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7일 차 1경기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봇에서의 첫 승리를 시작으로 깔끔한 스노우볼을 굴린 T1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초반은 조용한 라인전 속에 아무런 사고 없이 지나갔다. 10분경 양 팀이 동시에 봇에 노림수를 던졌는데, '에포트' 이상호의 노틸러스가 적절한 초시계 사용으로 위기를 넘기며 T1이 퍼블을 냈다. 머지않아 벌어진 드래곤 싸움에서도 T1이 승리하며 서서히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kt 롤스터는 완전히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쿠로' 이서행의 카시오페아가 순간 이동 실수로 허무하게 킬을 내줬고, '투신' 박종익의 쓰레쉬까지 연달아 잡혔다. 설상가상으로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고도 T1의 수비에 전령의 눈을 획득하지 못하며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와중 T1의 주력 딜러인 '커즈' 문우찬의 다이애나와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가 다수의 킬을 먹고 무럭무럭 성장했다.

25분경 T1이 가볍게 한타 대승을 거두고 바론을 챙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의 챔피언들이 미드와 봇을 동시에 압박하며 단숨에 억제기 2개를 파괴했다. 압도적으로 커진 T1의 덩치와 조합 밸런스에 kt 롤스터는 역전의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했다.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T1이 탑으로 향했고, kt 롤스터의 챔피언들을 손쉽게 밀어낸 후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