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대 펀딩 기록을 경신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 시티즌'의 크라우드 편딩 모금액이 2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화로 약 2,97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스타 시티즌'의 후원 금액은 오는 11월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매달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 사이를 오가던 후원 금액은 11월 한 달에만 9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매년 '스타 시티즌'의 게임 정보가 쏟아지는 팬 행사 시티즌콘과 최근 진행 중인 무료 플레이를 통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추측할 수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진행된 행사 '시티즌콘2949'에서는 게임의 핵심 개발자인 크리스 로버츠가 직접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개발진은 먼 거리의 우주를 횡단할 때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웜홀 이동을 공개했다. 또한, 새로운 행성 마이크로테크(microTech)와 FPS 섹션 20vs20 전장 모드 역시 팬들에 선을 보였다.

'스타 시티즌'은 2012년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으로 시작된 우주 시뮬레이션 샌드박스 게임이다. 특히 게임은 우주 시뮬레이션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네임 밸류를 자랑하는 윙커맨더의 아버지 크리스 로버츠의 합류로 화제를 모았다. 목표 금액을 한참 뛰어넘는 620만 달러로 모금을 마친 개발사 클라우드 임페리엄 게임즈(CGI)는 게임의 완성도 상승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모금을 이어갔다.

▲ 스타 시티즌 후원 현황

'스타 시티즌'은 역대급 후원이 증명하듯 수많은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된 게임이지만, 결과물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게임은 당초 2014년 출시로 알려져 있었으나 규모가 커지고 게임 엔진 변경되며 연이어 발매가 연기됐다. 후원과 추가 콘텐츠 구매 사이의 모호한 경계 등에 게임에 대한 혹평도 일고 있다. 또한, 개발 연기 과정에서 여타 크라우드 펀딩 게임이 미진한 결과물을 낸 사례가 다수 생기며 '스타 시티즌'을 바라보는 불신의 시선도 더욱 커졌다.

개발진은 이러한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기한 시티즌콘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 콘텐츠 소개, 자금 운용 내역 공개, 알파 버전 게임의 만듦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45만여명의 후원으로 역대 최다 금액 모은 CGI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CGI는 후원자를 대상으로 게임의 라이브 알파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5일까지 무료로 게임을 체험하는 프리 플라이(Free Fly) 이벤트를 진행한다.

▲ 지난 11월 23일 진행된 '시티즌콘2949'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