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와 잔혹한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질리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 원작 영상물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공식 말이죠. 최근에는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며 상업적으로는 충분히 성공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작과의 괴리감이나 제작자의 게임에 대한 낮은 이해도, 분량 조절 실패 등 갖은 이유로 게임 팬들의 입맛까지 맞춰주는 경우는 보기 드물죠.

넷플릭스가 코나미의 대표 액션 게임, '악마성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다고 했을 때 팬들의 반응 역시 비슷했습니다. 게임의 독특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하면서도 만듦새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말이죠.

하지만 우려 속에 등장한 '캐슬바니아'는 그간 게임 팬들의 게임 원작 영상에 관한 갈증을 한 번에 풀어줄 작품이었습니다.

다수의 이글상에 빛나는 각본가 워렌 엘리스는 드라큘라와 주인공 벨몬트와 세계를 완전히 새로 만들었고, 게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연출가 아디 샨카는 다채로운 연출로 악마성 특유의 분위기를 옮기고자 했죠.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보기 드문 4편 구성을 선택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분량으로 시리즈의 시작을 확고히 했습니다.

시즌2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캐슬바니아'의 이번 에피소드 4편은 악마성 드라큘라의 완벽한 재해석이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부를 만한데요. 그 감상을 영상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