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큐폴 서버는 언제나 활기가 느껴진다. 곧 본 서버에 적용될 전투 계산식을 앞두고 유저들 모두 캐릭터를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 매일 랭크 초기화, 스탯 초기화, 스킬 초기화를 지원하다 보니 큰 부담 없이 테스트에 매진하고 있다.

테스트 캐릭터의 1순위는 대세 캐릭터보다 본 서버에 있는 자신의 주 캐릭터다. 아무래도 장비, 특성, 초월, 애정, 시간까지 많은 것들이 투자되어 이번 테스트를 통해 클래스 트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트리로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기자도 애정으로 키우는 펜서 하나가 묵묵히 숙소에서 대기 중이다. 이번 패치로 펜서를 포기해야 할지, 그대로 유지할지 고민만 하다가 이번 기회에 직접 체험한 다음 판단하기로 했다.


▲ 펜서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 아이돌 펜☆서는 나름 쓸만했다! 소드맨3-바바리안2-펜서3

◈ 클래스 트리 정하기

스킬의 계수화가 적용되어 하위 클래스 트리의 스킬도 나름 강해졌지만, 펜서는 재사용 대기시간 0초라는 무쿨기 '아따끄 꽁뽀제' 스킬이 존재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하위 트리는 소드맨 3서클을 고정으로 하여 페인 배리어의 지속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겅호를 통해 물리 공격력을 증가하고, 특성으로 50%를 추가로 보정 받아 조금이나마 강력함을 유지해야만 했다. 콘센트레이트를 찍는 유저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취향 차이이므로 정답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소드맨과 펜서의 사이에 2 랭크가 비게 되는데, 어떤 클래스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우리의 쌈바맨 바바리안을 넣기로 했다. 야성 패시브와 클리브로 치명타 발생을 챙기며, 워크라이로 상대 방어력을 감소! 프렌지로 빠른 공속을 챙겼다.


▲ 펜서는 소삼 바삭바삭 펜펜펜!



◈ 스탯

힘과 민첩을 2:1 비율로 투자했다. 물리 공격력과 명중이 오르는 힘, 이제 치명타 발생은 오르지 않지만, 기본 공격 속도, 치명타 공격력, 블록 관통과 회피가 조금 오르는 민첩을 조금이나마 올렸다.

체력을 50 이상 투자할까 고민도 했지만,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능력치는 이대로 유지했다. 이제 올 민첩 시대는 끝났다.


▲ 느낌있는대로 투자했다.



◈ 스킬

스킬의 공격력 계수 패치, 연타형 스킬의 너프와 단타형 스킬의 상향으로 기존에 투자했던 펜서 3서클의 스킬 트리를 조정해야 했다.

예전에는 베니에르나 롤로팬서 레이피어의 +2 스킬 효과를 믿고 런지1, 세테뚜와르15, 아따끄 꽁뽀제10, 아따끄 꼬끼유1, 프레파라시옹1, 발레스트라 팡트5, 아따끄 오 페르1, 에페 갸르드5, 플래쉬로 찍는 유형이 많았다.

그러나 연타형 스킬이 너프되고 특정 스킬에 대한 의존도가 사라지다보니 상황이 조금 바뀌게 됐다. 아따끄 오 페르의 엄청난 대미지와 강화 특성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대미지를 낼 수 있어 세테뚜와르 스킬을 1, 대신 아따끄 오 페르 스킬을 5로 수정했다. 남은 포인트는 아따끄 꼬끼유에 투자해 12포인트로 변경했다.


▲ 스킬은 이정도로 활용한다.



◈ 전투 체험

님 모아 몇?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보이기 위한 약팔이 대상 보스가 모아다. 용병 파티 퀘스트에서 천적의 냄새로 지령을 받으면, 테넷 화원에서 가볍게 진행할 수 있다.

