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 김종인이 '룰러' 박재혁을 막아줘야 한다.

16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0일 차 1경기에 kt 롤스터와 젠지가 만난다. 양 팀의 분위기가 다르고 kt 롤스터가 현재 분위기와 위치상 상대적 열세다. 다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프레이' 김종인이 '룰러' 박재혁을 꽁꽁 묶어야 kt 롤스터의 승리 확률이 올라간다.

kt 롤스터는 오랫동안 공들였던 '프레이' 영입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승 2패 세트 득실 -1로 6위다. 스프링 스플릿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바텀 라이너 '룰러'를 에이스로 둔 젠지를 상대한다.

'룰러'는 젠지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LCK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바텀 라이너다. 라인전의 우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인 15분까지의 골드 격차에서 '룰러'는 743의 수치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인 '바이퍼' 박도현이 같은 수치서 552니까 약 200골드가 차이날 정도로 높은 기록이다.

반면, '프레이'는 라인전에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15분 전까지 골드 격차에서 -102로 5위다. 중간 정도의 순위지만 '룰러'와 비교하면 격차가 확연하다. 그렇다고 한타 페이즈의 활약을 나타내는 평균 분당 대미지에서 분전하지도 못했다. '룰러'는 501로 4위인데 '프레이'는 389로 최하위다.

팀 성적과 소속 팀에서 맡은 역할의 차이가 반영된 수치겠지만, kt 롤스터의 뉴페이스이자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프레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데이터다. 젠지전 승리로 반등을 노려야 하는 kt 롤스터에게도 악재다. 젠지는 '룰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기 때문에 '룰러'를 막지 못하면 kt 롤스터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LoL은 팀 게임이고 대회 경기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 두드러지는 만큼, kt 롤스터의 다른 선수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 하지만 상대의 에이스 '룰러'와 직접 라인전부터 부딪힐 '프레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프레이'가 상대할 '룰러'는 여러 측면에서 봐도 LCK를 대표하는 바텀 라이너 중 한 명이다. kt 롤스터가 젠지를 잡기 위해서는 '룰러'를 집중적으로 견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봉장 역할은 바텀 라인에서 그를 맞상대할 '프레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0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담원 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