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 PUBG 네이션스컵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6, 7라운드 경기 결과 캐나다와 대만이 치킨을 하나씩 챙기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두 라운드 동안 대량 득점엔 실패했으나 '이노닉스' 나희주의 슈퍼 플레이로 선두 유지에 성공했다.

6라운드 첫 안전 구역이 북서쪽에 약간 치우쳐져 생성되며 다수의 팀이 돌산 또는 지오고폴 근처로 집결했다. 이렇다 할 교전 없이 세 번째 페이즈를 맞이한 상황, 안전 구역이 돌산을 크게 벗어났다. 이에 동남쪽에서 접근하던 팀들의 필연적인 혈전이 시작됐고, 영국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가 탈락했다. 한국은 일찍이 인원을 나눠 병원과 병원 아래쪽 건물을 점령한 채 정보 획득을 이어갔다.

이후로도 안전 구역이 한국이 위치한 두 건물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다수의 적이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한국은 병원을 버리고 한 점에 뭉쳤으나 사방에서 날아오는 사격에 '이노닉스'를 제외한 3명을 잃었다. 대위기에 빠진 '이노닉스'는 국가대표로 뽑힌 본인의 가치를 또다시 증명했다. 승승장구를 이어오던 브라질과의 1:3 대결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후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그 결과 한국이 9점을 챙긴 가운데, 5킬을 올린 캐나다가 6라운드 치킨을 가져갔다.

7라운드 안전 구역이 '밀베 엔딩'을 예고했다. 비상이 걸린 팀들이 빠른 이동을 택한 가운데, '피오' 차승훈이 정찰을 마친 후 자기장 대미지를 받아 가며 남쪽으로 크게 우회해 소스노브카 아일랜드에 안착했다. 그러나 다음 안전 구역이 한국이 진입한 지역과 정반대 위치에 생성됐다. 한국은 이동 중 여러 팀에게 요격당하며 결국 무득점으로 7라운드를 마쳤다.

후반 안전 구역은 전원 생존으로 건물을 점령 중이던 대만에게 웃어줬다. 북쪽에서 미국과 호주의 정면 승부가 벌어지던 중 대만이 영리하게 끼어들어 모두를 잡아냈다. 남은 두 팀은 각각 한 명씩 생존 중이었고, 대만이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6, 7라운드 경기 결과 9점을 추가한 한국이 59점으로 종합 1위를 지켰다. 6라운드 치킨을 챙긴 캐나다는 4위까지 올라왔고, 7라운드서 21점을 올린 대만은 58점으로 한국의 뒤를 바짝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