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캐릭터 견문의 주인공 '소상화'는 이화궁 대총관을 지내던 인물이다. 메인 스토리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조천궁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수룡음 맹주 당청풍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개봉을 방문한 NPC '소소백'을 통해 견문 스토리를 진행하면 소상화의 이후 행적과 과거 모습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이화도에서 기억하는 소상화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 이번 기사는 견문 스토리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기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소년유 - 그리운 사람

오늘 같은 늦가을 달밤에는

피리를 불다 보니 그대가 생각나네.

어느 날 주인공은 개봉에 방문한 소소백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안부 인사를 전한다. 소소백은 수룡음의 맹주이자 새로운 이화궁주인 '당청풍'의 회복에 필요한 약재를 구하기 위해 중원에 방문한 것. 주인공은 소소백이 대화 중 대총관 소상화를 떠올리면서 상심한 기색을 느끼고, 소소백을 도와 대신 약재를 가져다주기로 한다.

약방에 도착해 약방 소녀에게 약재 목록이 적힌 종이를 건네는 주인공. 소녀는 약재를 보더니, 몇 개월 전 소 씨 공자가 종이에 적힌 약재를 주문하고 후에 제자가 약재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소소백이 먼저 약방에 들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봤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소상화 대총관이 이때 이미 모든 것을 내다봤다는 것을 깨닫는다.

문득 소상화를 추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주인공은 소소백에게 재료가 든 약재 가방을 건네며 이화도에 가고 싶다는 말을 건넨다. 소소백은 이에 흔쾌히 승낙하고, 출발 준비를 마친 주인공과 함께 이화도로 돌아간다.


▲ 소상화의 이야기가 나오자 움찔하는 소소백

▲ 약재상의 이야기로 미루어보아, 소상화는 미래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목적지는 이화도 안에 있는 '횡하서'. 이곳은 밤이 되면 등불이 하나둘 켜지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장소다. 소소백에게 소상화를 추모하는 등불이 어떤 것인지 묻자, 소소백은 횡하자 종주가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주인공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횡하자를 방문하고, 다른 이들을 도와 등불에 기름을 채운 뒤 소상화의 등불 위치를 묻는다. 그러나 어느새 횡하서에 온 자상불수가 굳이 등불에 찾아갈 필요가 없다며, 자신에게 오라는 이야기를 한다.

자상불수는 주인공이 인사를 올리자, 소상화 대총관은 생전에 자신의 등불이 어떤 것인지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고 전한다. 또한 자신이 죽으면 창해로 돌아가고 천지에 흩어져, 행적을 남기지 않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어째서 자상불수는 이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일까? 그 답은 자상불수와 소상화의 과거 행적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자상불수 :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사후의 일들을 준비했었지. 당시 나를 데리고 비밀창고를 정리하고 풍아를 몸조리해주는 방법에 대한 서신만 남겼다네.

우린 어렸을 때 무인도에 3년간 갇혀 있었지. 위급할 때 이화의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있는 그 등불에 대해 말을 꺼냈었는데, 그는 자신의 등불이 세상에 알려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네.


▲ 횡하서에서 소상화의 등불을 찾아 추모하려는 주인공

▲ 등불에 기름을 채우고 횡하자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지만

▲ 자상불수의 호출로 소상화의 과거를 듣게 된다


어린 시절, 자상불수와 소상화는 무인도에 3년 동안 갇혀 있었다. 그 중 어느 날 밤, 자상불수는 대어를 낚아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소상화를 찾는다. 소상화는 말없이 절벽 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고, 자상불수가 다가오자 걱정 말라며 '평생 이 무인도에 갇혀 있진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또한 이번에 무인도에서 나가게 되면 중원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도 한다. 어쩌면 이때부터 소상화는 대총관이 될 것까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무인도에 갇혀 하늘을 보고 있던 소상화

▲ 자상불수가 다가오자 돌아가면 자상불수를 돕겠다고 말한다


소상화의 선견지명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낚았던 생선을 들고 오려는 자상불수에게 아래를 가리키며 천풍류 도적이 배를 타고 이 섬에 왔음을 알린다.

탈출 기회가 왔음을 직감한 자상불수는 해안에 상륙한 천풍류 도적을 무찌르고,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며 돌아가면 무엇을 할 것인지 소상화에게 묻는다. 이에 소상화는 소씨 가문이 수백 년 동안 이화도 총관을 지내며 바다를 지켜오지 않았냐는 말로 자신도 총관이 될 것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화도에 돌아가면 자신을 사숙이라고 부르라며 배에 오르는 소상화. 이에 자상불수는 즉시 호칭을 '사숙님'으로 바꿔 부르고, 소상화를 영원한 사숙이라 칭하며 회상이 끝난다.

- 자상불수 : 돌아가면 뭘 할 생각이오?
- 소상화 : 소씨 가문은 수백 년 동안 이화도 총관을 지내며 바다를 지켜왔지 않소. 돌아가십시다. 그리고 돌아가면 이제 날 사숙이라고 부르시오.
- 자상불수 : 예, 사숙님. 당신은 내 영원한 사숙이오.


▲ 소상화와 자상불수는 섬에 상륙한 천풍류 해적을 무찌르고 배를 얻는다

▲ 소상화는 이전부터 이화도 총관이 되기로 결심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