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 시각 기준) LA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첫 번째 그랜드 파이널 진출 팀을 가리는 오버워치 리그 시즌2 PO 승자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밴쿠버 타이탄즈(이하 밴쿠버)와 뉴욕 엑셀시어(이하 뉴욕)의 치열한 풀세트 승부가 펼쳐진 끝에 밴쿠버가 세트스코어 4:3 승리를 거두며 그랜드 파이널로 향했다.

1세트 전장은 리장 타워였다. 1라운드, '리베로' 둠피스트의 선제 킬에도 불구하고 밴쿠버가 선점령에 성공했다. 굳히기에 들어간 밴쿠버가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100:0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도 초반 우위를 점한 밴쿠버가 점령도를 먼저 99%까지 올렸다. 뉴욕이 간신히 점령지를 빼앗았으나 마지막 교전에서 무너지며 역전승에 실패했다.

왕의 길에서 2세트가 진행됐다. '리베로'의 둠피스트가 리장 타워에 이어 또다시 활약하며 뉴욕에는 웃음을, 밴쿠버에게는 악몽을 선물했다. 뉴욕이 무난하게 3점을 챙긴 반면 밴쿠버는 경유지를 지난 후 한동안 헤맸다. 끝내 밴쿠버의 화물이 최종 목적지 앞에서 멈추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기세를 올린 뉴욕이 3세트까지 승리하며 한발 앞서갔다. 전장은 아누비스 신전이었고, 밴쿠버 타이탄즈의 선공이 '마노'-'메코'-'새별비'의 완벽한 호흡에 계속해서 가로막혔다. 밴쿠버가 타임 오버 직전마다 득점하며 2점을 챙겼지만, 한 수 위의 조직력을 보인 뉴욕은 2점을 획득하고도 4분 20초를 남겼다. 뉴욕은 넉넉한 시간을 활용해 가볍게 밴쿠버의 영웅들을 밀어낸 후 승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밴쿠버가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와 5세트 부산에서 연달아 완승을 거두며 흐름을 정반대로 돌렸다. 밴쿠버는 빼어난 호흡과 유연한 움직임을 뽐내며 뉴욕을 줄곧 흔들었고, 중요한 한타마다 한 끗 차로 승리하며 뉴욕의 반격을 불허했다. 밴쿠버의 세트스코어 3:2 우위로 세트스코어가 뒤집어지며 뉴욕이 위기에 빠졌다.

밴쿠버의 매치포인트였던 6세트는 눔바니에서 펼쳐졌다. 뉴욕의 선공, '새별비'의 바스티온이 활로를 뚫으며 2분을 남긴 채 3점을 챙겼다. 밴쿠버는 화물 출발에 약간의 애를 먹었으나 이후 순조롭게 화물 운송을 마치며 비슷한 시간을 남긴 채 2차전에 돌입했다. 이어진 2차전에선 뉴욕의 간절함이 통했다. '새별비' 리퍼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운 뉴욕이 6점을 만들며 승리, 승부를 7세트로 미뤘다.

승패를 가릴 마지막 전장은 도라도였다. 선공 밴쿠버가 경유지 앞에 도달할 때마다 뉴욕의 끈질긴 저항에 번번이 시간이 끌렸다. 모든 시간을 소모하고 3점을 챙긴 밴쿠버가 발군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비에 나선 밴쿠버는 첫 번째 경유지부터 뉴욕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고, 끝내 뉴욕의 공격을 1점에 그치게 하며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2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11경기 뉴욕 엑셀시어 3 vs 4 밴쿠버 타이탄즈
1세트 뉴욕 엑셀시어 0 vs 2 밴쿠버 타이탄즈 - 리장 타워
2세트 뉴욕 엑셀시어 3 vs 2 밴쿠버 타이탄즈 - 왕의 길
3세트 뉴욕 엑셀시어 3 vs 2 밴쿠버 타이탄즈 - 아누비스 신전
4세트 뉴욕 엑셀시어 2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감시기지 지브롤터
5세트 뉴욕 엑셀시어 0 vs 2 밴쿠버 타이탄즈 - 부산
6세트 뉴욕 엑셀시어 6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눔바니
7세트 뉴욕 엑셀시어 1 vs 3 밴쿠버 타이탄즈 - 도라도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