프렌지를 발동하자 기본 공격속도가 대폭 증가해 빠르게 공격력 증가 스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페인 배리어, 에페 갸르드, 겅호, 워크라이 버프를 둘둘 말고 준비에 나섰다.

아차, 바바맨의 야성 버프를 잊고 있었다. 재빠르게 보스 주변을 달리며 야성 5스택 쌓고, 치명타 발생 100을 증가해주는 클리브를 사용했다. 그리고 아따끄 꼬끼유 - 발레스트라 팡트 - 프레파라시옹 - 아따끄 오 페르까지 사용하니 242,198 치명타 대미지가 뜨며 모아가 쓰러졌다.





이제 테스트도 끝났고 동레벨 사냥터를 찾아 갔다. 위의 스킬 연계와는 조금 다르게 헬름 쵸퍼 - 런지 - 클리브 - 사이즘 - 포멀비트 콤보를 사용하거나, 아따끄 꼬끼유 - 발레스트라 팡트 - 플레쉬 - 아따끄 꽁뽀제로 스킬을 이어나갔다.

문제는 펜서의 꽃 스킬 아따끄 꽁뽀제의 SP 소모량이다. 현재 캐릭터의 최대 SP가 약 2300대, 꽁뽀제의 SP 소모량은 135이므로 SP물약을 사용해도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

리사이클 상점에서 판매하는 7일 아이템 슈페리어 사이킥 밴드와 슈페리어 매지션 네클리스를 구매했다. 정신 스탯이 총 200이 오르다보니 SP 최대치는 5000을 넘기며 SP 회복력도 700을 돌파했다. 이런 세팅으로 사냥을 이어가자 SP 물약 효율도 좋고 확실히 꽁뽀제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펜서가 SP가 부족하다고 7일짜리 리사이클 상점 장신구를 세팅하지 않을 것이다. 꽁뽀제를 1만 투자하고 다른 스킬에 투자할지, 아니면 10을 투자하고 오늘만 사는 불꽃남자 펜서 컨셉으로 SP를 불태울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꽁뽀제의 SP 소모량 문제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펜서는 괜찮은 모습이다. 치명타 발생이 너무 낮아 그린 젬을 온 장비에 붙여야 하는 고민이 있지만, 치명타만 터진다면 엄청난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 SP 물약으로 오래 버티질 못한다.

▲ 7일 기간제 정신 장신구를 착용했더니.

▲ 훨씬 낫다. 공격력을 포기하고 유지력을 얻었다. 비추천이다.

▲ 파티 사냥? 정신 스탯으로 무장한 파티의 프리스트 2명이 더 강했다.




■ 엘룬이시여, 룬캐를 살려주소서! 위저드3-엘리멘탈리스트3-룬캐스터-크리오맨서


◈ 클래스 트리 정하기

먼저 룬캐스터에 초점을 뒀다. 모든 룬캐스터의 스킬들이 4초로 상향을 받았지만, 그래도 퀵캐스트가 없어 캐스팅이 답답한건 여전했다. 그래서 위저드 3서클을 선택해 발빠른 캐스팅을 챙겨뒀다.

캐스팅 속도를 챙기다보니 엘리멘탈리스트에 눈이 돌아갔다. 나름 대미지가 올라간 헤일과 일렉트로큐트를 빠르게 사용하고 싶어 3서클까지 투자한 후, 룬캐스터의 파괴의 룬 및 정의의 룬을 활용하고자 위저드-엘리멘탈리스트-룬캐스터까지 조합을 갖췄다.

마지막 하나를 두고 인챈터와 크리오맨서 중 고민을 많이 했다. 인챈터의 인챈트 라이트닝의 속성 공격력 옵션이 탐났으며, 크리오맨서의 결빙 특화 패시브도 욕심이 났다. 이번 테스트는 크리오맨서를 선택해 찌릿찌릿 전기 컨셉을 더한 혼종 트리로 결정했다.


▲ 법사를 몰라서 이렇게 해봤다.



