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본이 시작되면서 마스터 랭크가 추가됐다. 마스터 랭크의 몬스터들은 하위/상위 랭크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해졌으며, 같은 종류의 몬스터라도 새로운 공격 패턴이 추가되면서 공략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

물론 헌터들 역시 이전보다 더 강력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신규 도구인 '클러치 클로'를 통해 더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특히, 클러치 클로의 전탄 발사를 활용하면 몬스터에게 큰 대미지를 주면서 기절을 유발할 수도 있어 초반부터 몬스터를 몰아칠 수 있다.

초반부터 몬스터에게 큰 대미지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반에 큰 대미지를 받은 몬스터는 부위 파괴와 경직을 유발하기 쉬워지고, 그에 따라 후반 전투가 점점 편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 전투를 효율적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알아둔다면 이전보다 퀘스트를 더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 초반 전투를 잘 풀어가면 퀘스트 클리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 효율적인 사냥을 위한 초반 전투법

○ 초반 전투의 흐름

1. 슬링어 유인 후 1차 벽꿍
2. 피신/부동 복장을 이용한 안정적인 2차 벽꿍
3. 분노한 몬스터에게 단차 시도
4. 동반자의 무기로 수면 유도 후 추가 벽꿍


1. 슬링어 유인 후 1차 벽꿍

아이스본 이후에는 퀘스트가 시작되면 몬스터를 만나기 전에 먼저 슬링어를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는 전투 시작부터 전탄 발사로 몬스터의 벽꿍을 유도하기 위해서지만, 그 이전에 슬링어의 소리로 몬스터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슬링어들은 구조물에 부딪히면 소리가 나며, 근처에 있는 몬스터는 이 소리가 난 장소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벽에서 멀리 떨어진 몬스터도 벽 근처로 유인해 벽꿍을 유도하기 쉬워진다. 다만,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첨예석, 점착석, 가연석 등의 슬링어는 벽에 발사하더라도 몬스터를 유인할 수 없으니 필드에서 나오는 슬링어를 사용해야 한다.

슬링어로 소리를 낸 직후에는 몬스터가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주변을 살피는 행동을 보인다. 이 타이밍에 빠르게 클러치 클로를 사용하면 몬스터가 주변을 다 살핀 후에야 포효하므로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이 시간을 이용하면 몬스터가 포효하기 전에 전탄 발사까지 연계할 수도 있어 첫 벽꿍을 쉽게 유도할 수 있다.

슬링어로 유인하는 것까지는 성공하더라도 몬스터에게 걸려서 바로 전투가 시작되는 일도 많다. 그러나 일단 몬스터를 벽 근처까지 유인했다면 몬스터가 전투 시작의 포효를 지르는 동안 벽꿍을 유도할 수 있으니 충분하다. 다만, 귀마개 스킬이 없다면 포효로 인해 행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안정적으로 벽꿍을 위해서 귀마개 스킬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 벽에 슬링어를 발사해 몬스터를 벽 근처까지 유인

▲ 벽 근처에서 두리번거리거나 포효하는 몬스터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벽꿍까지 연계


2. 피신/부동 복장을 이용한 안정적인 2차 벽꿍

벽 근처로 유인해 첫 벽꿍을 유도했다면 바로 두 번째 벽꿍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절한 몬스터에게 맹공을 가하는 것도 좋지만, 두 번째 슬링어를 챙길 시간도 필요하고 첫 기절부터 큰 대미지를 주면 두 번째 벽꿍을 시도하기 전에 바로 분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벽꿍은 가능하면 피신/부동 복장까지 사용하길 추천한다. 두 복장을 활용하면 몬스터가 날뛰더라도 클러치 클로를 사용할 수 있어 두 번째 벽꿍까지 안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물론, 피신/부동 복장을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복장 없이 클러치 클로를 시도하면 몬스터가 날뛰는 바람에 실패할 수도 있고, 이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두 번째 벽꿍을 유도하지 못 한 상태로 몬스터가 분노할 수도 있다. 따라서 특정 복장을 꼭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피신 복장과 부동 복장 중 하나는 이 타이밍에 사용하길 추천한다.

