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현지시각) 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더 게임 어워드2017'이 진행됐다. 이 시상식은 2003년 시작된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를 전신으로 하는 비디오 게임 시상식으로 미국 미디어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디어 투표와 네티즌 투표 등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29개 부문에서 각 분야 최고의 게임이 가려졌다. 가장 관심이 쏠린 올해의 게임의 경우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의 게임상, 최고의 서비스 중(On going)인 게임,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 등 3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Player Unknown’s Battlegrounds)'는 정식 출시일과 새로운 맵을 공개했다.



The Game Awards 2017



최고의 음악상 - 니어: 오토마타 (NieR: Automata)
by PlatinumGames


매니아 계층을 파고들었던 전작의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가 약간의 손질을 거쳐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이 게임은 기계 생명체에 의해 달로 쫓겨난 인류 측 안드로이드 병사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전작에서 이어지는 세계관이 이야기의 볼륨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훌륭한 음악 역시 인정받았다. 플레티넘게임즈의 ‘니어: 오토마타’가 ‘최고의 음악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네러티브 - 왓 리메인즈 오브 에디스 핀치 (What Remains of Edith Finch)
by Giant sparrow


자이언트 스패로우에서 개발한 ‘왓 리메인즈 오브 에디스 핀치’는 저주받았다고 믿어지는 핀치 가문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쳐 게임이다. 정갈한 UI와 화면 구성과 함께 수준 높은 스토리에 기반한 연출력이 큰 호평을 받았다. 에디스 핀치의 시선에서 핀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사물을 매개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액션 게임 - 울펜슈타인2: 더 뉴 콜로서스 (wolfenstein2: the new colossus)
by MachineGames


울펜슈타인 프랜차이즈의 최신작 ‘울펜슈타인2: 더 뉴 콜로서스’가 ‘최고의 액션 게임상’을 수상했다. 머신게임즈가 개발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유통한 ‘울펜슈타인2’는 나치 치하의 몰락한 미국을 배경으로하는 FPS게임으로 지난 10월 27일 출시됐다.

전작의 특징을 물려받으면서 새로운 게임 플레이 요소를 더한 이 게임은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과 마틴 스티그 앤더슨(Martin Stig Anderson)이 음악을 담당했다. 머신게임즈는 나치와 나치 부역자, 홀로코스트,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가정폭력, 테러리즘 등 민감한 요소를 담은 이 게임을 싱글 플레이 전용으로 개발, 스토리텔링에 힘을 쏟았다.


최고의 아트 디렉션 - 컵헤드(Cuphead)
by 스튜디오 MDHR


스튜디오 MDHR의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컵헤드’가 ‘최고의 아트 디렉션’ 상을 수상했다. 20세기 초반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잘 살린 이 게임은 스프라이트를 비롯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손으로 그려 스캔해서 집어 넣을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음악 역시 다양한 재즈와 래그 타임을 넣어 분위기를 잘 살렸다.

컵헤드는 이외에도 '올해의 첫 등장 인디게임' 상도 수상했다.


최고의 RPG - 페르소나5 (Persona5)
by Atlas


자유와 반역을 키워드로 하는 페르소나 프랜차이즈 최신작이 ‘최고의 RPG ‘를 받았다. 깔끔한 UI와 시스템 게임 디자인 그리고 스토리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판매량은 200만 장을 기록했다.


최고의 전략 게임 - 마리오 + 래비드 킹덤 배틀 (Mario + Rabbids Kingdom Battle)
by Ubisoft


마리오가 유비소프트의 캐릭터 래비드와 힘을 합쳐 버섯 왕국을 구하기 위한 모험 '마리오 + 래비드 킹덤 배틀'이 '최고의 전략 게임'으로 꼽혔다. 엑스컴 시리즈처럼 엄폐물을 활용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마리오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답게 같은 팀 캐릭터를 밟고 더 먼 곳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패밀리 게임 - 슈퍼 마리오 오딧세이 (Super Mario Odyssey)
by Nintendo


‘슈퍼 마리오 선샤인’ 이후 마리오 IP를 사용하여 15년 만에 개발한 3D 샌드박스 탐색형 게임 ‘슈퍼 마리오 오딧세이’가 ‘최고의 패밀리 게임'을 수상했다.

샌드박스 탐색형으로 변화를 꾀한 만큼 비선형적인 스테이지와 다양한 액션 그리고 갖가지 장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탐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액션은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살려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행동이 가능하다.


가장 기대되는 게임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Last of us Part2)
by Naughty dog


최근 또 다른 티저를 선보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가 가장 기대받는 게임으로 선정됐다. 현재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를 다루며, 다른 이들과의 갈등과 협력을 담을 예정이다.


최고의 서비스 중(On Going) 게임 - 오버워치 (Overwatch)
by Blizzard Entertainment


작년 '더 게임 어워드2016'에서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오버워치가 올해 신설된 상을 수상했다. 오버워치는 팀 기반 멀티플레이 하이퍼 FPS 게임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고의 e스포츠 선수 - 이상혁


페이커 이상혁이 수많은 e스포츠 선수 중 '더 게임 어워드'가 선정하는 최고의 e스포츠 선수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96년생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SK텔레콤 T1의 미드라이너를 맡고 있으며 2017년에는 LCK 봄 시즌과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프트 라이벌즈, LCK 여름 시즌, 월드 챔피언쉽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최고의 e스포츠 팀에는 '클라우드나인이' 선정됐다.


임팩트를 선사한 게임 -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Hellblade: Senua’s Sacrifice)
by Ninja Theory


‘데빌메이크라이’를 만든 닌자씨어리의 신규 IP로 개발과 유통 모두 개발사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켈트 여신인 ‘세누나’를 모티브 삼아 만든 캐릭터 ‘세누아’가 죽은 연인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세누아는 조현병을 앓고 있어 끊임없이 환청과 환시를 경험한다. 게임은 편집증과 환시, 망상 증세로 퍼즐을 풀어가게 만드는데, 이러한 연출은 실제 조현병을 앓는 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디자인했다. "누구나 언제나 빛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헬블레이드'는 최고의 배우상(멜리나 유르겐스, Melina Juergens)도 가져가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고의 모바일 게임 - 모뉴먼트 밸리 2(Monument Valley 2)
by ustwo games


'모뉴먼트 밸리 2'는 전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엄마와 딸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전작에 비해 퍼즐의 종류가 다채로워졌으며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강조했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경우, 캐릭터의 동작과 환경의 변화로만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고 그 속에서 오는 여운이 호평을 받았다.


최고의 VR/AR 게임 - 레지던트이블7 바이오하자드 (Resident Evill7 Biohazard)
by Capcom


최고 VR 게임’의 영예는 캡콤의 ‘레지던트이블7 바이오하자드’에게 돌아갔다. 시리즈 정식 넘버링 7번째 작품인 이 게임은 전통의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변화했으며 주제 역시 공포를 앞세우며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액션보다는 총알과 회복약 같은 물자를 획득하여 적재적소에 이용해야 하는 상황 판단력이 중요해졌고 폐쇄된 저택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퍼즐이 게임 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의 게임 -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The Legend of Zelda: Breath of the Wild)
by Nintendo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가장 넓은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올해의 게임‘ 상을 받았다. 아울러 '최고 디렉션' 상도 받으며 올 한 해 최고의 게임임을 인정받았다.

탐험과 발견 그리고 창조가 핵심인 이 게임은 오픈 월드 플레이 스타일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으며, 시리즈 내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전투의 타격감이나 액션 역시 크게 개선했다. 지형을 활용한 ‘생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타크리틱 기준, 70개의 미디어가 100점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