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새로운 펄스건 스킨의 발매와 함께 대두된 챔피언 간의 스킨 개수 격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LoL 역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킨과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만들어진 일반 스킨들마저 과거에 출시된 전설급 스킨들의 퀄리티를 상회하는 수준에 이르렀죠. 그 와중에 꽤나 인기몰이를 할 만한 스킨들이 최근 등장했는데요, 바로 간만에 등장한 '펄스건' 스킨들과 '꿀잼 티모'입니다.

벌로 변신한 귀여운 티모의 모습과 함께, 펄스건 테마의 축복을 받은 챔피언은 쉔, 리븐, 트위스티드 페이트입니다. 인기가 많은 챔피언들이기에 많은 유저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그와 상반되는 의견들 역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불만인 즉, '스킨이 나오는 챔피언만 계속 나온다'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언급되던 스킨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어떻게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요? 스킨 없는 챔피언의 대명사였던 요릭에 대한 만평에서도 언급했듯, 라이엇은 당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그렇기에 만들기 용이하면서도 유저들에게 대세를 타는 챔피언, 그리고 호감 가는 외형을 가진 챔피언의 스킨을 만드는 것이 응당 더 많은 이윤을 챙기는 방법임을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그 챔피언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이 아닐 때, 자신의 챔피언이 상대적으로 라이엇에게 '보살핌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을 때 유저가 느끼는 크나큰 박탈감은 이윤의 공식으로는 전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가볍게 스킨 개수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기본 스킨을 포함하여 가장 스킨이 많은 챔피언은 미스 포츈, 애니, 트위스티드 페이트, 알리스타(12개)이며, 다음으로는 럭스, 이즈리얼, 티모, 그라가스, 라이즈, 시비르, 카타리나, 코그모, 블리츠크랭크, 워윅, 잭스(11개)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도 '꾸준하게' 새 스킨 테마를 취하는 챔피언은 드문 편입니다. 반면, 가장 적게 스킨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은 누구일까요? 스킨이 발매되기엔 지나치게 최신 챔피언인 카이사와 조이를 제외하면, 카밀, 클레드, 아이번, 아우렐리온 솔(2개), 탈리야(2개+삼성 롤드컵 스킨 예정) 정도일 것입니다. 각종 홍보와 함께 비로소 하나가 더 생긴 일라오이는 이 대열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기왕이면 잘 팔리는 스킨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라이엇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유저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 유저와 호흡하려는 게임이 되려면, 그것만으로는 절대로 충분치 못하다는 것 역시 분명할 것입니다. 보다 다양한 챔피언 간의 균형 잡힌 배려를 통해, 수많은 유저들의 박탈감을 최소화하고 신뢰와 충성도를 높이는 것 역시 라이엇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전투기계 아우렐리온 솔', '사랑 추적자 클레드', '별 수호자 아이번', '수영장 파티 카밀'... 보다 사려깊은 라이엇의 스킨 분배를 통해, 멋진 새 옷을 입은 챔피언들을 차차 협곡에서 볼 수 있길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