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에는 챔피언의 외형을 변경해주는 '스킨' 기능이 있습니다. 스킨을 사용하면 챔피언의 기본형에서 벗어나 다른 콘셉트와 색상, 스킬 이펙트 등 다양한 외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 성능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에 단순히 유저의 색다른 게임 플레이 경험에만 영향을 끼치는 콘텐츠입니다.

챔피언 성능은 바뀌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하는 많은 유저들이 스킨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스킨은 게임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조미료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플레이 하지 않던 챔피언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그동안 가장 많은 스킨이 출시된 챔피언은 누구일까요? 반대로 가장 적은 스킨을 보유한 챔피언은요? 이번에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시된 스킨에 대해 살펴봅니다.

▲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스킨'! 누가 스킨이 제일 많았을까?


■ 스킨 여왕은 '미스 포츈'! 스킨 보유 수 상위 챔피언들

▲ 스킨 최다 보유자는 '미스 포츈', '이즈리얼' 2위, '아칼리-알리스타-애니' 공동 3위


2019년 11월 13일 기준, 가장 많은 스킨을 보유한 챔피언은 총 스킨 14개의 '미스 포츈'이었습니다. 미스 포츈은 단순히 스킨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특별 스킨도 다수 보유한 챔피언이었는데요.

올해 할로윈을 기념하여 출시된 '마녀 미스 포츈'과 '마녀 미스 포츈 프레스티지 에디션'을 포함하여, 모든 챔피언을 포함하여 아직 5개밖에 출시되지 않은 초월급 스킨인 '기동총격여신 미스 포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스 포츈은 특수 미션을 진행할 수 있었던 '별 수호자'는 물론, 인기 스킨 시리즈인 '수영장 파티', '아케이드'에도 출현하며 인기 스킨에 자주 선정된 챔피언으로 꼽혔습니다.

▲ 희귀 스킨이나 인기 스킨 시리즈에도 자주 선정된 미스 포츈


'이즈리얼'은 "많고 많은" 스킨, 13개를 받으면서 스킨 갯수 단독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즈리얼은 리그오브레전드에 흔치 않는 미형 남성 캐릭터이자, 온힛 판정의 장거리 Q 스킬, 원딜은 물론 모든 챔피언을 통틀어 상위권에 속하는 생존기까지 보유하며 사용자에게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죠. 이런 저런 이유로 이즈리얼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 동안 높은 픽률을 자랑하는 챔피언 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즈리얼도 단순히 스킨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특수 스킨을 보유한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소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가장 먼저 초월급 스킨인 '펄스건 이즈리얼'을 받았으며,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도 'TPA 이즈리얼', '삼성 갤럭시 이즈리얼' 두 종류에 선택 됐습니다.

'아케이드', '별 수호자'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스킨 시리지에도 이즈리얼은 빠지지 않았고, 가장 최근 등장한 '전투사관학교 이즈리얼'은 애니메이션틱한 테마와 다양한 특수 모션으로 새로운 대세 스킨이 되기도 하였죠.

▲ 비교적 최근 등장한 '전투사관학교' 시리즈의 이즈리얼 스킨도 매우 호평


'아칼리-알리스타-애니'는 12개의 스킨을 보유하여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알리스타와 애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작과 함께한 챔피언으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많은 스킨을 보유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두 챔피언은 모두 인게임 특수 재화인 '보석'으로 제작할 수 있는 '마법 공학' 스킨이 출시 되었으며, 애니의 경우 최근 10주년 이벤트를 통해서 획득할 수 있는 '애니 벌써 10주년!' 스킨의 주인공으로 선정 되기도 했습니다.

▲ 초창기 챔피언 '알리스타-애니'도 스킨 상위권. 애니는 10주년 스킨의 주인공 이기도하다


'아칼리' 역시 두 번째로 스킨이 많은 챔피언이었으며, 최근에는 음악과 관련된 스킨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롤드컵에서 공개된 'POP/STARS' 뮤직 비디오에 래퍼로 활약한 아칼리는 카이사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스티지 스킨을 받았습니다.

아칼리는 올해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와 함께 공개된 'True Damage' 스킨에도 다시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로써 아칼리는 라이엇이 제작한 뮤직 비디오와 음악 스킨에 두 번 연속 출연한 챔피언이 되었으며, 이후 새로운 음악 스킨이나, '펜타킬' 스킨과의 콜라보도 기대해볼만 할 듯 합니다.


