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오늘), 로스트아크의 신규 클래스 '리퍼'가 공개됐다. 리퍼는 '데모닉', '블레이드'에 이은 세 번째 페이튼 직업으로 암살자에서 전직할 수 있다. 주력 무기는 단검인 '대거'다. 트리시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정보에 따르면 리퍼는 공격력, 기동성에 특화된 딜러 클래스다.

리퍼는 파티 지원 능력과 방어력은 부족하지만 꾸준한 연계 공격으로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직업 콘셉트 기믹인 '은신'과 독특한 이동 스킬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리퍼의 아이덴티티는 '페르소나'로 분신을 소환하며 본체는 은신,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강력한 '급습'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리퍼 업데이트와 함께 스마일게이트는 아이템 레벨 915로 점핑 할 수 있는 ‘페이튼 대륙 점핑 성장권’과 특별 무기 아바타 ‘침묵의 대거’, 특별 칭호 ‘다크 쉐도우’를 지급한다. 11월 11일까지 게임에 접속한 모든 모험가가 915레벨까지 캐릭터를 점핑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면 리퍼도 915레벨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 트리시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리퍼의 기본 정보


▣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모아 Z로 은신?! 두 가지 강화 아이덴티티를 가진 리퍼

리퍼는 세 종류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일반 상태에서는 스킬을 시전하거나 시간이 지날 때마다 '어둠' 게이지를 조금씩 모을 수 있다. 어둠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아이덴티티 '페르소나'와 '혼돈'이 활성화되며, Z를 통해 분신을 소환하는 '페르소나 상태'로 변신할 수 있다.

어둠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혼돈 게이지'가 활성화된다. 어둠 게이지가 최대인 상태에서 일정 시간 동안 단검 스킬, 그림자 스킬을 사용해 혼돈 게이지를 모을 수 있으며, 혼돈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혼돈 상태'가 되어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고,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증가한다. 혼돈 상태는 7초간 유지되나 그림자 스킬, 단검 스킬을 적중할 때마다 초기화된다. 7초가 지나면 혼돈 상태가 끝나 혼돈 게이지가 0으로 돌아간다.


▲ 두 가지 아이덴티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리퍼

▲ 혼돈, 일반, 페르소나 상태 설명과 관련 버프 정리


어둠 게이지가 최대가 된 상태에서 Z를 누르면 페르소나 상태가 된다. 리퍼 본체가 후방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리퍼가 있던 위치에는 분신 '페르소나'가 생성된다. 리퍼 본체는 은신 상태가 적용되며, 어둠 게이지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스킬이나 일반 공격을 사용하면 해제되는 은신 상태가 된다. 페르소나 상태에서는 이동 속도가 증가하며, 급습 스킬의 피해가 강화된다.

Z를 통해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며, 기회를 노리고 급습 강화 버프를 최대로 중첩한 상태로 강력한 급습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리퍼는 끊임없는 공격을 통해 혼돈 게이지, 어둠 게이지를 모으고 지속 공격을 펼치면서도 Z를 통해 페르소나 상태로 변신, 높은 대미지의 급습 스킬 한방을 보여줄 수 있다.


▲ 리퍼 본체가 백스텝하며 은신, 제자리에 페르소나(분신)가 소환된다

▲ Z 페르소나 은신 상태는 상대 반경 4M이내에 접근하면 발각된다


▣ 최초 등장한 치명타 피해 시너지! 리퍼 기본 능력치 정보

리퍼의 체력과 방어는 체력 1당 최대 생명력이 2.0, 물리 방어력이 75% 적용된다. 신규 캐릭터 '스카우터'와 동일한 체력, 방어 계수이며 '바드'보다 조금 높은 수치다. 암살자 콘셉트로 은신과 다양한 이동기를 가지고 있어 낮은 체력, 방어 계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로 적의 공격을 피하며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지만, 적에게 피격당했을 때는 다른 클래스보다 큰 피해를 받게 된다. '데빌헌터'처럼 공격 기회를 캐치해 움직이며 컨트롤에 주의해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퍼의 특화 능력치는 '급습' 스킬의 피해량을 직접 증가시킨다. 또, 초당 어둠 게이지 회복량이 증가한다. 특화 능력치는 빠르게 어둠 게이지를 모아 Z 페르소나 상태를 활성화하고, 강력한 급습 스킬 한 방을 노리는 '달의 소리' 리퍼를 세팅할 때 유용하다.


