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폴아웃4 VR'과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VR(이하 스카이림)'이 2017년 VR 게임 시장 매출 순위의 1위를 독식했다.

최근 북미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가 공개한 'VR 시장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VR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발생한 수익이 총 5억 5,400만 달러(한화 약 5,920억 원)이며, 이 중 55%가 게임 콘텐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공개된 '2017년 PC·PS VR 게임 판매 수익'에서는 베데스다의 VR 게임 2종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는데, PC VR에서는 폴아웃4 VR이 47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 PS VR에서는 스카이림이 220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를 기록하며 '2017년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VR 게임'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PC와 PS VR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한 두 게임의 공통점은 바로 오리지널 IP 속 방대한 콘텐츠를 VR 환경에 맞춰 이식한 작품이라는 점에 있다. 이는 많은 유저들이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VR 콘텐츠'에서 나아가, 이제는 PC·콘솔 플랫폼을 통해 즐기는 AAA급 게임들과 같은 수준의 경험을 VR에서도 그대로 느끼길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슈퍼데이터는 2018년 한해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시장 규모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77억 달러(한화 약 8조 2,292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8년에도 게임이 전체 VR 콘텐츠 수익의 58%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7년 VR 게임 시장 매출 그래프 (출처: SUPER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