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6일,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플레이오프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승자조와 패자조로 향할 팀을 가르는 3라운드 대결이었다.

북미 지역에서는 필라델피아 퓨전, LA 발리언트, 샌프란시스코 쇼크, 애틀란타 레인이 승리를 거두며 승자조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LA 글래디에이터즈, 플로리다 메이헴, 워싱턴 저스티스, 파리 이터널은 패자조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퓨전과 LA 글래디에이터즈가 맞붙은 1경기에서는 3:0이라는 일방적인 세트 스코어가 나왔다. 다만, 세트 하나하나를 뜯어봤을 때는 한 끗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접전이었는데, 완성도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이 우위에 있었다. 구멍 없이 고루 활약한 필라델피아 퓨전, POTM은 그 중에서도 윈스턴으로 절절한 완급 조절로 뛰어난 생존력을 자랑한 '사도'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세 경기는 모두 풀세트 혈전이 나왔다. 2경기에 나선 LA 발리언트와 플로리다 메이헴은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 끝에 LA 발리언트가 승리를 차지했고, 워싱턴 저스티스과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경기에선 패패승승승이라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역스윕이 나왔다. 무결점 루시우 플레이를 보여준 '레인'과 딜힐 전천후로 활약한 '바이올렛'이 POTM에 선정됐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애틀란타 레인이 섬머 쇼다운의 우승팀이자 정규 시즌 최종 3위를 기록한 파리 이터널을 잡아내는 이변이 나왔다. 파리 이터널의 발목을 잡은 건 쟁탈 전장이었다. 두 번의 쟁탈전에서 단 한 라운드도 가져오지 못하고 완패를 거둔 게 뼈아팠다. 반대로 애틀란타 레인은 POTM까지 받은 '에디슨'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첫 경기를 장식한 팀은 상하이 드래곤즈와 뉴욕 엑셀시어였다. 당초 상하이 드래곤즈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뉴욕 엑셀시어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뉴욕 엑셀시어는 1세트 패배 후 2세트를 무승부로 만들고, 3세트 패배 후 4세트를 승리하는 등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5세트에서도 뉴욕 엑셀시어는 1라운드를 0:100으로 내줬음에도 2라운드를 가져오며면서 라운드 스코어 1:1 동점을 맞췄다. 하지만, 99:99까지 흘러간 3라운드 마지막 전투에서 상하이 드래곤즈가 한 템포 빠른 진입으로 먼저 킬을 만들어내면서 한타를 승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POMG의 주인공은 상하이 드래곤즈를 전두지휘한 '이재곤'이었다.

서울 다이너스티와 광저우 차지의 대결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가 웃었다. 1, 2세트를 가져간 서울 다이너스티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 같았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3:0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서 30여초의 끈질긴 수비로 추가 시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딜러진 '프로핏'과 '핏츠'가 불을 뿜었고, '크리에이티브'의 아나도 높은 수면 적중률로 팀의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 상하이 드래곤즈와 서울 다이너스티는 승자조에서 만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결승으로 직행한다. 뉴욕 엑셀시어와 광저우 차지는 패자조에서 탈락과 진출을 가르는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플레이오프 3일 차 경기 결과

북미 지역
1경기 LA 글래디에이터즈 0 vs 3 필라델피아 퓨전
2경기 LA 발리언트 3 vs 2 플로리다 메이헴
3경기 워싱턴 저스티스 2 vs 3 샌프란시스코 쇼크
4경기 애틀란타 레인 3 vs 2 파리 이터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1경기 뉴욕 엑셀시어 1 vs 3 상하이 드래곤즈
2경기 서울 다이너스티 3 vs 0 광저우 차지


사진 : 오버워치 리그 유튜브 생중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