◈ 스탯

이 캐릭터는 올 지능을 투자했다. 정신은 찍지 않아도 SP포션으로도 SP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고, 체력은 방어구가 좋다보니 버틸 만 했다. 그래도 혼자서 사냥하기엔 부담이 많이 된다면 스탯을 초기화를 통해 지능과 체력 비율을 3:1로 변경해도 좋을 것 같다.


▲ 지능만 투자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체력 빼고!



◈ 스킬

위저드의 매직 미사일과 퀵 캐스트는 5씩 투자했다. 참고로 초창기 트오세의 볼드모트로 불리던 퀵 캐스트 마법피해 특성은 더이상 볼 수 없다. 슬리프 15와 슈어스펠 10으로 사냥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더 챙겨뒀다.

엘리멘탈리스트에선 일렉트로큐트와 헤일을 15씩, 프리징 스피어 10과 프로스트 클라우드 5를 챙겼다. 프로스트 클라우드의 예전 위엄은 사라졌지만, 쓸만한 정도로 됐다. 특히 프리징 스피어가 상당히 좋아져서 활용할 일이 많아 마스터했다.

룬캐스터는 파괴의 룬, 정의의 룬, 얼음의 룬 3개를 모두 챙겼으며, 크리오맨서는 결빙용으로 아이스볼트와 아이스파이크, 결빙 특화 특성을 가져왔다.


▲ 버프와 디버프는 5개, 공격기가 조금 많다.



◈ 전투 체험

필드에서 몬스터를 하나둘 모은 다음 퀵캐스트 - 슈어스펠 - 결빙 - 일렉트로큐트를 사용하면 재밌는 전기 스킬이 화면을 뒤엎는다. 크리오맨서와 엘리멘탈리스트의 결빙 특화와 결빙 마법 피해 특성으로 대미지는 나름 좋았다.

얼음의 룬을 세팅하고 프리징 스피어를 뿅뿅 날리자 몬스터는 금방 잡을 수 있었다. 프로스트 클라우드로 몬스터를 홀딩하고 그 위에 헤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도 전투가 가능했다.

그리고 룬캐스터의 파괴의 룬이 상당히 좋아졌다. 주변의 적들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마법을 반사하는데, 일렉트로큐트처럼 강력한 광역 공격이 가능해졌다. 단, 캐스팅 시간보다 재사용 시간은 너무 길었다.


▲ 번쩍번쩍 쓸만해진 파괴의 룬.

▲ 결빙 + 일렉트로큐트 = 따봉.

▲ 프리징 스피어도 쓸만해진 상황.

▲ 프로스트 클라우드의 대미지, 빠른 틱 속도로 몹 정리가 가능.

▲ 틱 속도는 느리지만 헤일이 프로스트 클라우드보다 강한 모습.



사실 얼음과 전기를 모두 챙기는 컨셉이라면 위저드-크리오맨서-크리오맨서-크리오맨서-엘리멘탈리스트-엘리멘탈리스트-룬캐스터-인챈터를 추천한다. 얼음의 룬을 사용하고 크리오맨서의 아이스블래스트만 사용해도 엄청난 대미지가 나오기 때문.

아니면 룬캐스터를 포기하고 엘리멘탈리스트 1서클을 더 올려 스킬 대미지를 올리는 방법도 있다. 아직 연구가 이뤄지는 중이지만, 확실한건 얼음의 룬과 크리오맨서 3서클의 대미지는 나름 쓸만하니 평소 얼음 마법사를 상상하던 유저라면 참고하면 된다.

이리저리 사냥한 결과, 이제 프로스트 클라우드는 공중형 몬스터도 적용되도 괜찮을 듯 싶다. 룬캐스터의 공격 스킬들은 캐스팅 4초로 줄어들었지만, 캐스팅 시간에 비해 재사용 시간이 길어서 조금 아쉬웠다. 마법사 계열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해보이지만, 특정 스킬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어들어 재미있는 트리를 구성해 나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