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진행된 2018 롤챔스 42일 차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2: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포스트 시즌 5위로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오랜만에 '스피릿' 이다윤의 올라프와 '크레이머' 하종훈을 기용해 정규 스플릿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최연성 감독이 들어온 작년부터 이번 섬머까지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왔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최연성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포스트 시즌 진출을 축하한다.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은?

모든 팀이 힘들겠지만, 우리팀도 예상하지 못한 일정이 있었다. 감독의 역할은 팀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선택 중에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게 있었다. 섬머는 5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내부적으로 잘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좋은 점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와일드 카드전부터 경기는 남아있다. 보완해야 하는 점을 보완하겠다. 항상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리프트 라이벌즈 전에는 6승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녀온 이후 성적이 아쉬웠을 것 같다.

정규 시즌 5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아직 대권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더 열심히 하겠다.


Q. 최근 경기 중에 오늘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고 본다. 최근 경기와 비교해보자면?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안 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팀이 추구했던 방향이 선수들 간의 시너지였는데, 최근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무너지면서 잘 안나왔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부수적인 것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 오늘 경기에서 팀원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더라. 이전 게임에서는 호흡이 안 좋았다. 그래서 오늘은 호흡 맞추는 것을 1순위로 준비했다.


Q. 섬머 스플릿 중에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

내가 좀 더 단호하게 팀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그런 점이 팀 전체의 경기력까지 번졌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서 그런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


Q. '크레이머' 하종훈이 오랜만에 출전하게 됐다. 어떤 의미가 있는 기용이었나?

하종훈 선수의 장점이 있다. '에이밍' 김하람 선수의 장점 역시 있다. 지금 시점에서 하종훈 선수의 장점이 필요한 순간이라서 기용했다. 장점이 발휘될 때가 다르더라.


Q. 와일드 카드전에 출전하게 됐다.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가?

우리가 롤드컵을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더라. 가능성이 있는 것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3전 2선승제 뿐만 아니라 5전 3선승제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 선수단이 이기는 경기는 '당연하다' 생각하고 패배할 때는 선수단에 상실감이 엄습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 때는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이 컸다면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 기대감 자체가 선수단을 병들게 하더라.

이제는 5위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작년까지 거뒀던 성적이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우게 됐다. 물론, 우리의 원래의 위치가 5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다.


Q. 이번 시즌에 기대보다 성장한 선수가 있다면?

선수마다 성장하는 계기가 있다. 그런데, '기인' 김기인 선수가 아시안 게임을 다녀오고 나서 확실히 달라졌다. '쿠로' 이서행 선수는 작년보다 기량이 높아진 상태에서 기복까지 줄어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기복이 심한 경우가 있다. 그런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코칭 스태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


Q. 앞으로 포스트 시즌이나 롤드컵 선발전에서 5전 3선승제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다전제에 대한 부담감이 있나?

우리팀에게 5전제 경험이 굉장히 필요하다. 큰 무대에 대한 경험이 선수단 전반적으로 부족했는데, 이번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5전 3선승제와 큰 무대 경험이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높은 곳에 올라간다면, 리프트 라이벌즈를 경험해본 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와일드 카드 결정전은 더 많은 다전제 경험을 쌓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는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원에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