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두 팀이 길목에서 마주쳤다. 지난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젠지 e스포츠와 4위에 올랐던 KT 롤스터의 대결이다. 모두 1패를 안고 섬머 시즌을 시작한 상황.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팀은 어디일까?

21일 종각 LoL 파크에서 펼쳐지는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5일 차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가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모두 지난 경기 패배를 깨끗이 잊을 1승이 절실하다.

KT는 팀 다이나믹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T 롤스터가 초반 설계나 집중력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이 아프게 느껴진다. 다이브 시도가 실패하면서 초반 경기 흐름을 상대 팀에 내줬고, 불리한 상황에 역전을 위한 움직임도 날래지 못했다.

젠지도 드래곤X전 경기 패배가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리그 초반이어서 인지 서로 콜이 맞지 않아 의미 없는 죽음이 나오거나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다.

서로 패배를 안고 있는 양 팀이지만, 이 두 팀의 대결은 그래도 기대가 된다. KT는 패배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이 가진 한타력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줬다. 운영에서 밀리다가도 한타가 열리면 '에이밍' 김하람의 존재감이 크게 다가왔다.

젠지는 지난 MSC 이후로, 밴픽 전략이 개방적으로 변했다. 이번 드래곤X와의 경기에도 1세트에는 무난한 조합을 골랐으나, 2세트부터 상대 오공에 말파이트로 대응하거나, 클레드를 꺼내 드는 등 탑 라인에서 변화를 꾀했었다.

롤드컵 진출이 걸린 시즌이기에 연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다. 소중한 1승을 따내고 상대팀을 연패의 구렁텅이로 떨어트릴 팀은 누구일까? 결과는 금일 오후 5시 열리는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젠지 e스포츠 - 오후 5시
2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담원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