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강남 액토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LoL 케스파컵 8강에서 아마추어 신드롬의 주인공 KeG 서울이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1세트를 따냈다.

초반은 조용했다. 선취점은 담원이 가져갔지만 첫 번째 화염 드래곤을 KeG 서울이 사냥했다. 그러나 담원이 '플렉스' 배호영의 사이온을 잡아내면서 경기가 담원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담원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가 정글 지역을 장악했다. 특히 미드와 탑 쪽은 모두 카직스의 서식지였다.

KeG는 드래곤쪽 정글은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으나, 드래곤을 사냥하던 리 신을 몰아내고 카직스가 두 번째 드래곤을 획득했다. 담원은 협곡의 전령을 봇 라인에 풀어 봇 1차 타워를 파괴했다.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정글 주도권은 3천 골드의 격차를 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KeG 서울의 '구마유시'-'팝' 봇 듀오는 탑 라인에서 상대방 공격을 받아쳐 2킬을 만들었다. KeG의 해답은 싸움이었다. 미드 라인에 있던 우르곳까지 협공으로 제압하며 경기 분위기를 환기했다.

양 팀은 화려한 한타를 선보였다. 24분경 드래곤 사냥을 하던 KeG를 담원이 덮쳤으나 KeG가 대승을 거뒀고, 바론 앞 한타에선 쓰레쉬와 이즈리얼의 뛰어난 움직임을 앞세운 담원이 승리했다.

32분에 KeG 서울이 대박 플레이에 성공했다. 탑 라인을 밀고 있던 리산드라를 잡아내고 바론으로 한타를 유도해 담원을 모두 잡아냈다. 바론까지 가져간 KeG 서울은 한 번도 앞서지 못했던 글로벌 골드도 역전했다. 마지막 한타는 35분에 나왔다. 4:5 상황으로 불리한 KeG 서울이었지만 '구마유시'의 루시안이 엄청난 피지컬을 보여주며 오히려 대승을 따냈다. 한타에 승리한 KeG 서울은 그대로 담원 게이밍의 본진을 파괴해 1세트에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