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 배틀로얄 기반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에 입문한 당신!

대중적인 두 장르가 합쳐진 형태의 게임이다 보니 자신 있게 뛰어들었으나, 생각 이상으로 복잡해 보이는 요소가 깃든 게임인 것을 깨닫고 나면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에 갓 입문한 생존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자제한다면 실력이 확 늘 수 있는 금지 행동, '영원회귀 7대 금기(禁忌)'를 소개한다.


1. 초반만큼은 분노에 사로잡히지 말자.. 파밍 집중!
내가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누군가는 스펙업을 한다

▲ 한대 맞았다고 쫓아가면 안된다......

실험에 진입하기 전, 시작 지점을 지정하는 배틀로얄 성격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나름대로의 인기 캐릭터와 그에 추천되는 동선이 있다. 그래서 1레벨부터 적과 마주하는 일이 잦은데, 절대 싸우면 안 된다.

"선빵을 맞았으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라는 성격의 생존자라도, 빚을 갚아주는 건 파밍 후의 나 자신에게 맡기자. 얼핏 보면 때린 만큼 돌려주는 게 왜 손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그 상황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1:1로 누군가와 싸우는 동안 나머지 16명은 어디선가 열심히 아이템을 강화하고 중립 몬스터를 때려잡으며 스펙업을 하고 있을 테니.

가끔 보면 한대씩 툭툭 치고 지나가는 적 생존자 때문에 욱하더라도, 참아야 성장할 수 있다. 초반 단계에는 반드시 아이템 확보와 중립 몬스터 사냥에 집중하자. 최소 레벨 5~6, 보라색 무기와 방어구 정도를 확보한 2~3분 정도까지 파밍한 후에는 몇 번의 전투가 오가도 다른 생존자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이 과정을 견디지 못해 여기저기 끌려다니면 파밍 루트가 망가져서 그 판은 고생길 시작이다.


2. 나를 이긴 생존자를 질투하지 말자. 하나의 캐릭터에 익숙해져야..
한 종류의 캐릭터에 대한 파밍 루트, 스킬 설명.. 익혀야 할 게 너무 많아

▲ 캐릭터는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외형만 보고 골라도 된다

튜토리얼을 마쳤다면 2명의 캐릭터를 획득하고 1명의 캐릭터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화(코인)를 준다. 경쟁 장르다 보니 당연히 OP(Over Power) 캐릭터, 메타를 이끄는 캐릭터 등이 있지만 입문자라면 크게 의미 두지 말자. 패치 주기가 짧아 메타가 금방 변하므로 캐릭터 도감을 살펴보고 스킬 구조, 근접 혹은 원거리 등을 따져봐서 선호하는 스타일로 고르자. 외형만 보고 골라도 된다. 익숙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담으로 기자는 롤을 즐길 때 주로 서포터 포지션을 하기 때문에 스웨인과 스킬 구조가 비슷한 '키아라'로 시작했다. 외형은 '매그너스'가 개인 취향이지만 스쿼드를 주로 하다 보니 파밍에 따라 극딜과 딜탱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가장 높게 샀다.

어떤 캐릭터가 쉽게 강해지고는 입문자에게 중요하지 않다.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캐릭터라도 계속 플레이하다 보면 주어지는 환경 혹은 적 생존자가 별로 없는 시작지 선점 등으로 전략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쿼드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조합까지 봐줘야 한다.

한 캐릭터만 딱 정해서 추천 파밍 루트를 따라 익숙해지자. 만약 게임을 충분히 즐겨서 좀 질린다면, 무기를 바꾸거나 유저들이 제시한 베스트 파밍 루트를 살펴보고 플레이해보자. 캐릭터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파밍 루트가 아예 달라서 그것도 익숙해지기 어려우며, 전투에서의 역할도 달라 마치 새로운 캐릭터를 다루는 것같이 생소할 것이다.

▲ 뭐할지 모르겠으면 튜토리얼 보상으로 들어오는 재키를 추천한다


3. 집중이 필요하다..! 나태하면 실력이 안늘어
한 부위씩 정확하게 기억하며 파밍 루트를 차근차근 익혀보자

▲ 무기가 보조인 캐릭터는 없다. 무기부터 마스터하자!

게임을 즐기다 보면 파밍 루트가 자연스레 손에 익지만, 그 과정이 험난하다. 곡괭이가 최종적으로 몇 개 필요한데 인벤토리가 이미 꽉 찼는걸?.... 입문자에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첫 번째 요소다. 어쨌건 파밍 루트에 대해 익숙해진다면 게임에 속도가 붙고 그게 실력이 된다. 근데 언제 다 외울까?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조그마한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파밍 루트에서 안내하는 최종 무기를 보라색 등급까지 올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보자. 몇 번 만들다 보면 무기에 어떤 재료가 몇 개 들어가는지, 이 지역에서 내가 확보해야하는 재료가 무엇인지에 대해 감이 잡힌다. 과정을 반복하며 손가락이 기억하게(?) 해야 한다.

