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u_yunaaa' 트위터

전 LoL 프로게이머 '다라' 전정훈이 은퇴한 후 일본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라' 전정훈을 향한 응원은 트위터 등의 SNS는 물론 일본 내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일부 팬들은 이메일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라' 전정훈은 2015년 5월 일본 LoL 프로팀 램페이지(현 펜타그램)에서 데뷔해 2년 반동안 3번의 LJL(LoL Japan League)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7년 말 팀 이적 과정에서 펜타그램 관계자가 '다라' 전정훈의 재류 카드를 갈취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큰 충격을 받은 '다라' 전정훈은 5월 3일 은퇴를 발표했다. 재류 카드는 외국인이 일본 생활을 위해 등록 및 소지해야 하는 신분증이다.

본인을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이라도 밝힌 한 일본 팬은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다라' 선수를 믿는다"며 "일본 e스포츠 팬들에게 '다라' 선수는 슈퍼스타였다. '다라' 선수가 은퇴한 후 LJL은 물론 LoL에 관심을 잃은 사람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한 사건인데, LJL은 가해자를 옹호한다. '다라' 선수가 키운 LJL을 점령하고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다라' 전정훈을 응원하는 팬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 수십 개의 URL을 보냈다.

▲ 일본 팬의 이메일 중 일부

신원 밝히기를 거부한 또다른 팬은 "'다라' 선수는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펜타그램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며 "라이엇 재팬 역시 이 사건에 대해 가능한 한 숨기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LJL의 발전을 도와준 한국인 선수에게 무례한 사건이 일어나 송구스럽다. 다신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하는 한국인 선수를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다라' 전정훈을 포함한 LJL 한국인 용병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라이엇 재팬은 이번 사건에 대해 펜타그램의 게임단주와 매니저에게 3개월 출장 금지 처분과 스플릿 5경기의 1세트 몰수패 처분을 내렸다. 또한 '다라' 전정훈의 은퇴 선언 이후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펜타그램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