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는 독보적이고, 빅토리 파이브는 의외다.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 서머 스플릿. 어느새 시즌이 중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많게는 여섯 경기를 치른 팀도 있고, 적게는 다섯 경기를 소화한 팀도 있다.

단연 앞서가고 있는 팀은 탑 E스포츠다. MSC를 통해 최상위권 팀이라는 입지를 굳힌 탑 E스포츠는 6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 전적 또한 12승 2패로 압도적이다. '나이트'와 '카사'를 중심으로 한 허리힘이 여전히 인상적이고, '잭키러브'가 화끈한 캐리력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POG도 선수들이 고루 나눠먹고 있다는 게 얼마나 균형 잡힌 팀인지를 알려준다.

2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팀이 올라와 있다. 지난 시즌 전패라는 수모를 겪은 꼴찌팀 빅토리 파이브가 5승 1패로 2위에 자리를 잡았다. 대대적인 로스터 교체를 감행했던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삼디' 이재훈이다. 젠지 E스포츠 연습생 출신인 이 바텀 캐리는 팀 내 최다 POG를 수상하며 캐리 역할을 수행 중이다.

LGD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4승 1패로 3위다. 지난 시즌 고군분투하던 '피넛' 한왕호의 기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베테랑으로 구성한 탑과 미드 라이너들이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지적받던 '탑-미드' 약점이 개선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춘 모양새다. 특히, 팀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크레이머' 하종훈의 캐리력도 상승했다.

지난 시즌 최상위권에서 경쟁했던 징동 게이밍, 펀플러스 피닉스, IG는 아직 주춤하다. IG가 4승 2패, 징동과 펀플러스는 3승 2패로 크게 좋은 페이스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기 수가 적은 만큼 후반으로 향해야 이들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됐든 시즌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이변이 많은 LPL이다.


■ 2020 LPL 서머 스플릿 순위 현황(6월 29일 오전)

1위 탑 E스포츠 6승 0패 +10
2위 빅토리 파이브 5승 1패 +7
3위 LGD 게이밍 4승 1패 +3
4위 WE 4승 2패 +5
5위 IG 4승 2패 +3
6위 RNG 4승 2패 +2
7위 수닝 4승 3패 +1
8위 펀플러스 피닉스 3승 2패 +3
9위 징동 게이밍 3승 2패 +2
10위 EDG 2승 3패 0
11위 VG 2승 3패 -3
12위 E스타 게이밍 2승 4패 -1
13위 OMG 2승 4패 -2
14위 LNG E스포츠 2승 4패 -4
15위 비리비리 게이밍 1승 4패 -6
16위 로그 워리어스 0승 5패 -9
17위 도미너스 E스포츠 0승 6패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