▲ 첫 벽꿍 이후 몬스터가 정신차리기 전에 피신/부동 복장을 사용

▲ 복장의 효과로 몬스터가 날뛰는 것을 무시하고 두 번째 벽꿍까지 성공


3. 분노한 몬스터에게 단차 시도

두 번째 벽꿍까지 성공했다면 몬스터가 분노할 것이다. 분노 상태가 된 몬스터는 공격 패턴이 강화되므로 최대한 빨리 분노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단차'다.

단차는 공중 공격을 통해 몬스터에게 올라타 몬스터의 경직을 유도하고, 마무리 공격으로 몬스터를 기절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몬스터 헌터를 어느 정도 플레이했다면 대부분 알고 있는 행동이지만, 가능하면 단차는 두 번의 벽꿍으로 분노한 몬스터에게 시도하는 것이 좋다. 몬스터의 분노는 경직을 자주 유도할수록 빨리 해제되므로 단차를 이용하면 분노 해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벽꿍으로 몬스터를 분노시키기 이전에 단차를 먼저 시도하면 안정적으로 벽꿍을 유도할 기회를 날리게 된다. 게다가 단차를 성공한 이후에는 다시 단차에 성공할 확률이 낮아지니 후반으로 갈수록 손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첫 단차는 두 번의 벽꿍으로 몬스터가 분노한 직후에 시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두 번의 벽꿍으로 몬스터가 분노했다면 바로 단차를 시도

▲ 퀘스트 시작 후 첫 단차이므로 성공 확률이 상당히 높다


4. 동반자의 무기로 수면 유도 후 추가 벽꿍

분노 상태의 몬스터는 수면과 함께 분노가 초기화되는 특징이 있어 벽꿍을 다시 두 번까지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수면탄을 사용하는 보우건이 아니라면 수면 속성을 지닌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반자의 무기를 수면 속성으로 사용하길 추천한다.

마스터 랭크가 되면 동반자 무기의 수면 속성도 90~100까지 높아지므로 생각보다 효율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라도발킨 소재로 제작하는 'EX발킨고양이볼α'를 추천한다. 이 무기를 사용하면 웬만한 몬스터들은 전투 중에 최소 한 번은 수면 상태가 되고, 수면에 약한 몬스터는 두 번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동반자의 무기인 만큼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잠재우긴 어렵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몬스터의 수면 타이밍이 대부분 두 번의 벽꿍으로 분노한 이후에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에 가쟈부까지 있다면 3번에서 단차를 시도하기도 전에 몬스터가 잠드는 경우도 많다.

수면 상태의 몬스터에게는 수면참이나 수면폭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바로 벽꿍을 유도하길 추천한다. 만약 벽꿍 없이 몬스터를 깨우면 분노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고, 분노가 해제되더라도 헌터의 공격에 의해 바로 분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몬스터가 잠든 위치가 벽에서 멀어 벽꿍을 유도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수면폭과 수면참을 이용해도 좋다.

1~4번의 순서를 차례대로 진행했다면 몬스터의 머리는 이미 파괴됐을 것이고, 앞다리나 등과 같이 상반신에 속하는 부위도 파괴됐거나 곧 파괴될 확률이 높다. 이는 몬스터의 육질 약화로 이어져 후반 전투의 난이도를 낮춰준다. 게다가 마스터 랭크의 첫 번째 벽으로 유명한 '벨리오로스'와 같이 앞다리가 약점인 몬스터는 4번까지 진행한 시점에서 앞다리까지 파괴해 공격 패턴을 약화시킬 수 있어 공략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 동반자에게는 수면 속성 무기를 추천

▲ 벽 근처에서 잠든 몬스터의 머리에 바로 클러치 클로를 준비

▲ 막 잠에서 깬 몬스터에게 다시 벽꿍을 선물



▣ 효율적인 초반 전투법을 활용한 전투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