▲ 'K/DA', 'True Damage'로 2년 연속 뮤직 비디오에 등장한 아칼리 (K/DA, True Damage 뮤직 비디오)


■ 라이엇의 관심이 필요해... 스킨 보유 최하위는?

▲ 스킨 보유 최하위 챔피언들 (최근 출시 챔피언 10종 제외)


아무래도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챔피언들과 스킨 숫자를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겠죠. 딱 기준을 잡기는 어렵겠지만, 여기서는 최근 출시된 10개 챔피언을 제외하고 스킨 숫자가 적은 챔피언들을 살펴봤습니다(출시 순을 따지지 않았을 경우, '사일러스-세나-오른-유미'가 각각 스킨 보유 1개로 공동 꼴찌).

위와 같은 기준에서 지금까지 스킨 숫자가 가장 적은 챔피언은 '렉사이-아우렐리온 솔-아이번-일라오이-클레드-킨드레드-탈리야'(최근 출시 챔피언 10종 제외) 7개 챔피언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스킨 숫자는 각각 2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챔피언은 스킨 하나를 동시에 출시 하죠. 따라서 이들은 실질적으로 정식 출시 이후 딱 하나의 스킨만 얻어낸 챔피언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중에는 그나마 있는 스킨조차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스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번은 '덩크왕 아이번'이 2.5점 평점(인벤 스킨 갤러리 기준)으로 매우 낮은 유저 만족도를 보여주었고, 일라오이와 클레드의 스킨 평점도 평범한 수준에 머물며 새로운 스킨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중하(中下) 정도의 평가에 머무른 스킨들


한편, 탈리야의 스킨도 주목할만합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 탈리야' 스킨은 스킨 갤러리 평점 4.4점으로 높은 유저 만족도를 보였죠. 그러나 해당 스킨은 2017년 삼성 갤럭시의 롤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스킨인만큼, 어떻게 생각하면 탈리야는 아직까지 본인만을 위한 스킨이 출시 된적이 없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 삼성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아직도 '탈리야'의 신규 스킨은 없었을지도?


■ 번외: 라이엇의 애정 차이? 소외 받은 초창기 챔피언 '사이온'

얼마전에 출시된 '세나'를 포함하여,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총 146종이라는 수많은 챔피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그오브레전드라도 처음부터 챔피언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초창기 리그오브레전드는 총 17종('누누와 윌럼프', '마스터 이', '모르가나', '소라카', '케일', '피들스틱', '워윅', '잭스', '트리스타나', '티모', '라이즈', '시비르', '애쉬', '트위스티드 페이트', '알리스타', '애니', '사이온')의 챔피언만이 있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146종이라는 숫자에 이르게 된 것이죠.

▲ 처음엔 17 챔피언으로 시작한 리그오브레전드. 의외로 가렌은 없었다.


그렇다면 초창기 17 챔피언의 스킨 보유 상황은 어떨까요? 리그 오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만큼 많은 스킨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까요? 직접 살펴본 결과, 대부분 그렇습니다. 초창기 챔피언들은 각각 스킨 보유수가 8~12개로 대부분 상위권에 속했으며, '알리스타'와 '애니'는 스킨 보유 수 12개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스킨 수가 적은 챔피언도 있었습니다. '사이온'은 리그오브레전드 초창기 17 챔피언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스킨 보유수가 5개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이온은 전통적으로 픽률이 낮은 챔피언으로도 유명하죠. 확실히 '챔피언 인기도가 스킨 제작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대목이네요.

▲ 인기가 문제인가, 외형이 문제인가... 특출나게 적었던 사이온의 스킨


이전에 출시된 4개의 스킨은 975RP 이하의 중저가 스킨 이었고, 가격이 싼 만큼 퀄리티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시체를 이어 붙여만든 지나치게 야성적인 외모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걸까요? 그나마 가장 최근 출시된 '메카 제로 사이온'이 사이온의 체면을 살려줬습니다.

전설급 스킨인 '메카 제로 사이온'은 1820RP가 아깝지 않게 음성과 스킬 효과를 포함한 대규모 외형 변화가 적용 되어 있으며, 궁극기를 사용하면 자동차가 되어 날아가는 호쾌한 모션까지 포함되어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 스킨입니다.

▲ 이거 없으면 어쩔 뻔했어? 사이온의 체면 살려준 '메카 제로 사이온' 스킨 (영상 출처: SkinSpot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