▲ 스카우터와 동일한 수치의 체력, 방어 계수를 가진 리퍼

▲ 급습 스킬 피해를 직접 증가시키는 리퍼의 특화 능력치

▲ 재사용 대기시간 7초, 레온하트 타일 기준 12.5칸으로 쓸만한 회피기를 지니고 있다


리퍼의 고유 시너지 '독 : 부식'은 일반적인 파티 시너지와 다르게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리퍼의 '단검' 스킬에는 '독 : 부식' 트라이포드가 존재하며, 원한다면 모든 단검 스킬에 독 : 부식 시너지를 부여할 수 있다. 대신 시너지가 적용되려면 독 : 부식 트라이포드가 적용된 단검 스킬로 적을 3회 타격해야 한다.

사용 후 바로 적용되는 일반적인 파티 시너지와 달리 시간이 필요하며, 단검 스킬을 여럿 사용할수록 중첩과 유지가 빨라진다. 파티 시너지 효과는 자신 및 파티원에게 받는 치명타 피해량을 20.0% 증가시킨다. 시즌 2의 낮은 치명타 전투 특성을 생각하면 파티 대미지 증가분이 썩 높진 않지만, 리퍼 본인은 치명타 확률 증가 트라이포드와 전투 특성 세팅, 혼돈 상태의 치명타 확률 보정으로 버프를 쏠쏠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독 : 부식이 적용된 스킬로 적을 3회 적중시켜야 하는 독특한 시너지를 지닌 리퍼

▲ 단검 스킬이 적중할 때 '부식' 버프가 쌓이며
3중첩이 되면 '부식화'라는 글자와 함께 파티 시너지가 적용된다


리퍼의 두 각성기 '월식 : 카덴차'와 '일식 : 레퀴엠'은 개성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먼저 '월식 : 카덴차'는 주변 적에게 피해를 주고 당겨온 뒤 리퍼 본체가 뒤로 물러나며 분신을 소환해 큰 피해를 주고 적을 띄운다. 데모닉의 '게이트 오브 이럽션'처럼 설치형 각성기이기 때문에 사용 후 다른 액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뒤로 덤블링하는 모션을 이용해 패턴을 회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다른 각성기 '일식 : 레퀴엠'은 사용 후 4초간 은신 상태가 된다. 이후 V를 추가 입력하면 대쉬하며 적에게 피해를 주고 다시 4초 동안 은신 상태가 된다. 3회까지 V를 입력할 수 있다. 이 공격은 가디언 몬스터를 통과하며, 첫 2회 타격은 적을 경직시킨다. 마지막 타격은 적을 다운시킨다. 은신을 통해 적의 시야에서 벗어나며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3회 공격을 할 수 있어 PVP 등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설치후 큰 피해를 주는 첫 번째 각성기 '월식 : 카덴차'

▲ 4초 은신을 얻으며 3회 대쉬가 가능한 '일식 : 레퀴엠'


▣ 리퍼 스킬 정보 정리

- 대부분의 스킬이 백어택을 가진다
- 모든 단검 스킬에 치명타 피해 시너지가 있지만, 시너지를 위해 3중첩이 필요하다
- 스피릿 캐치[파괴 1레벨], 이블리스토[파괴 1레벨], 라스트 그래피티[파괴 1레벨], 댄싱 오브 퓨리[최대 파괴 2레벨], 각성 일식 : 레퀴엠[파괴 1레벨]
- 툴팁 표기상 스킬들의 무력화 피해가 낮은 편
- 피격이상 면역을 가진 스킬은 이블리스토, 블랙 미스트, 레이지 스피어이며 회피 확률 증가 트라이포드도 존재
- 카운터/헤드어택 스킬은 쉐도우 트랩 1개
- [암]속성 스킬들이 많다


▣ 한방딜과 지속딜, 리퍼의 두 가지 각인서 '갈증'과 '달의 소리'

리퍼의 두 가지 직업 전용 각인서는 각각 콘셉트가 명확하다. '갈증' 각인서는 아이덴티티 효과 중 '혼돈' 상태를 강화하는 각인서다. 갈증 각인서 3레벨 적용 시 혼돈 게이지 획득략이 30% 증가하며, 혼돈 게이지가 가득 찰 때, 0.5초당 공격력이 2% 증가하는 효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최대 10중첩, 20%까지 피해가 강화된다.