무기에 대한 파밍 루트가 손에 익었다면 방어구나 투구, 신발 등 캐릭터에게 우선시 되는 옵션을 제공하는 아이템에 집중을 해보자. 캐릭터 중에 무기 의존도가 낮은 캐릭터는 없기 때문에 1순위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추천했지만, 나머지는 캐릭터 및 역할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 파밍 루트를 한 파츠씩 차근차근 익히자


4. 최종템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노란 색(色) 욕심은 금물!
최종템만을 목표로 하면 게임 실력이 늘지 않는다

▲ 노란색.. 좋지.. 하지만 재료 획득 난이도가 너무 높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에서는 인벤토리가 매우 부족하다. 적어서 문제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전략적으로 인벤토리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련자는 병원에서 붕대 2대를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입문자 입장에서는 인벤토리 2칸을 차지하는 붕대를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착용 아이템의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노란색 무기를 위해 재료를 인벤토리에 쌓아두고 다른 장비들을 초록색으로 유지하고 다닌다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무기를 보라색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 다른 부위를 파란색에서 보라색까지 전체적으로 올려줄 차례다.

이는 특히 듀오, 스쿼드 부분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노란색 무기를 쥐어보겠다고 팀원과 정반대 방향에서 열심히 파밍만 하다가 상대 편과 조우한다면? 나 없이 중후반 전투를 임해야 하는 우리 팀은 결국 1등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끼치는 셈이다.


5. 미스릴, 운석.. 좋아 보이는 재료지만 과감히 포기! 탐욕을 줄이자

▲ 게임을 모르더라도 그냥 외형과 이름에서 희귀한 재료인게 느껴진다

물론 희귀 재료들은 그 값을 하며 최소 상위 덫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입문자가 사용하기엔 너무 어렵다. 여러 활용도를 고려해서 무기에 넣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 재료를 꼭 먹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그전까지 파밍만 하다 보면 레벨링과 합류에 지장이 생긴다.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한 입장에서는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상위 재료를 놓아주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추천 루트에 노란색 무기가 없는 이유도 찾는 시간 대비 효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대부분의 노란색 무기의 하위템은 파란색 무기거나 같은 등급 대비 효율이 좋지 않은 보라색 무기인 경우가 태반이다. 하위템으로 도배된 인벤토리를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팀전을 즐기는 입문자라면 해당 재료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혹은 노란색 무기 파밍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팀원에게 양보하자.

예외로 추천 루트에 노란색 무기 파밍이 포함된 캐릭터도 있긴 하다. '키아라'가 유일한데, '키아라'가 사용하는 '레이피어'는 보라색 무기까지 가는 데에 많은 재료가 소요될 뿐, 제작 과정에서 희귀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 포스 코어 확보 전까지 초록색 팔 장신구를 끼거나 들고 다닐 자신 있는가?


6. 전투 시 음식 섭취는 필수지만 폭식은 인벤토리 관리에 피해를 준다
제작이 쉽고 효율이 좋은 몇가지 요리만 기억하자

▲ 최상급 요리인 '피쉬 앤 칩스'에 들어가는 '생선까스'와 '감자튀김'으로도 충분하다

게임을 즐기기 전, 무수히 떨어지는 식음료를 챙기는 게이머들이 있을 것이다. '요리'와 '음료'는 도핑 개념으로, 체력을 채워주는 '요리', 스태미나(기력)를 채워주는 '음료'로 나뉜다. '음료' 내에 '술'이라는 특정 아이템을 활용하는 캐릭터도 따로 있지만 다른 기사에서 다루도록 하고. 입문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체력을 채워주는 '요리'다.

'요리'도 인벤토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메뉴를 들고 다닐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위 아이템이 단순한 것. 숙련자야 메뉴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뚝딱 만들어서 같은 팀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지만 아직 게임 초기다 보니 스쿼드를 즐기더라도 입문자들끼리 뭉쳐지는 경우도 많다. 폭식을 예방하기 위한 위치별 추천 요리를 간단히 소개한다.

▲ '마늘라면'은 레시피도 쉽고 성능도 좋다! '뜨거운 라면'까지만 만들어도 우수하다

▲ 특히 '빵'은 처음 시작할 때 주어지기 때문에 2개의 재료만 모아도 된다

▲ 오일과 라이터 수급이 되는 지역에서는 '뜨거운 오일'을 활용하는 요리를 추천한다

▲ 굉장히 쉽게 만들어져서 추천하는 '초코파이 상자'

▲ 라이터+오일의 '뜨거운 오일'은

▲ 잘 모아두자. 안쓰는 날이 없다


7. 롤을 해봤어도 오만은 금지! 내 캐릭터의 스킬 이해도를 높이자
우선 투자 스킬, 쿨타임, 스킬 범위, 패시브 등

▲ 중요한 순간에 논타겟팅 스킬의 적중도는 승패를 좌우한다

롤의 라인전에서는 전투를 피하고 싶을 때 전략적으로 피할 수 있다. 안 싸워주면 그만이니까. 롤은 일정한 방향에서 적 챔피언이 등장하지만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에서는 다르다. 솔로건 스쿼드건 사방이 적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투를 회피하기 어렵다. 내가 파밍을 잘했더라도 누군가와 전투 중엔 내가 상대하는 적이 아닌, 또 다른 적에게 압도당할 수도 있다.

설명이 장황했지만 어쨌건 죽고 나서 가장 아쉬운 건 적군이 너무 갑자기 등장해서 논타겟 스킬을 못 맞춘다거나 연계 스킬이 핵심인데 그걸 못했다거나, 무심코 중요 스킬을 던져버린다는 것 등이 아닐까?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특히 듀오나 스쿼드 같은 팀전에서는 내 주요 스킬이 상대의 핵심 요원에게 들어가야 한타가 매끄러운 경우가 많다.

빠른 스킬 사용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정확도와 어떤 스킬을 먼저 투자(선마스터) 하느냐를 아는 게 중요하다.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스킬과 효과, 범위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하자.

▲ 인게임에서는 좀더 정확하게 스킬의 효과와 범위 등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