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서부 리그행을 노리는 두 팀, 다이나믹스와 kt 롤스터가 대결을 펼친다.

kt 롤스터와 다이나믹스는 현재 나란히 4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득실에서 하나 앞서는 kt 롤스터가 6위, 다이나믹스가 7위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위 아프리카 프릭스를 앞질러야 하는데, 2승이나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라 승리가 절실하다. 게다가 바로 밑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이 같은 4승 7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승패말고도 두 팀의 공통점은 또 있다. kt 롤스터와 다이나믹스 모두 운영에 능하고, 라인전은 다소 약하다. 팀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부족한 라인전 능력을 운영으로 극복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라인전 단계부터 찍어누르는 강팀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kt 롤스터는 DRX전에서, 다이나믹스는 T1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다이나믹스가 kt 롤스터를 2:0으로 꺾었다. 다이나믹스는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와 '리치' 이재원의 아트록스가 1, 2세트를 각각 캐리하면서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반면, kt 롤스터는 '에이밍' 김하람을 제외하곤 모두 부진한 경기력으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당시에는 '쿠로' 이서행 대신 '유칼' 손우현이 출전하기도 했고, kt 롤스터 선수 개개인의 폼이 많이 떨어져있던 탓에 운영의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는 제 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갈수록 '리치' 이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번 대결은 양 팀에게는 다소 이르게 찾아온 외나무 다리 매치다. 아직 2라운드 초반이긴 하나, 갈 길이 먼 두 팀이기에 여기서 패배하는 쪽은 포스트 시즌권에서 한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강약약강의 승리 패턴으로 굳건하게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문장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치려면 승리를 넘어서 경기력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팀 다이나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