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A조 1경기 ahq가 조 1위 SKT T1을 상대로 압도했다. '웨스트도어'의 호기로운 피즈 선픽과 더불어 정글러 '마운틴'이 상대 '피넛'을 상대로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호시탐탐 봇 라인 다이브를 노렸던 ahq의 움직임에 SKT T1는 매끄러운 대처로 봇 다이브 갱킹을 방지했다. 첫 킬은 10분이 돼서야 발생했다. '웨스트도어'의 피즈와 '마운틴'의 세주아니가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에게 정교한 스킬 샷으로 킬을 받아냈다.

이후 SKT T1의 정글 진영에서 3:3 교전이 일어났다. 먼저 ahq의 세주아니가 전장을 이탈했고, '후니' 허승훈의 자르반 4세가 죽으며 1킬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ahq의 정글-미드 강세는 지속됐다. '피넛' 한왕호의 그라가스가 아군 정글 지역에서 데스를 기록하며 킬 스코어가 3:1로 균열이 생겼다.

봇 라인을 기점으로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고, ahq가 '울프' 이재완의 룰루를 끊은 것과 달리 SKT T1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여세를 몰아 ahq가 먼저 미드 1, 2차 타워를 내리 파괴했다. 그리고 봇으로 향해 '페이커'의 카사딘을 재차 잡았다. 이에 SKT T1은 '후니'의 자르반 4세가 탑 2차 타워를 밀어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28분경, 두 팀은 드래곤 인근 지역에서 첫 5:5 한타에 나섰다. 상대 궁극기를 피한 SKT T1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ahq는 코그모가 안전하게 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사상자 없이 압승을 거뒀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 버프까지 손쉽게 챙겼다.

봇 억제기에 이어 상대 자르반 4세를 끊은 ahq의 승기가 굳혀지는 가운데, SKT T1의 해결사를 자청한 '페이커'가 점멸까지 사용해 '웨스트도어'를 암살하며 한 숨 돌렸다. 하지만 이미 성장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ahq는 다시 대규모 전투를 승리해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