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GO가 어느새 출시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포켓몬GO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나이언틱의 감사 인사와 다양한 이벤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예고 소식이 올라왔다. 이벤트 소식에 뒤이어 '협력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언급되며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레이드를 통한 전설의 포켓몬 등장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나이언틱의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인 마티유 드 파예트는 브라질 IT 전문매체인 오 글로보(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업데이트에 이용자 간 대결(PVP)과 전설 포켓몬이 추가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이번 1주년 이벤트 소식에선 협력 기능 추가, 체육관 리워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과연 '20일 이후의 발표'는 무슨 내용일까? 그동안 나온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성 높은 콘텐츠를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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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협력 콘텐츠, 후보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작년 9월, 포켓몬GO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홍보 영상에선 레이드에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도심에 인파들 속에서 대형 전광판에 알 수 없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숫자가 바뀌며 전설의 포켓몬 뮤츠가 등장한다. 이후 10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지며 주변에 있던 트레이너들은 포켓몬을 소환해 전투하고 몬스터볼을 던지며 뮤츠를 잡는데 성공한다.

아직 신규 협동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나이언틱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협동 콘텐츠로 전설의 포켓몬을 사냥하는 레이드가 업데이트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마티유 드 파예트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전설 포켓몬의 업데이트와 신규 협동 콘텐츠가 결합돼 전설의 포켓몬 레이드 형식으로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영상에 등장하는 협동 콘텐츠에는 팀 배틀 모드, 포켓몬 교환 등이 있다. 체육관 리워크와 함께 팀 배틀 모드가 업데이트 될 수도 있고, 이전부터 국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포켓몬 교환 소스 코드 발견 등을 비춰봤을 시 포켓몬 교환 콘텐츠 업데이트도 기대해볼 수 있다.

▲ 포켓몬GO 홍보 영상에 공개된 레이드 콘텐츠


▲ 팀배틀 모드나


▲ 포켓몬 교환 콘텐츠 업데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체육관 개편 예고, 공정한 룰이 적용될까?


현재 포켓몬GO 게임 내 체육관에선 트레이닝을 통해 체육관 레벨이 오를 시 트레이닝을 끝낸 유저는 잠시 동안 텀이 생기게 되고 체육관 레벨이 오르는 시점에 같은 팀인 유저가 포켓몬 배치, 보상을 가로챌 수 있다.

이 같은 스틸 행위에 대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트레이닝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 포켓몬 배치의 선점권을 갖는다거나 트레이닝이 끝난 시점에 바로 포켓몬을 배치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한 유저도 있다. 물론 선결 과제로 아무도 없는 지역에서 GPS 조작을 통해 불법 이익을 취하는 유저들의 근절을 바라는 유저의 목소리도 많았다.

나이언틱은 6월 20일 이후, 체육관 개편을 준비하는 기간이 있을 것이고 이 기간에는 체육관 이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보다 공정한 시스템을 도입해 노력한 사람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현재는 체육관에 포켓몬을 배치한 유저만 보상을 획득하고 있다


▲ 트레이닝 직후 포켓몬 배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가 많다



전설의 포켓몬 등장? 영광의 1호는 누구에게?


전설의 포켓몬은 애니메이션과 원작 게임에서 비중이 높게 다뤄진 강력하고 희귀한 포켓몬이다. 이들은 특정 지역에서 출몰하거나 특별 이벤트로 등장, 원작의 스토리 진행에 큰 역할을 하고 다른 일반 포켓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했다.

포켓몬GO 글로벌 서비스 초창기, 특정 지역에서 전설 포켓몬이 등장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예를 들어 1세대 전설 포켓몬 중 하나인 프리져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뮤츠는 홍보 영상에 등장한 타임스퀘어에서 출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소문이 퍼진 후 직접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간 후 SNS에 인증한 유저가 있을 정도로 전설 포켓몬이 가지는 위상은 대단했다. (물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도 프리져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전설 포켓몬이 등장한다면 1세대부터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다. 1세대 전설 포켓몬으로 등장하는 썬더, 파이어, 프리져를 비롯해 뮤츠, 뮤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오랜 기간 사랑받은 포켓몬인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은 편. 특정 지역에 전설의 포켓몬이 등장할 시 유저들이 직접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실제로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프리저를 볼 수 있을까?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김민우



유저간 경쟁(PVP) 콘텐츠


포켓몬GO는 캐쥬얼한 게임 요소에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움직이고 포켓몬을 발견, 몬스터볼을 던져 포획하고 사탕과 별의 모래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수집, 성장 요소를 제외하면 남은 것은 체육관인데 이 체육관 시스템도 AI와 대전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많은 유저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실시간 경쟁 콘텐츠의 도입을 바라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많았고 나이언틱 역시 공식 행사, 인터뷰 자리에서 PVP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그러나 언제 어떤 형식으로 업데이트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PVP는 이번 마티유 드 파예트 인터뷰를 통해 언급되어 올 여름 업데이트 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유저간 경쟁은 블루투스 연결 혹은 특정 지역에서 GPS 신호에 따라 상대방과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로 업데이트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부가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는 뱃지 시스템, 트레이너 칭호나 결투 포인트와 랭킹 등 게임의 볼륨을 넓힐만한 소스가 많다.

체육관과 다른 PVP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면 포켓몬을 육성해야할 명확한 목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AI와의 똑같은 패턴의 전투에서 벗어나 유저들간의 실시간 두뇌 싸움이 펼쳐질 수 있어 기대감이 높은 콘텐츠이다.

▲ 많은 유저가 기대하고 있는 유저간 경쟁(PVP)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한 포켓몬GO, 유저들의 마음 붙잡을까?


지난 2월,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이 없었던 만큼 신규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나이언틱은 인터뷰, 공식 홈페이지 소식 등 다양한 경로로 업데이트를 예고했고, 6월 20일 이후 협력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 상륙한지 5개월 남짓 된 포켓몬GO. 한때 포켓몬GO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던 게임이지만 불법 프로그램 대처 미비, 부족한 콘텐츠와 늦은 업데이트로 많은 유저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언틱은 지속적인 앱 업데이트를 통해 봇 계정 제한, 쉐도우 밴 등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데이트가 예고된 콘텐츠를 공개함과 동시에 지적되는 문제들을 해결, 떠나버린 유저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