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1경기 최종 승자는 샌드박스 게이밍이었다. 샌드박스는 후반 한타 집중력으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먼저 샌드박스가 앞서나갔다. 본인들의 블루 지역에서 열린 한타에서 압승했고, 상체 라인 주도권도 확실했다. CS 격차를 꽤나 벌려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설해원이 빠르게 돌파구를 모색했다. 계속 교전을 일으켰는데, 때마다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카이사가 킬을 쓸어담았다. 오히려 글로벌 골드도 역전했다.

설해원이 주도권을 잡기는 했지만, 뚜렷하게 스노우볼이 굴러가진 않았다. 23분경 글로벌 골드 차이는 500에 불과해졌다. 예정된 수순인 양 경기는 완연하게 팽팽하게 바뀌었다. 25분 발생한 드래곤 한타에서 힘을 모으고 있던 샌드박스가 폭발음을 터트리며, 모든 지표를 동일하게 만들었다.

한동안 대치 구도가 이어져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39분 만에 큰 한타가 열렸으나, 양 팀 모두 많은 챔피언이 전사당하면서 이후 유효한 오브젝트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끝내 샌드박스가 42분에 기습 바론에 성공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듯싶었지만, 설해원이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고 다시 만회했다.

결국, 더 용기 있는 자가 승리를 가져갔다. 샌드박스는 한 차례 정비를 하는 척 후퇴하다가, 깜짝 이니시에이팅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서밋' 박우태의 케넨과 '페이트' 유수혁의 사일러스가 대활약하면서 완승을 따내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