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발표한 업무시간 내 이동 금지 규칙 (출처: 트위터)

그라비티와 산하 네오싸이언이 최근 논란이 된 근무시간 내 이동금지 규칙을 철회했다.

지난 13일 그라비티는 사내 전 직원에게 근무시간 내에 이동을 제한하는 공지를 메일을 통해 발표했다. 해당 사항은 업무시간에 집중적으로 근무하도록 하여 정시퇴근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블라인드' 및 트위터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중식시간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내 이동을 금지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병원이나 약국, 은행 등 부득이하게 자리를 이탈할 시에는 당당 팀장 및 디비전장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와함께 비흡연자의 고용환경 및 형평성을 위하여 흡연을 위한 이동시간을 1회당 15분으로 제한하며, 해당 시간은 업무시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흡연을 하기 위해 4회 자리를 비웠다면 4회X15분으로 계산하여 추가적으로 근무를 이행한 후 퇴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흡연을 위한 이동 또한 사전보고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조건 또한 명시되어있다.

이에 대해 '블라인드'와 SNS에서는 직원의 행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됐다. 업무 시간에 집중하는 것은 옳지만, 부득이하게 자리를 이탈하는 것까지 보고한다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흡연에 대한 규칙사항에 대해서는 비흡연자에게 추가적인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라비티는 해당 사항을 철회한다는 추가 공지를 발표했다. 그라비티는 앞서 발표된 공지는 정시 퇴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업무시간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발표된 사항이었으며, 관련 내용 중 추가적인 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보류한다고 전했다.

그라비티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올해 10월 중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자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사항은) 직원들의 정시 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순차적으로 실시한 지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주 근무 제도 운영시간 확대 시행 건' 공지와 관련하여 사전에 철저한 검토 없이 미숙하게 임직원들에게 안내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