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가까이 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은 그 세월만큼 스토리와 콘텐츠가 방대합니다. 그만큼 알아야 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직업만 따져보더라도 12가지에 전문화까지 모두 세어보면 36가지로 나뉩니다. 각 던전마다 존재하는 네임드별 공략 숙지는 기본, 레이드도 두말하면 잔소립니다.

그렇다고 다른 게임처럼 친절하게 튜토리얼이나 설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튜토리얼이 있더라 하더라도 콘텐츠가 워낙 많아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고단 쐐기나 신화 레이드와 같이 상위 콘텐츠로 올라갈 수록 실수는 용납되지 않으니 가끔은 공부를 하는 건지 게임을 하는건지 현자 타임이 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굉장히 특이한 스트리머가 있습니다. 수요일이면 와린이들의 쐐기 주차를 돕느라 오전 8시까지 방송하는 사람. '98%를 위한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실력은 다소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근성 하나로 수백 번을 죽어가며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구수한 말투로 "공대 피쁘엉~, 3센치 영도, 도발했고요, 어글튀면 11"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낸 사람. 바로 스트리머 '무굴' 입니다.

그는 메소드, 리미트처럼 최초 킬을 노리는 실력자도 아닙니다. PvP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의 방송은 늘 시청자가 많습니다. 새벽 시간까지 많은 시청자를 유지하는 그는 전세계 와우 방송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유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그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일까요, 아니면 인간미가 넘쳐서 그럴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던전으로 향하겠다고 말한 스트리머 '무굴'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98%를 위한 방송을 모토로 와우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무굴


=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와우 인벤 식구들 안녕하세요. 2016년 1월부터 열심히 WoW 방송하고 있는 스트리머 박무굴입니다. 즈그즈그를 본캐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본캐는 흑마법사 아이디 무굴이에요. 오늘 즈그즈그로 온 이유는 아즈샤라 서버에서 인터뷰 응하려고 온 겁니다.


= 어떤 계기로 와우 방송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방송하기 전에는 생산직으로 직장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부도가 나서 직장을 잃고 1년 정도 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와우 방송을 접하게 됐어요. 평소 와우를 즐기고 좋아했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서 저도 한번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실직한 현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방송을 시작하고부터는 쭉 즐겁습니다.


= 올해로 방송을 하신 지 4년 차인데요. 지금까지 방송을 계속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와우를 정말 좋아하고, 제가 사랑하는 게임을 방송을 통해 누군가와 공유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이 너무도 소중했습니다. 저라는 놈을 보러 오는 시청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행복했어요. 시청자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계속 방송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제가 사고로 크게 다쳐 뇌출혈로 위험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젠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다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 함께하는 이가 있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 와우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신것 같습니다.

제가 와우를 얼마나 좋아하냐면요. 사고 나서 입원했을 때 몸이 엉망이어서 나가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판다리아 확장팩 발매 소식 듣고 병원 앞 피시방에 몰래 나가서 만렙까지 찍기도 했어요. 당시 재활 치료를 받던 중이라 몸도 잘 못 움직이고 글도 잘 못 썼는데 와우 하면서 손 감각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재활 치료하는데 와우만한 게임이 없었어요.


= 이렇게 와우를 좋아하시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무굴님이 느끼는 와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중학교 3학년 때 워크래프트 1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아해 와서 와우도 처음부터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제로스라는 세계의 배경을 좋아하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요. 게임 속 음악도 마음에 들고요. 그래서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고 전리품을 얻는 과정도 재밌지만, 탈것을 타고 아제로스 곳곳을 구경하는 것 자체를 좋아합니다. 선남선녀가 난무하는 게임보다는 날짐승들이 판치는 게임이 훨씬 매력적이라 느껴요. 제가 스토리 덕후인데 와우 스토리도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흘러가지만요. 아, 한 가지 더. 이렇게 좋아하는 아제로스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이 큰 축복이에요.

▲ 아제로스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이 큰 축복


= 여러 유행어도 많고 무굴님과 함께 쐐기를 가려는 유저들이 많다 보니 '무굴 고시'라는 표현도 생겼습니다.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쐐기, 레이드, PvP 등 함께 신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항상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인기 있다고 생각하거나 시청자 수를 살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방송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 때문에 방송이 잘 된것이 아니라 시청자분들과 참여하는 분들이 방송에서 재밌게 판을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유쾌하게 게임하는 참여자분들과 지켜봐 주는 시청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많은 분이 귓말도 해주고, 우편이나 선물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 재밌는 방송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와우 방송은 보는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흥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와우로 방송이 흥하게 된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평소에 많이 고민하는데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먼저 저는 제가 즐거워야 보는 분들도 재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해 스스로 짜증 나지 않도록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게임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분 나쁘거나 화나지 않도록 말이죠. 또 시청자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최대한 채팅창을 자주 살피고 읽으려고 집중해요.

