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1일 차 1경기에서 킹존 드래곤X가 KT에게 승리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깔끔하게 2승을 챙겼지만, LCK 경기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킹존은 중요한 순간마다 확실한 화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정면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 '데프트' 김혁규가 있었다.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유미, 카르마, 타릭 픽에 보답하듯이 뛰어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먼저, 이번 KT와 대결에 대해서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다시 LCK로 복귀하고 붙게 돼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가 승리하긴 했지만, 두 팀 모두 실수가 많이 나와서 실력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정신없는 경기였다"며 간단하게 오늘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작년까지 활동했던 KT 시절 '데프트' 모습이 떠올랐다. 당시 와드를 지우다가 끊기는 장면이 나오곤 했던 '데프트'가 올해는 실수를 줄이고 한 층 더 완벽해졌다. 이에 대해 '데프트'는 "KT에서 2년을 보내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해는 나를 위주로 게임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런지 죽을 일이 없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에서 '데프트' 중심의 조합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거리 딜러 중심의 조합은 삼성 블루 시절부터 좋아했다. 다른 조합에서 내가 딜을 잘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데, 이런 조합에서 나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 그래서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편한 것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도 나온 'LPL 킬러'라는 별명에 대해서 '데프트'는 "딱히 특정 선수한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해외와 LCK 차이가 큰지 모르겠다"는 말로 답했다. LPL 대표 원거리 딜러였던 '우지'에 대해서는 "'우지' 선수도 잘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잘 준비한 선수가 이기는 것 같다"며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