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강 자리를 두고 만난 LCS 대전의 승자는 유럽의 프나틱이었다.

팀 리퀴드가 시작부터 큰 이득을 챙기고 시작했다. 프나틱의 탑과 정글러가 상대 정글로 들어가 레드 버프를 빼앗으려고 했고, 이를 노렸던 팀 리퀴드가 순간 버스트로 버프를 가져갔다. '임팩트' 정언영의 블라디미르가 쫓기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킬까지 유도해냈다.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갈 것 같던 경기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불리해진 프나틱은 '캡스'의 움직임으로 풀어갔다. 탈리야가 라인을 밀고 발 빠르고 탑과 봇으로 향해 힘을 실어줬다. 체력 압박을 느낀 블라디미르가 라인에서 버티지 못하면서 CS, 레벨 격차가 벌어졌다. 탑에서 팀 리퀴드가 먼저 킬을 내도 '캡스'와 '브위포'가 바로 킬을 만회하면서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킬 스코어에서 밀리던 프나틱의 반격 역시 매서웠다. '브록사'의 트런들이 봇 갱으로 킬을 만회하더니 미드-정글 간 싸움마저 승리를 거뒀다. 잘 풀린 '캡스'의 탈리야가 바로 봇에 벽을 치고 킬과 함께 포블을 내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미드에서 상대 봇 듀오를 압박하더니 탑 다이브마저 성공하면서 킬 스코어를 10:5까지 벌렸다.

팀 리퀴드 역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갱플랭크를 연이어 끊어내면서 반격을 시작한 것. 과감하게 화염의 드래곤 버스트로 2스택을 쌓고 탐 켄치만 내준 채로 유유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미드에서 프나틱이 후퇴하는 팀 리퀴드의 봇 듀오를 낚아챘다. '캡스'의 탈리야가 추격해 코그모를 먹은 탐 켄치를 끌어와 제압해버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프나틱은 봇과 탑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차례로 압박했다. 탑과 미드 억제기가 압박당하는 상황에서 '엑스미디'의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로 라 칸부터 차례로 제압했다. 갱플랭크와 탈리야마저 끊기면서 '더블리프트'의 코그모가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억제기가 밀린 팀 리퀴드는 급하게 교전을 열었다. 본대와 탐 켄치-블라디미르가 떨어져서 각개격파당하면서 결국 프나틱이 4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