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E스포츠의 시대가 열릴까.

14일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LPL) 서머 정규 시즌 일정, 1경기에서 IG가 수닝을 2:0으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경기는 빅매치였다. 지난 시즌 결승 맞상대였던 징동 게이밍과 탑 E스포츠가 격돌했고, 결과는 탑 E스포츠의 2:0 완승이었다.

IG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최근 개막전까지 세트 전적 1승 11패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루키' 송의진과 '닝'이 허리 라인을 단단하게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팀 전체적으로 최근 자주 보였던 '쓰로잉'도 줄어든 모습이었다.

다만, 팀 에이스 '더샤이' 강승록의 반등은 아직이다. 1세트에는 제이스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으나, 2세트에는 완전히 무너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IG가 최상위권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더샤이'의 폼 회복이 필수적이라, IG의 고심이 완전히 끝나진 않을 것 같다.

이어서, 탑 E스포츠가 디펜딩 챔피언 징동 게이밍을 깔끔하게 무너트렸다. 1세트에선 모든 라인이 압도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369'의 케일. 오른을 상대로 사이드를 장악함은 물론 한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369'의 케일이 뛰어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강한 허리에 있었다. '나이트-카사'의 지원이 확실했다.

2세트 바통은 바텀에게 넘어갔다. 유미를 등에 업은 '재키러브'의 이즈리얼은 무서울 것 없이 '앞 비젼'을 시도했다. 20분 만에 무려 7킬을 획득하면서 사실상 게임을 종결지어버렸다. 징동이 막판 저력을 발휘하기는 했으나, 이즈리얼을 막기에는 역부족. 경기 초반 허무하게 내준 2킬이 계속해서 머리에 맴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