마지막은 제 단점들이 방송에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고 이후로 기억력이 조금 안 좋아지거나 반응도 아주 약간 느려진 감이 있어요. 이런 것 때문에 일어나는 건망증이나 잔 실수를 불편해하는 분도 있겠지만, 재밌어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장점이 별로 없어 뭘해도 자신 없이 살아왔는데 내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부족한 점을 탓하지 않고 방송에 매진하고 있어요.

▲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방송하려는 그 (feat.다자르)


= 군단에 비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방송이 더 잘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격아 들어 큰 변화가 있었나요?

이 부분도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제 방송 스타일이 크게 바뀌거나 한 부분은 없어요. 제가 특별히 방송을 더 잘하게 된 것도 아닙니다. 이건 제 추측이지만 군단에서 와우를 즐겼던 분들이 격아를 겪으며 흥미가 떨어지고 와우를 접으면서 제 방송을 많이 보러 오게 된 것 같아요.


=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힘들어진 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소통하려는 편인데 채팅창을 자세히 살피는 게 조금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항상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선을 넘는 글이 올라온다거나 분쟁을 조장하는 분들이 있으면 제가 어떤 방송을 하는 사람인지 직접 말로 표현해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따로 관리자를 두어 제재하지는 않고 있어요.


= 무굴님 방송은 쐐기 던전, 레이드부터 룩 대회까지 콘텐츠가 다양하기로 유명합니다. 평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느라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군단에 비해 격아에서는 방송으로 뽑아낼 수 있는 콘텐츠가 적어 아쉬워요. 방송을 안 할 때면 항상 고민에 빠집니다. 블리자드가 군도나 격전지 같은 것 말고 다른 콘텐츠를 내놓았으면 좋겠어요. 레이드나 쐐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른 도전적인 요소가 있는 것 말이죠. 예를 들면 군단의 마탑같은 콘텐츠요. 최근에는 영감을 얻고자 타 스트리머의 방송도 자주 봅니다. 시청자들에게 피드백도 받고 아이디어 제공도 받는데 아직 시도하진 않았지만 해보고 싶은 것도 몇 개 있네요. 혹시 이번 인터뷰를 보고 와우 인벤 여러분들의 건의 사항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 평소 방송 콘텐츠 고민이 많고 시청자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 메인 콘텐츠라고 불러도 될 만큼 화제를 끌고 있는 쐐기 던전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 볼게요. 장시간 도는 쐐기의 매력이 있다면?

우선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사실 쐐기가 타임어택이라 정해진 시간을 훨씬 초과해 말 그대로 들이받는 상황이 오면 시간 내 클리어 해야한다는 긴장감은 사라집니다. 대신 이제는 눈앞에 남은 적들을 모두 없애고 반드시 전리품을 얻어야겠다는 과제가 남아있죠. 저는 이 점이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플레이합니다. 다른 파티나 해외에서는 시간이 초과하면 중탈하거나 쫑내는 경우도 많은데 타임어택에 실패하더라도 레이드처럼 생각하고 끝가지 완료하는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쐐이드'라고 칭하고 힘내서 밀고 나가는 겁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은 다소 힘들 순 있겠지만, 나름의 즐거움을 느끼실 거라 믿어요.

▲ 타임어택에 실패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쐐이드 (feat. 자유지대)


= 수리비만 하더라도 골드 소모가 엄청날 것 같습니다. 골드를 어떻게 충당하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토큰을 구입해 전부 직접 충당했습니다. 최근엔 많은 분들이 우편으로 지원해 주셔서 수리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지만 괜찮습니다. 골드 이외에도 음식, 영약, 물약 등 다방면으로 선물이 옵니다. 항상 시청자분들께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끔 시청자들에게 골드를 빌려주고 높은 이율로 받기도 해서 골드 걱정은 없습니다.


= 잠깐 레이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벡티스 멸망전도 진행했는데 신규 레이드가 나오기 전가지 울디르에 계속 도전하실 건가요?

울디르 레이드 방송이 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진도가 좀 안 나가더라도 즐겁게 하고 싶은데 진도를 빼기를 원하는 시청자분들은 아마 만족하지 못했을 거에요. 제가 오픈 베타때부터 와우를 꾸준히 해왔지만 울디르가 다른 공격대에 비해 재미가 떨어져 스스로도 즐겁게 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다자알로 전투가 나올 때까지는 레이드 방송은 쉴 생각이에요. 다음 공격대는 훨씬 신선해 보이고 기대하는 부분도 많아 힘내볼 생각입니다.

