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 라이너들이 주요 지역 리그 KDA 대장 자리를 꿰찼다.

17일까지 진행된 LCK와 LPL, LEC, LCS 등 주요 지역 리그 네 군데 중에 가장 높은 KDA를 기록했던 선수들은 누굴까. LoL e스포츠에서 KDA가 객관적인 실력 지표가 되진 않지만,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다. 바텀 라이너들이 KDA 1위 자리를 지배했다. 또한, '퍼펙트 KDA'는 두 명이나 존재했다.

LCK에서 퍼펙트 KDA를 기록 중인 선수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올인' 김태양이다. '썬'에서 '올인'으로 닉네임을 바꾼 선수다. 물론, 두 번 밖에 출전하지 않아 큰 의미를 가진 데이터는 아니다. 그래도 '올인'은 판테온 두 번으로 5킬 0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해 퍼펙트 KDA의 주인공이 됐다.

번외로 LCK에서 KDA 2위는 젠지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과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이다. 둘다 KDA가 8.1인데 '비디디'는 22킬 8데스 43어시스트, '룰러'는 31킬 7데스 27어시스트다.

LPL에서는 징동 게이밍의 바텀 라이너 '로컨' 이동욱이 불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LPL은 1주 차 일정이 진행된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무기한 연기에 들어간 상태다. '로컨'도 그 때문에 총 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는데 29킬 0데스 25어시스트로 퍼펙트 KDA를 기록했다. 킬과 어시스트가 상당히 높아 적은 경기 수에도 퍼펙트란 단어가 어느 정도 어울리는 수치다. 같은 팀 탑 라이너 '줌'도 12킬 2데스 30어시스트 KDA 21라는 높은 수치로 2위인데 '로컨'이 워낙 괴물 같아 주목을 덜 받았다.

저멀리 북미 LCS에도 얼마 전까지 퍼펙트 KDA를 기록 중이던 선수가 있다. 지금은 1데스가 나와 퍼펙트라는 단어를 빼앗겼다. Cloud9의 바텀 라이너 '즈벤'이 그랬다. 그는 31킬 1데스 53어시스트로 KDA 84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였다. 1데스는 지난 디그니타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즈벤'은 아펠리오스를 꺼냈고 0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CS KDA 2위는 같은 팀 서포터 '불칸'이다. 4킬 3데스 61어시스트로 KDA 21.7라는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유럽 LEC에서 가장 높은 KDA를 기록 중인 선수는 오리겐의 바텀 라이너 '업셋'이다. 현재까지 36킬 5데스 40어시스트로 KDA 15.2다. 이 지역 리그의 재미있는 점은 KDA 2위가 1위와 다른 팀이라는 점이다. 이런 지역은 적은 경기수로 퍼펙트를 기록 중인 '올인'과 공동 2위가 있는 특이 케이스 LCK를 제외하면 LEC 밖에 없었다. 현재 LEC KDA 2위는 미스핏츠의 바텀 라이너 '비보이' 주영훈이다. 22킬 7데스 50어시스트로 KDA 10.3이다.

4개 지역 리그의 KDA 관련 공통점도 있었는데, 경기 수가 적은 '올인'과 미드 라이너인 '비디디'를 제외하면 죄다 KDA 1위가 바텀 라이너들이었다. 초중반까지 자주 벌어지지 않는 사고와 후반 지향적인 메타가 그 원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