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롤드컵 진출을 목전에 뒀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 젠지 e스포츠와 T1의 2세트 경기에서 젠지가 다시 승리했다. 2:0 세트 스코어로 롤드컵 진출까지 한 세트만 남았다.

'비디디' 곽보성의 세트가 미드 주도권을 틀어잡은 상태로 초반이 흘러갔지만, 오히려 T1이 미드 전투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11분 만에 킬 스코어가 7:3으로 벌어져 어느새 주도권이 확연하게 T1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4천가량이었다.

젠지가 순순히 물러나진 않았다.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발생한 전투가 기점이었다. 젠지는 과감하게 공세를 취했고, 덕분에 '에포트' 이상호의 판테온을 시작으로 연이어 잘라먹기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T1은 '페이커' 이상혁 사일러스의 기만 작전을 통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 T1이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었다.

20분경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경기가 뒤집혔다. '페이커' 사일러스가 적진 가까운 곳에 순간이동을 활용하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젠지는 '페이커'의 사일러스를 잡아내고 남은 T1 챔피언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이를 통해 바론 버프까지 얻어갈 수 있었다.

어느덧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6킬을 가져갔고, 공성 과정에서 앞 포지션으로 무지막지한 성장을 과시했다. T1이 젠지의 두 번째 바론 시도를 막으려 했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이를 끝으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