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2 오픈 2일 차, 아마 많은 분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영웅들과 전투력을 체크하며 열심히 스토리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을 듯한데요.

현시점에서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장비'입니다. 튜토리얼, 개방된 주요 콘텐츠, 스토리 및 업적 완료 보상 등을 통해 획득한 장비가 제법 많죠. 그렇다 보니 일반적으로 장비들을 얻으면 바로 확인해서 착용하게 됩니다.

물론 무난한 초반 난이도로 인해 까먹고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나중에 인벤토리를 열어 애정 캐릭터 순서대로 '자동 장착'을 한 번씩 눌러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 지금까지 자동장착만 누르셨다면, 주목!


그런데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 장착 기능을 이용하면 현재 보유한 아이템 중 가장 레벨이 높은 최적의 장비를 알아서 착용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실 텐데요.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만일 이런 형태로 장비를 관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분해해 왔다면 굉장히 '손해'를 보신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 드릴 테니, 꼭 체크해보시고 전투력 손실 없이 사랑스러운 아이(?)들 육성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장비 분해를 함부로 하면 손해인 이유는?

가장 먼저 세븐나이츠2의 장비 특징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사한 다른 게임에서는 직업이나 클래스 등 캐릭터 고유의 특성에 따라 전용 장비를 나누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예를 들어 궁수 클래스라면 보통 활이나 총 등 원거리 무기를 착용할 수 있죠.

그런데 세븐나이츠2에서는 이런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힐러라도 거대한 둔기 외형의 무기를 착용할 수 있고, 무거워 보이는 판금 방어구를 입는 게 가능한데요.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한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자동장착을 누르면, 좀 더 빠르게 가방 안 장비들을 뒤적이지 않고도 가장 높은 등급 혹은 강화 상태가 좋은 장비를 추천받고, 착용까지 할 수 있습니다.


▲ 사수형 영웅 클레어! 원거리 딜러지만, 장비만 보면 탱커나 튼튼한 근접 딜러로 착각할 수 있다


초반에는 스토리 위주로 진행하다 보니 좁은 가방칸이 터져 나갈 정도로 장비가 쌓이기도 하는데, 자동장착 클릭 한 번으로 장비들을 착용하고 남은 것들은 일괄분해 해버리면 편하잖아요.

하지만 여기서 꼭 체크해야 할 게 있는데요. 바로 세븐나이츠2에는 별도의 '세트 효과'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 효과는 공격력이나 방어력과 같은 기본 옵션, 방어구 부위별로 존재하는 일반 옵션과 다르게 같은 세트 장비들을 2/3/5개 착용 시마다 전투력이나 사냥 효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능력치 상승 폭이 제법 큰 편입니다.

즉, 자동장착만 사용한 경우 이런 세트 효과가 고려되지 않은 채 세팅이 됩니다. 여기에 모든 영웅들에게 더 이상 바꿔줄 장비가 없어서 분해했다면, 그중에는 분명 중요한 세트에 속하는 장비도 포함되어 있을 테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필요한 장비 구성에 있어서 손해를 보는 것이죠.

특히 한 번 장착한 장비를 해제하기 위해선 별도의 재화가 필요했던 전작과 다르게, 세븐나이츠2에서는 자유롭게 장비를 벗고 착용하는 게 가능한데요.

따라서 지속적으로 내가 획득한 장비들을 체크하면서 각 영웅에게 최적화된 아이템 세팅을 유지해 주는 것이 전투력 상승과 원활한 진행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추가 비용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장비 세팅이 가능한 세븐나이츠2


세트 옵션 고려가 최우선! 가장 범용성 좋은 효과는?

획득한 장비의 소중함(?)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세트 옵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세트 옵션은 크게 무기와 방어구(투구/갑옷/장갑/신발)를 합쳐 5세트, 귀걸이/목걸이/반지를 하나로 하는 3세트 총 2개의 효과가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쉬움' 난이도를 진행하고 계실 분들이라면 아마 무기, 방어구, 귀걸이 정도의 장비칸이 활성화 되었을 텐데요. 그래서 초반에는 5세트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기/방어구 세트 효과는 크게 처형자, 초월자, 수호자, 성기사, 구원자, 암살자, 광전사, 예언자 등 총 8종류로 세부적인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무기/방어구를 통해 획득 가능한 세트 옵션


굉장히 많은 효과가 있죠? 장비별로 별도의 세트 아이콘이 있기 때문에 같은 그림 찾기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착용하면 2개, 3개, 5개가 모일 때마다 이 세트 옵션은 지속효과로 적용이 됩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면, 아이콘 활성화 여부를 보고 적용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비 착용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방어형 영웅이라도 천 방어구나 지팡이 같은 무기를 쓰는 게 가능하고, 지원형 영웅이라도 거대한 둔기와 판금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으니 세트 효과에 초점을 두고 세팅을 하면 되겠죠?


