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청도 자오저우에서 펼쳐진 WESG 스타2 아시아 8강 진출전과 8강전이 진행됐다. A조 2위로 8강 진출전을 치른 박령우가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는 조성주-박령우-김도우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라서게 됐다. 조성주는 대만의 'Has'의 맹공에 풀 세트 대결을 펼쳤지만, 역스윕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령우와 김도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마지막 8강 진출자를 가릴 4경기에서 박령우가 호주의 'HuT'과 만났다. 1세트부터 확실히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박령우는 빠르게 8강에 합류했다. 여왕까지 동반한 저글링-궤멸충 타이밍 러시로 테란이 수비할 틈을 주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로 초반 박령우의 한 합에 경기가 끝나버릴 정도로 막강한 포스를 자랑했다. 마지막 3세트 카탈리스트에서 테란이 화염차-밴시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박령우의 저글링 수비에 깔끔하게 막히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수비에 성공한 박령우는 땅굴망을 테란 본진에 뚫어 다수의 여왕과 바퀴로 경기를 끝내고 8강으로 향했다.

조성주와 대만의 'Has'가 8강 첫 경기에서 대결했다. 과감한 초반 빌드 위주로 8강까지 올라온 'Has'는 조별예선에서 선보였던 전진 우주관문 폭풍함 빌드를 선보였다. 조성주가 바이킹과 해병으로 상대 본진을 급습하는 승부수를 걸었지만, 프로토스가 본진과 전진 건물에 배치된 보호막 충전소를 활용해 수비에 성공하며 먼저 선승을 거뒀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Has'는 전진 우주관문을 선보였다. 조성주가 전진 병영을 시도했지만, 일찌감치 의도를 들키고 우주 공항을 빠르게 건설했다. 하지만 불사조와 추가 소환되는 추적자에 우주공항이 파괴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두 번이나 같은 빌드가 통하자 3세트 역시 대놓고 우주관문을 건설했다. 조성주는 성급하게 멀티를 하지 않고 사이클론과 벙커를 빠르게 마련해 수비와 견제를 모두 해냈다. 그동안 다수의 바이킹을 모아 폭풍함을 각개격파해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네온 바이올렛 스퀘어에서 4세트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성주는 빠른 해방선 견제를 선택했고, 프로토스는 다수의 추적자를 활용한 러시를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멀티를 포기해야하는 엘리전 상황에서 탐사정의 씨를 말리고 버틴 조성주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무난한 흐름으로 두 세트를 내준 '하스'는 마지막 마지막 전진 우주관문을 꺼냈다. 하지만 또 당할 조성주가 아니었다. 싸이클론과 해병으로 수정탑을 파괴해 상대 의도를 완벽히 꺾어버리며 극적인 역스윕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2경기에서는 김도우가 출격했다. 1세트 블랙핑크에서 김도우는 깔끔한 수비로 선승했다. 앞선 경기에서 기습 저글링 러시로만 승리하고 올라온 'EnDerr'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저글링이 본진에 난입했지만, 깔끔하게 추가 저글링을 건물 배치와 사도로 막아내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제 2멀티까지 올린 상황에서 김도우가 기습적인 광전사-집정관 러시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3세트에서는 맹독충 드랍까지 활용해 극단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김도우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예언자와 공허 포격기로 자원줄을 말리고 사도로 수비에 성공해 깔끔하게 3:0 승리를 일궈냈다.

3, 4경기에서는 중국의 테란 'Time'과 박령우가 각각 'iGXiGua'와 'Nice'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WESG 스타2 아시아 예선 3일차 결과

8강 진출전
Has(P) 3 vs 0 Sioras(Z)
EnDerr(Z)3 vs 1 Elusory(T)
iGXiGua(Z) 3 vs 0 Strike(T)
박령우(Z) 3 vs 0 HuT(T)

8강
1경기 조성주(T) 3 vs 2 Has(P)
2경기 김도우(P) 3 vs 0 EnDerr(Z)
3경기 Time(T) 3 vs 0 iGXiGua(Z)
4경기 박령우(Z) 3 vs 0 Nic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