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이하 G2)와 클라우드 9(이하 C9)이 10일, 2018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에 각각 아프리카 프릭스와 로얄 네버 기브 업(이하 RNG)을 만난다. 두 팀은 각각 LCS와 EU와 NA를 대표하는 팀이지만,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불안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먼저 아프리카 프릭스를 맞이하는 G2는 '운더'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퍽즈'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운더'의 상대가 '기인' 김기인이기 때문이다. 단순 1:1 구도에서 '운더'가 쉽게 주도권을 잡기 어려워 보인다. '얀코스'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스피릿' 이다윤은 까다로운 상대다.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얀코스'와 핫한 탑솔러 '운더'의 장점이 쉽게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 '퍽즈'가 미드 라인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상대 '쿠로' 이서행은 라인전 단계에서 공격적이지 않은 미드 라이너다. 예리한 갱킹 혹은 1:1 구도에 따라 '퍽즈'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바텀 라인에서 발생할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니시에이팅 뛰어난 챔피언들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투신' 박종익이 날개를 단 셈. 알리스타를 선호하는 '와디드' 김배인도 반가운 상황이다. 다만, 원거리 딜러들의 격차가 존재한다. G2는 카이사-진을 고집한 모습이었는데, 승리를 위해서 바루스와 자야처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챔피언들도 활용해야 한다.


각 라인을 비교했을 때, 답답한 건 C9도 마찬가지다. '리코리스'가 지키고 있는 탑 라인은 수월할지 모르겠지만, 상대 '렛미'는 애초에 팀에 케어를 요구하지 않는 탑솔러다. 이런 이유로 C9도 탑 라인에 많은 힘을 쏟기가 애매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샤오후'를 노리기도 어렵다. 상대 정글을 마구 휘젓는 'Mlxg'의 움직임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니키-제이잘'에게 많은 걸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올해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지'를 상대로 얼마나 버티는지가 관건이다. '스니키'는 지금까지 빡빡한 대미지 교환보다 성장에 우선순위를 뒀다. 그러나 '우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기량을 뽐냈다.

그렇다면 C9이 노릴 수 있는 작전은 한타다. C9은 라인전 단계에서 열세에 처하더라도 발군의 한타 능력으로 상대팀을 무너뜨린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리코리스'의 움직임이 무척 좋았고, '제이잘'의 위협적인 장면도 인상깊었다. '스벤스케런' 혹은 '블라버'의 적절한 기용이 이뤄진다면 RNG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팀 리퀴드(오후 5시 시작)
2경기 EDG vs 매드 팀
3경기 퐁 부 버팔로 vs 플래시 울브즈
4경기 G2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5경기 클라우드 9 vs RNG
6경기 팀 바이탈리티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