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딜 3대장 틈바구니를 노리는 챔피언은 무얼까.

21일까지 정규 시즌 7일 차 일정을 끝낸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을 지배하고 있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 세 친구가 있다. 카이사, 아펠리오스, 사미라다. 세 챔피언은 현재까지 밴픽률 2, 4, 5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외에 사용된 원거리 딜러는 진 정도다. 하지만 진은 성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밴픽률이 23%에 불과하고 2승 6패로 승률 역시 매우 저조하다. 관계자는 "캐리 능력에서 3대장에 미치지 못하기에 아무래도 아쉽다. 그렇다고 라인 주도권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원거리 딜러 3대장 라인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낼 수 있는 챔피언은 없는 걸까. 먼저 실마리를 제시한 선수는 '룰러' 박재혁이다. '룰러'는 21일 T1과의 경기에서 1세트는 카이사를 꺼냈다. 그러나 라인전 능력이 취약하다는 점이 도드라졌고, 2세트부터는 해설진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를 집어 들었다. 칼리스타였다.

'룰러'의 칼리스타는 믿고 보게 된다. 지난 섬머 정규 시즌 5승 1패를 기록하며 때마다 맹활약한 바 있다. '룰러'는 "막상 대회에서는 주도권이 중요해서 은근 괜찮은 것 같다. 지금까지 그냥 많이 나오지 않은 것뿐이지, 앞으로는 언제든 사용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물론 현재 메타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챔피언은 아니다. '룰러'는 "연습하면 할수록 나쁘다는 생각이 강한 챔피언"이었다고 솔직한 관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칼리스타에 특별히 자신 있는 선수에게 특권이 되는 챔피언이지 않을까.


또 하나 눈길이 가는 챔피언은 자야다. 21일 기준으로 LPL에 16번 등장했고 무려 12승을 가져왔다. 대부분 카이사를 상대로 등장했는데, 7승 2패를 기록하면서 활용 가치를 높였다. 카이사를 살려놓고 자야로 받아치는 구도가 꽤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 LCK에서는 평가가 뚜렷하지 않다. '룰러'는 "LPL 경기를 많이 봐서 알고 있다. 솔로 랭크에서도 여러 번 해봤다. 아직 어떤 평가를 하기에는 좀 어렵다. 대회 경기를 봐도 카이사를 플레이하는 쪽이 실수하거나 긴장을 해서 패배한다는 느낌이었다. 자야의 장점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조커 카드나 맞춤 전략으로는 LPL에서 가끔 등장하는 트리스타나 등 다수의 챔피언이 가능성 안에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챔피언이 3대장 구도 사이에 조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게 될지. 최근 원거리 딜러 집중 밴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꽤 관심이 가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