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35일 차 1경기 삼성 갤럭시와 콩두 몬스터의 1세트에서 삼성이 승리를 따냈다. 초반 주도권이 없는 조합임에도 '하루' 강민승의 리 신이 날카로운 갱킹 동선으로 팀원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줬다.


콩두는 라인전에서 강력한 챔피언들인 에코, 탈리야를 기용해 '펀치' 손민혁의 그레이브즈에게 힘들 실어줬다. 반면, 삼성은 밸런스 잡힌 조합으로 중후반 한타 시너지를 노렸다. 그레이브즈가 라이너들의 푸쉬에 힘입어 리 신의 칼날 부리와 돌거북을 빼먹으며, 성장 격차를 냈다.

'하루' 강민승의 리 신은 선택지가 좁았다. 그중 가장 높은 확률의 선택은 '큐베' 이성진의 노틸러스가 라인을 당기고 있던 탑 라인이었다. 첫 번째 갱킹으로 상대의 점멸을 소모 시킨 리 신은 정비 후 재차 갱킹에 들어가 선취점을 따냈다.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그레이브즈와 리 신의 차이가 심하게 벌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는 갱킹 동선이었다.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그레이브즈가 반대급부에서 상대 정글을 얻어 크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구거' 김도엽의 카르마가 그레이브즈의 블루 카운터 정글 백업 이후, 라인에 복귀하다 전사했다. 삼성은 이즈리얼까지 잡아내려 추가 압박에 나섰다. 여기서 콩두가 에코의 순간 이동과 탈리야의 궁극기를 이용한 백업으로 2킬을 얻었다. 그래도 삼성이 다음 상황에서 점멸이 없는 카르마를 잡아내고, 포블을 가져가 경기를 계속 리드했다.

콩두가 주도권을 이용해 얻은 이득보다, 삼성이 리 신의 갱킹으로 더 많은 걸 얻었다. 잠시 성장에 집중하던 두 팀은 드래곤 타이밍에 맞춰 미드 대치전을 벌였다. 콩두는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가 궁극기가 없다는 점을 알고 과감한 압박과 카이팅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을 가져갔다. 이어서 삼성의 인원 공백을 파악해 기습적으로 미드 1차 포탑도 밀어내 글로벌 골드를 어느정도 따라갔다.

미드 라인에서 삼성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대규모 교전이 발생했다. 리 신이 상대 딜러진의 시선을 끌고 잘 살아나갔다. 정면에서는 딜러진을 모두 대동한 삼성이 훨씬 강했고, 지속 교전 끝에 삼성이 이득을 봤다. 이즈리얼이 '삼위일체-무라마나'까지 갖췄지만, 화력이 많이 부족했다.

삼성은 바론 시야를 장악하고, 자이라-진의 CC기를 이용해 카르마를 잘라내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콩두도 그냥 바론을 내주진 않았지만, 삼성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한타에서도 승리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삼성이 글로벌 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8천가량 벌렸다.

콩두의 거센 저항에 삼성은 정면이 아닌, 1:3:1 운영에 들어갔다. 리 신을 막기 위해 이즈리얼이 투입된 순간 콩두의 2차 포탑의 운명은 결정 났다. 콩두의 조합에서 이즈리얼이 빠지면 노틸러스를 절대 잡을 수 없었다.

다시 바론이 협곡에 소환됐다. 이미 시야를 장악해 놓은 삼성은 지체않고 바론 사냥에 나섰다. 콩두도 눈치채고 바론 저이에 나섰지만, '코어장전' 조용인의 자이라가 혼자 5명을 막아선 사이 바론을 획득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세 명을 잡아낸 삼성이 그대로 적진으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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