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인 앱스토어 정책에 맞서기 위해 기업들이 뭉쳤다.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 등이 앱스토어의 마켓 정책에 반대하는 '앱 공정성 연합'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앱 공정성 연합'은 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선택의 자유와 공정 경쟁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 비영리 단체다. 이들은 앱스토어의 인앱 결제 강제와 반 경쟁 정책, 30% 수수료 문제 등 앱스토어의 불합리한 마켓 정책에 맞서 정부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다.

연합은 앱스토어 정책과 관련해 크게 세 가지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첫 번째는 반 경쟁 정책이다. 애플이 직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만큼, 애플의 경쟁 앱을 내놓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리하게 규칙과 정책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피처드 역시 애플이 직접 관리하는 만큼, 자유로운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문제의 시발점인 30% 수수료 문제다. 각종 결제 제공 업체에서 부과하는 수수료의 최대치는 5%이며, 신용 카드는 평균 3% 정도다. 하지만 애플의 수수료는 30%다. 연합은 이에 대해 사실상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등에 업고 30%를 지불하라고 횡포를 부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연합은 애플이 인앱 결제를 강제해 소비자들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트나이트'를 비롯해 자체 결제 방식을 통해 결제하면 보다 저렴하게 결제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재화를 에픽 다이렉트 페이로 결제하면 7.99달러지만, 앱스토어로 결제하면 9.99달러다. 현재 '포트나이트'는 이러한 결제 옵션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 퇴출당한 상태다. 앱스토어 정책 위반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앱 공정성 연합'에는 현재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디저, 타일 등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