▲ 신규 레이드가 나오기 전까지 울디르 트라이는 없을 것


=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쐐기 4전사 1신기 조합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군단 시절 방송 중에 글로벌에 등록된 굴단 영웅 막직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대장이 디스코드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자주 내길래 제가 마이크를 켜서 "공장님 좀 시끄러워요." 했다가 공대에서 추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어요. 시청자분들은 당시 재밌어하셨는데 저는 당황했고, 이게 추방까지 당할 일이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공장이 제 시청자가 돼서 가끔씩 방송도 보러 와주고 그때 얘기하면서 껄껄 웃기도 합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제가 공격대장이나 파티장으로 시청자분들과 레이드나 쐐기를 많이 가게 된 계기가 됐어요. 지금은 저 추방했던 그 공장에겐 오히려 방송적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 전설로 기억될 폭풍의 사원 다섯 명의 망령들


= '무굴, 즈그즈그, 오나굴, 티굴' 캐릭터 이름의 유래를 알고 싶은데요. 특별히 담긴 뜻이 있나요?

무굴은 워크래프트 3에 나왔던 블레이드마스터 랜덤 영웅의 이름 중에 '무굴 더 슬라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이 이름이 멋있어 보여서 여기서 따왔습니다. 즈그즈그는 제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를 정말 좋아해서 '저그저그'라는 캐릭명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서버 이전하면서 중복돼 즈그즈그로 바꾸게 됐습니다. 오나굴은 '오 나의 무굴님', 티굴은 '티없이 맑은 무굴'이라는 뜻을 줄여서 만들었어요. 오나굴을 자꾸 이상하게 연관지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거 절대 아닙니다.

▲ 절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던 무굴님


= "즈그즈그는 똥탱이다!"라고 외치는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솔직하게 본인의 전탱 실력을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실 건가요? 그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

저도 양심이 있으니까 제 입으로 9점이라곤 말 못 하고 8점 주고 나머지 2점은 시청자분들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시는데 저 군단 때 쐐기 25단도 시간 내 클리어한 탱이고요. 살게 신화 때도 몰락한 화신 막페까지 본 사람입니다. 제가 못한다기보다는 제 플레이 스타일이 생소해서 적응을 못 하시는 힐러, 딜러를 제가 잘 이끌지 못해서 똥탱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저 똥탱 아닙니다!!

▲ 무굴 피셜 10점 만점에 8점, 자신은 결코 똥탱이 아니다


=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신성 성기사 '러블리잉'님과 전사 '즈느즈느'님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러블리잉 님은 군단 때부터 와우 방송을 틈틈히 해오셨던 분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게임을 같이한 건 최근에 쐐기에서였네요. 즈느즈느님은 저도 여전히 정체를 모르겠어요. 작년 말에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 다짜고짜 뭔가를 준비했다고 어필하실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쐐기에 데려갔는데 방송에서 충격적인 플레이와 보이스를 들려줘서 저도 많이 놀랐고 무척 즐거웠습니다. 단지 제가 좋아서 방송이 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이렇게 응원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어서 제가 더 힘이 나고 방송이 즐겁습니다.

▲ 함께 응원하는 분들이 여럿 있기에 방송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 최근 타 와우 스트리머와 합방하는 모습도 보여주셨는데요. 다른 스트리머와의 추가 합방 계획은 없나요?

합방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재밌는 방송을 만드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 와우 방송을 안 할 때 평소 생활을 조금만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혹시 와우 말고 즐기는 다른 게임은 없나요?

극과 극인데요. 멍때리며 휴식하거나 방송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른 스트리머의 방송을 구경하기도 하고 가끔씩 밖에 산책 정도 하러 나가기도 해요. 따로 즐기는 게임은 없고, 다른 방송을 통해 다른 게임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 평소 나물 반찬을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방송에 저녁 메뉴에 나물을 써두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요.

제일 좋아하는 나물은 숙주나물이에요. 예전에 어머니께서 저 때문에 많이 해주시기도 했어요. 나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속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변비가 심했는데 나물류를 많이 먹으니 쾌변해서 특히 더 열심히 먹고 있기도 합니다.


= 이번 확장팩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격전의 아제로스,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얼라이언스로 플레이 했을 때는 스토리나 대도시 항구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지만 그 외의 나머지는 솔직히 실망이 너무 큽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블리자드가 인지하고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자주 발생하고 있는 서버 렉 문제도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격아가 판다리아처럼 시작은 초라하더라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를 기대합니다.

▲ 격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를 기대한다는 그


= 앞으로 무굴님이 만들고 싶은 방송이나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제 방송 제목처럼 98%를 위한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와우라는 게임을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방송 방향도 항상 그걸 염두하고 계획해요. 같이 하는 분들과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면서 힘든 과제를 마치는 것도 큰 즐거움이고, 비록 마치지 못했더라도 이 과정들이 다 추억으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과 건강하고 즐겁게 와우를 즐기며 웃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꼭 비행기 타고 제주도 여행 가보게 꿈이에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미래를 볼 줄 알거든요. 저는 와우 서비스 종료되는 순간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고, 모두와 와우 2의 세계로 나아갈 거에요. (웃음) 2019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와우 많이 사랑해 주시고 저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즐거운 방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