS EU에 새로운 팀은 없었다. 하지만 기존 강팀들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약팀으로 평가받던 팀들이 지난 시즌의 한을 푸는 듯했다.

■ LCS EU - 밀레니엄, 스프링 시즌은 몸 풀기였나?

지난 시즌 최하위권을 기록한 밀레니엄이 치고 올라왔다. 확실한 준비를 통해 발전한 밀레니엄은 강팀으로 평가받던 로켓과 겜빗 게이밍을 완벽히 제압했다. 물론 아직까지 운영이 미숙한 부분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스프링과 비교했을 때, 밀레니엄은 더 이상 약팀이 아니었다. 충분히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반면, LO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겜빗 게이밍은 몰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알렉스 이치'가 떠나고 팀에 새롭게 합류한 'niQ'는 다른 팀원들과 하나가 되지 못했다. 팀 경기가 아닌 솔로 랭크를 하는 듯한 플레이로 많은 아쉬움을 낳았다.

또, 겜빗 게이밍의 영원한 짐, '겐자'는 다시 한 번 팀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믿었던 '에드워드' 마저도 그라가스 서폿이라는 말도 안 되는 카드를 꺼내면서 말도 안 되게 패배했다. 물론 SK 게이밍을 상대로 그라가스 서폿이 통하는 기묘한 상황이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1주 차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겜빗 게이밍이다. 진정한 승자는 일찍 팀을 떠나면서 고통에서 해방된 '알렉스 이치'가 아닐까?


▲ LCS NA 1주차 대진 & 결과

■ LCS NA - 강하다, LMQ! 망했다, EG!

LCS NA도 많은 이변이 있었다. 섬머 시즌, 새롭게 리그에 합류한 LMQ와 컴플렉시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LMQ는 중국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었기에 팬들의 기대가 컸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LMQ는 1주 차에 전승을 거뒀다.

팀 디그니타스도 3승 1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팀의 상징, '스카라'가 코치로 전향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완벽히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준 팀 디그니타스였다. 특히, 미드 라이너 '쉬프터'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 디그니타스를 상위권으로 올려놓았다.

반면, C9과 CLG는 2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 C9은 팀 디그니타스와 컴플렉시티에게 패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1주차를 보냈다. 또, 한국인 탑 라이너 '세라프'를 영입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던 CLG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세라프'는 라인전에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타가 열릴 당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 팀에 완벽히 융화되지 못한 느낌이 강했다.

아쉬웠던 C9과 CLG에 이어, 과거 명문으로 불린 EG는 1주차에 0승 4패를 하면서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지난 시즌 겨우 본선 무대에 살아남은 EG였지만, 이번 시즌 그들은 승강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제 막 LCS 섬머가 시작됐다. 롤드컵 참여가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에 모든 팀들의 사활을 건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겨우 1주차이기에 많은 팀들이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았고, 손이 완벽히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남은 10주 동안 더 재미있는 경기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금주의 Up & Down


▲ LCS NA 1주차는 LMQ를 위한 한 주였다.

(UP) 중국에서 눈물을 흘린 그들, 북미를 점령하러왔다.

LMQ는 중국 로얄클럽의 2팀이었던 Tian Ci라는 팀이 기반이 됐다. 중국 리그, LPL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북미로 오면서 순식간에 강팀 반열에 올랐다. 1주 차에 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북미 팀들과 다르게 깔끔한 운영과 강력한 라인전으로 모든 경기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LMQ의 가장 빛나는 선수는 바로 정글러 '노네임'이었다. 훌륭한 피지컬과 날카로운 갱킹으로 팀에 활력을 넣어주며 시야 장악까지 완벽한 선수였다. '노네임'을 막지 못하면 LMQ에게 승리는 보장된 셈이다.

*LMQ의 LPL 2013 섬머 정규 시즌 성적 - 8승 13패 6위

▲ 팬들의 기대를 져버린 겜빗 게이밍

(DOWN) 믿고 LCS Fantasy에서 뽑았건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 중 하나, 겜빗 게이밍이 1주 차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알렉스 이치'가 떠나면서 새롭게 팀에 합류한 'niQ'는 유럽 솔로 랭크 챌린져이며, 이미 아마추어 사이에서 소문난 미드 라이너였기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는 팀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마치 KDA를 관리하는 듯, 팀보다는 개인을 생각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특히, 로켓을 상대할 때는 0킬 0데스 0어시라는 기묘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믿었던 '다이아몬드 프록스'마저도 던지는 장면이 나왔다. 원래 사람은 안 좋은 것부터 배운다는 옛말이 있다. 옛말처럼 '다이아몬드 프록스'도 '겐자'에게 알 수 없는 행동을 배웠다. '에드워드'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시점에 끊기고, 이해할 수 없는 챔피언 선택을 한 겜빗 게이밍. 이대로라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겜빗 게이밍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겜빗 라이너 셋을 합쳐도 '비역슨' 한 명을 못 이기는구나... 믿음의 결말은 처참한 패배였다.



금주의 명장면

▲출처 : LoL Highlights

내 기둥은 우주를 관통하지!

LCS EU에서 만난 코펜하겐 울브즈와 밀레니엄의 대결. 초반 갱을 탑으로 가면서 2 대 2 싸움이 벌어진다. 여기서 트런들의 기둥이 절묘하게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절묘하게 들어간 탓일까, 밀레니엄의 '제이리'가 우주 끝까지 날아가 버렸다. 한동안 화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쓰레쉬, 그리고 홀로 도주한 루시안. 우주여행에서 돌아온 쓰레쉬를 기다리는 것은 동료 루시안이 아닌 트런들과 이블린이었다.


▲ LCS 섬머 현재 순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