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카멕 오큘러스 CTO

제니맥스 미디어와 오큘러스 간의 소송전이 회사들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까지 번졌다. 오큘러스의 CTO 를 맡고 있는 전 이드 소프트웨어 대표 존 카멕이 제니맥스 미디어를 댈러스 연방법원에 직접 고소한 것.

고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드 소프트웨어를 창업하여 대표이자 대주주로 있었던 존 카멕은 2009년 이드 소프트웨어를 제니맥스 미디어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을 통해 존 카멕이 받은 금액은 총 4천 5백만 달러로, 우리돈으로 약 500억 원이 넘는 액수다. 단 존 카멕은 이 돈의 절반인 2천 250만 달러를 제니맥스 미디어의 주식으로 받기로 했고, 이 주식은 매각 8년 뒤에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존 카멕은 제니맥스 미디어가 그 주식의 지급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오큘러스는 제니맥스 미디어가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한 지적재산권 침해 및 비밀유지서약 위반 등에 관한 소송에 패소, 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제니맥스 미디어는 이 소송을 통해 존 카멕이 제니맥스 미디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과 노하우를 유출했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락키 팔머가 제니맥스 미디어의 소스코드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며 제니맥스 미디어가 승소했다.

이번 존 카멕의 소송에 대해 제니맥스 미디어의 대변인은 댈러스 뉴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명백한 위법 행위와 그의 신의없는 행동의 증거들과, 그가 느꼈을 양심의 가책에도 불구하고 존 카멕은 다시금 이런 시도를 했다." 며 강경히 대응할 것을 밝혔다.

▲ 댈러스 연방법원에 제출된 존 카멕의 소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