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오픈 결승전 경기가 펼쳐졌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야으' 전병주 선수가 최연소 참가자 '보람' 권진우 선수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전병주 선수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 '야으' 전병주 선수 인터뷰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듣고 싶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이번 대회에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모두 나와서 준비하기 어려웠다. '컨쿼러' 팀원들과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다. 매주 어려운 상대를 꺾어서 성취감에 더 크다.


Q. 4강이 끝나고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PC방에서 새벽 4시까지 고민하면서 준비했다. 팀원들이 절대 비숍 덱을 들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비숍 덱을 들고 갔다. 다행히 비숍 미러전에서 이겨서 우승할 수 있었다. 집이 대전이라서 어제 경기가 끝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Q. 3:1로 앞서다가 3:3 동점이 됐는데?

3:1로 앞설 때 쉬는 시간 동안 팀원들과 우승을 자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연패를 당하고 마지막 세트까지 갔을 때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Q. 5세트에서 험프티 덤프티에 크게 당했다.

험프티 덤프티가 덱이 포함된 사실은 알았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등장할 줄 몰랐다. 나의 실수였다.


Q. 네 번째 직업으로 엘프 덱을 많이 선택하는데, 비숍 덱을 특별히 준비한 이유가 있다면?

엘프 덱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엘프 덱의 숙련도가 떨어져서 엘프 대신 비숍 덱을 가져왔다.


Q. 6세트 네크로맨서 미러전에서 패했다. 확실히 선공이 유리한 것 같은데?

네크로맨서 미러전은 선공을 잡은 쪽이 확실히 유리하다. 6코스트 죽음의 축복과 7코스트 악마군단장 헥터를 먼저 내는 사람이 무조건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우승자로서 지금의 섀도우버스의 밸런스는 어떻게 보고 있나?

사실 많이 안타깝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패치가 필요하다. 드래곤과 네크로맨서가 전체 덱의 과반수를 넘겼다.


Q. 드래곤과 네크로맨서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카드는?

악마군단장 헥터는 괜찮은데, 사령술을 보충해 주는 백골의 귀공자가 사기 카드라고 생각한다. 너프가 필요하다. 드래곤에서는 수룡신의 무녀가 정말 좋다. PP 부스팅, 힐, 준수한 스탯까지 부족함이 없는 카드다.


Q. 드래곤과 네크로맨서를 제외한 다른 강력한 덱은 무엇인가?

내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복수 질주 뱀파이어'가 정말 강력하다. 1티어 덱인 드래곤, 네크로맨서를 상대로 좋다. 드래곤에게는 카운터 덱으로 작용하고 네크로맨서와 반반 싸움을 할 수 있다. 패만 좋다면 엘프도 모든 덱을 상대로 강력하다.


Q. 다음 달에 펼쳐질 한일전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흠알에이치' 형이 덱메이킹 쇼에서 선보였던 '잔다르크 덱'을 한일전에 가져갈지 고민 중이다. 재밌는 덱이라서 큰 이슈가 될 것 같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일전이 시작되기 전에 밸런스 패치가 진행될 것 같다. 패치가 진행되면 메타가 변할 것이다. 네크로맨서 드래곤만 나왔던 루즈한 경기 대신 새로운 메타가 나와서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