혼돈 게이지는 어둠 게이지를 최대로 모으고, 여기에 스킬 사용으로 추가 게이지를 모아 버프를 얻는 아이덴티티다. 혼돈 상태 버프는 7초 이내로 추가 공격을 하지 않으면 게이지가 사라져 버린다. '갈증' 각인서를 사용할 때는 빠르게 게이지를 모으며 연속 공격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무한 유지만 할 수 있다면 혼돈 상태의 치명타, 공격 속도, 이동 속도 버프와 함께 공격력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반면 '달의 소리' 각인서는 '페르소나' 아이덴티티 효과를 강화한다. 어둠 게이지를 최대로 모은 리퍼가 Z를 사용하면 어둠, 혼돈 게이지와 혼돈 상태 버프를 잃지만, 매초마다 급습 스킬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달의 소리 각인서를 3레벨까지 활성화하면 급습 중첩 효과가 최대로 적용되며 급습 스킬 피해가 180%까지 증가한다.

달의 소리가 있다면 빠르게 게이지를 모으고 Z를 통해 급습 스킬 한방 대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특화 능력치로 급습 스킬의 피해량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에 달의 소리 각인서가 있다면 한방이 강력한 페르소나 중심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갈증'과 '달의 소리' 각인서


두 개의 개성적인 효과로 나뉜 직업 각인서와 달리 리퍼가 선택할 일반 각인서는 꽤 분명해 보인다. 리퍼는 암살자답게 카운터 스킬 '쉐도우 트랩'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스킬에 백어택 피해가 붙어 있다. 가디언 몬스터를 통과하거나 뒤를 잡을 수 있는 스킬도 다양하기 때문에 '기습의 대가' 각인서를 이용해 백어택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달의 소리나 갈증 어느 쪽을 선택해도 '돌격대장'은 매력적인 각인서다. 리퍼의 혼돈 상태나 페르소나 상태 버프는 모두 이동 속도 증가 보너스가 있기 때문이다. 혼돈 상태에서는 15% 이동 속도가 증가하며, 페르소나 상태에서는 30% 증가한다. 리퍼는 신속에 조금만 투자해도 돌격대장이 최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140% 이동 속도 증가를 쉽게 맞출 수 있다.


▲ 리퍼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일반 각인서 2종



▣ 체험 후기 : 리스크는 있지만 강력한 암살자 클래스, '리퍼'

진짜 암살자가 나타났다. 암살자치고는 묵직한 블레이드와 악마화 콘셉트로 나왔던 데모닉과 달리 리퍼는 은신과 급습이라는 강력한 개성이 있는 아이덴티티로 암살자의 느낌을 살렸다. 특히, 은신을 이용한 리퍼의 독특한 회피 플레이는 PVE나 PVP모두 존재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4인 파티 플레이에서도 순간 숨을 돌릴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며, 강력한 한 방을 날릴 '급습 스킬'의 각을 볼 수도 있다. 솔로 플레이 시에는 더욱 강력한데, 페르소나로 가디언의 어그로를 유도해 백어택을 잡거나, 아예 어그로를 해제해 원하는 포지션을 유도할 수 있다.

PVP에서는 은신을 이용한 전략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는 각성기, 아이덴티티, 일반 스킬로 은신을 자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일제 사격' 이후로 '이동 베기' 진입만 조심하면 되는 호크아이와 달리 은신한 리퍼가 어떻게 진입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 분신으로 공격을 유도하고 백어택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블레이드의 스타일리시함, 데모닉의 날렵함을 하나로 합친 것 같은 리퍼의 플레이는 체험 내내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분신을 소환해 추가 공격을 하는 블링크'나 안개 속에 숨어 움직이는 '블랙 미스트', 단검을 맞추면 적의 배후로 이동할 수 있는 '나이트메어' 등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스킬을 사용해보는 것도 리퍼의 큰 재미 중 하나다.

날렵함과 강력한 지속 공격 능력, 급습 스킬의 한방 등 다재다능한 딜링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만큼 방어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리퍼의 아쉬운 부분이었다. 회피용 스킬이 대부분 은신 스킬이기 때문에 적의 패턴을 캐치하고 공격 기회를 잡아야 리퍼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 블레이드 특유의 손맛과

▲ 데모닉의 날렵한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