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 G-CON 2018(지콘 2018)에서 블리자드 오버워치 e스포츠 이승용 팀장이 'e스포츠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승용 팀장은 벌써 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e스포츠이지만, 아직도 "다이나믹하며 새롭고 변화하는 분야"라고 운을 뗐다. 8년 동안 골프 스포츠 산업에서 종사하면서도, 늘 e스포츠가 미래라고 이야기했다며 e스포츠의 장래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이 미래를 보고 블리자드 e스포츠 팀에 입사에 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e스포츠가 진화된 단면을 오버워치 리그로 설명했다. 2000년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가 발전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스포츠 산업의 형태를 띠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는 체계적인 리그 구조, 중계권 판매, 스폰서 수익, 머천다이징, 티켓 판매, 자체 경기장까지 스포츠 산업이라고 부를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계권과 스폰서 수익에 많은 발전이 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트위치에 2년 독점으로 오버워치 리그 중계권을 판매했고, 도요타와 같이 e스포츠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기업들의 스폰을 이끌어냈다. 과거에도 e스포츠를 스폰하는 기업은 있었지만, 인텔처럼 컴퓨터와 관련된 기업이 전부였다.

하지만 티켓 판매 수익은 아직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보다는 한국에서의 티켓 판매가 미흡하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e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이 팀장은 게임이 아닌 e스포츠라는 IP를 비지니스화 하는 것이 e스포츠가 진화된 형태라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게임 IP,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IP"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과거 e스포츠는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향이 짙었다.


오버워치 리그 IP가 가진 주요 장점으로 여성과 젊은 층을 이야기했다. 이로 인해 팬덤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e스포츠가 발전해야 할 일면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오버워치 리그의 하부 리그인 오버워치 컨텐더스 현장 관객의 90%가 여성이고, 오버워치 리그 평균 시청자 나이가 24세로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젊다며 통계치를 제시했다.

이 팀장은 한국이 세계 e스포츠 시장의 핵심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PC방 문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한국만큼 트렌디한 반응이 나오는 곳은 없다며, 한국은 모든 e스포츠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고 의견을 전했다.

끝으로 e스포츠가 미래의 콘텐츠이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떠오르는 배가 있다면 그저 탑승해라. 1등석인지 아닌지는 상관 없다"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