▲ 아이콘 활성화 여부를 통해 세트 효과 체크 가능!


아마도 플레이 성향이나 파티 구성에 따라 선택지가 다를 거라고 예상됩니다만, 범용성과 효율성을 많이 따지거나 당장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세트 효과를 추천하자면, '초월자의 맹세'와 '광전사의 맹세'를 우선 챙기는 게 좋습니다.

초월자의 맹세는 모든 스킬 레벨 증가, 광전사의 맹세는 공격력을 올려주기 때문이죠. 딱 봐도 어떤 유형의 영웅이 끼더라도 손해 볼 거 같지 않은 느낌이 들죠? 특히 스킬은 영웅 레벨 5마다 올릴 수 있기 때문에 3세트만 챙겨도 10레벨 뒤의 스킬 효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초월자의 맹세 3세트를 챙기고, 탱커라면 막기 확률/방어력/생명력, 딜러라면 공격력/치명타 확률 등 2세트로 보강한다면 초반 장비 세팅으로 인한 전투력 손실 최소화는 물론 무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합니다.


▲ 초반에는 스킬 레벨을 기본으로 역할에 따라 부가 세트 효과를 챙기자


원하는 세팅이 끝났다면, 이제 강화와 초월로 장비를 강화하자!

장비 선별과 세팅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착용한 장비들을 성장시킬 차례입니다.

우선 장비의 성장 방법에는 크게 강화와 초월,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요. 강화는 무기는 공격력, 방어구는 방어력 등 말 그대로 기본이 되는 능력을 올려줍니다. 초월은 그런 기본 능력치 아래 있는 부위별 고유 옵션의 수치를 강화하죠.


▲ 강화, 초월에 따라 성장하는 능력치가 다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장비 강화'에는 일정량의 골드와 강화석이 필요한데, 여기서 강화석은 고급/희귀/전설 등 등급이 존재합니다.

등급에 따라 강화 성공 확률에 영향을 주지만, 일반적으로 4~5 강화까지는 동일한 등급의 강화석을 넣고, 확률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5~6부터는 높은 등급 강화석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고급 등급의 +5까지 강화된 무기를 기준으로 고급 강화석을 사용했을 때와 한 단계 위에 있는 희귀 등급 강화석을 넣어보면 확률 차이가 제법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급 강화석으로 도박을 하느냐, 아니면 조금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안정적인 희귀 강화석을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등급별 강화석은 일정량을 모아 '제작' 탭에서 상위 강화석으로 교환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동일한 장비에 고급, 희귀 강화석을 재료로 넣었을 때 확률 차이

▲ 제작을 통해 상위 강화석으로 바꿀 수 있다


다음은 강화에 비해 조금 더 재료 준비에 까다로운 '장비 초월' 입니다.

까다롭다고 한 이유는 강화석 대신 동일한 종류의 장비를 재료로 쓰기 때문인데요. 고급 장비 정도는 초중반 스토리와 방치형 필드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비교적 보기 어려운 희귀 이상 등급의 장비들은 동일한 것을 모으긴 쉽지 않죠.

특히 장비는 고급부터 한 단계씩 등급이 오르면 부가적인 옵션도 1개씩 추가되기 때문에 강화에 비해 초월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큽니다. 최대 +5까지 초월이 가능한만큼, 고급 장비라도 가능하면 분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 등급이 높을 장비일수록 1회 초월에 의한 기댓값이 상승한다


지금까지 굴러다니는 장비라도 다시 보고, 아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영웅별로 세트 효과를 맞춰주고, 동일한 장비와 등급별 강화석을 모아 조금씩 전투력을 성장시킨다면 초중반 구간을 막힘없이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당장 골드가 부족하고, 가방 공간이 꽉 찼다고 안 쓸 거 같은 장비들을 무작정 분해하면 안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