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쉽에서 개발중인 신규 모드가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다. 해당 글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발 현황 : 전투 돌고래]라는 글이다.

해당 영상에서 개발 디렉터가 직접 나와 현재 게임이 오픈한지 2년 반이 흘렀고, 200여종 이상의 다양한 함선이 개발된 상태인데, 우리는 곧 새로운 유형의 함선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설명하며 개발 현황을 전했다.

개발중인 함선은 무려 돌고래(!)를 이용한 함선으로 마치 잠수함과 항모의 특성이 섞인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 전투 돌고래를 조종하여 어뢰를 쏘다니 실환가?



2017년 만우절때도 등장했던 잠수함 이벤트
잠수함을 공개하기 위한 예비 테스트?

처음에는 유저들도 해당 소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왜냐하면 4월 1일 만우절이 코앞이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만우절 이벤트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돌고래를 훈련시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역사에 남아있으나, 수중 모함이라는 너무 터무니없는 함선(물론 일본에서 센토쿠급 I-400 등 수중 항모를 개발해 운용한 적이 있다.)이기 때문에 작년 만우절보다 더 만우절스럽게 들렸던 것이다.


▶ 돌고래를 이용한 잠수 항모? 개발 현황: 전투 돌고래 바로가기

▲ 누가 봐도 만우절스러운 전투 돌고래


▲ 일본에서 수중항모를 만든적이 있지만 돌고래 항모는 또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현황 : 남극 전투]가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UFO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 영상 썸네일이 눈에 띄는데, 실제 UFO를 게임에 도입할리가 없을테니 해당 영상 역시 만우절을 위해 준비된 특별 모드에 대한 안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그렇다면 앞서 공개한 전투 돌고래 영상에 의문이 생긴다. 물론 만우절에 동시에 2가지 모드를 공개할 수도 있겠으나, 각자 개별 모드까지 만들면서 만우절에 그렇게 과투자를 할리가 없다는 의견과 더불어 적어도 작년에 투척된 잠수함 이벤트처럼 진지하게 잠수함 트리에 대해 워게이밍이 개발중이라는 것에 힘이 실린다.


▶ 돌고래에 이어 UFO와의 전투도 한다! 개발 현황: 남극 전투 바로가기

▲ 이건 또 뭐여? 역시 누가 봐도 만우절 모드인 UFO의 등장


▲ 믿을만한 출처(?)에서 입수했다고 우기는 사진



작년 만우절 때는 SH형 잠수함을 전 유저에게 지급하는 대대적인 이벤트가 있었다. 비록 완전히 물속에 잠기는 형태는 아니지만 수상 피탐지 2km에 대공 피탐지는 7km라는 특성, 533mm 2연장 3문 6문의 어뢰 발사관을 가지고 있었다.

12노트라는 느린 속련을 지녔지만 독특한 피탐지 거리와 주포가 없다는 특성으로 워게이밍이 생각하고 있는 잠수한 콘셉트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급 당일부터 치명적인 버그에 걸려 실제 전투에 사용해본 유저는 없지만, 이미 디자인이나 콘셉트 자체는 개발되어 있다는 것을 은영중에 암시하는 이벤트였다.

뿐만 아니라 강철의 아르페지오 콜라보 당시에도 유저들이 더미 데이터에서 작중 잠수함으로 등장한 함선인 'I-401'의 모델링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는 것을 찾은 적이 있다.


▶ 최초의 잠수함 등장?! 월드 오브 워쉽 만우절 이벤트 기사 바로가기

▲ 비록 만우절이지만 게임에 최초로 도입될 뻔(?) 했던 SH형 잠수함
(출처 : 자유게시판 '멩스크')


▲ 강철의 아르페지오 콜라보 때도 주인공 배인 I-401의 모델링이 확인됐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퍼거스의 대장간')



이렇듯 이미 워게이밍측에서 잠수함 도입에 대한 시도를 여러차례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돌고래 전투 개발 영상에서도 말하지만, 개발사 측에서도 잠수함의 도입으로 인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질것이 걱정되기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반응은 비슷한데, 과거의 사례를 예로 들며 지금 당장 잠수함이 투입되지는 않으나, 모델링 개발까지 끝마친 상태로 봐서 언젠가 등장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며, 이번 돌고래 전투함 역시 향후 잠수함 추가를 위한 테스트 목적이 곁들여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유저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현재 워쉽 유저들 대부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입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 기색이다. 현재 잠수함이 투입된다면 유저들은 기존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신경써야 할 것이 더 늘어나는 셈이고, 당장 항모가 있는 방도 반기지 않는 마당에 잠수함을 달가워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저런 의견이 있지만 결국 만우절 이벤트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제일 크다. 낯선 수중 모함이라는 콘셉트도 그렇고 당장 돌고래를 전투에서 사용한다는 콘셉트가 게임에 등장한다면 각종 동물 보호단체(?)에 의한 항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에서 돌고래를 훈련시켜 실제 군사 활동에 쓰려고 했던것은 사실이나 이를 현대의 게임에 와서까지 구현하기에는 부담감이 더욱 클 것이다.

모든 것은 4월 1일 만우절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작년 만우절 때 잠수함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유저라면 이번 만우절은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


▲ 나오면 재미는 있겠지만 밸런스는 어떨지 걱정된다


▲ 전투기 싸움처럼 돌고래를 쏴서 죽여야 하나? 그러면 보호단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