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드코어로 네임드를 도전하는 유저들.


아이온을 하는 유저들의 하드코어한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

이러한 의문이 절로 드는 상황이 요즘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드라웁니르 궁성 1인 네임드 공략.

라스베르그 1파티 공략.

하누만 4인 공략.


[ 카사카 서버의 경우 4인으로 하누만을 공략하기도... 인벤 닉네임 : 맑은물약 ]



이렇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공략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검성,치유,호법의 3인으로 군단장 바카르마 공략이 가능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요즘, 약 1달 전부터 검성,치유성의 단 2인으로 드라웁니르 인던의 모든 네임드를 공략하고 군단장 바카르마에 도전하고 있는 공략팀이 있었으니...



기자도 제보가 들어온 당시 믿지 않았다. 군단장 바카르마의 공략 난이도를 알고 있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어떻게 2인으로 군단장 바카르마를 공략하냐는 대답만 들었을 뿐.



직접 공략과정을 확인해보기 위해, 약 3주간에 걸쳐 해당 공략팀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대검을 들고 유유하게 돌진하며 모든 스킬의 쿨타임을 돌리며 어그로를 확보하는 검성, 철저한 정신력 관리 속에 끊이지 않는 치유를 넣는 치유성. 각 단계마다 칼 같은 무빙을 보여주는 이들은 신들린 듯한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지난 주말에는 단 둘이서 바카르마 20%를 보았고, 월요일에는 3%(!!!)를 보았다. 그리고 인터뷰 직전에 시도 했던 방송에서는 역시 20%를 보고 마무리를 지었다.

[ 인터넷 방송 스틸샷이라 화질은 나쁘지만, 3%를 눈으로 확인! ]



그렇게 그들은 아직 군단장 바카르마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과 컨트롤을 칭찬했고, 충분히 잡고도 남았을 거라는 격려가 오고갔다.


왜? 1달 전부터 단둘이서 드라웁니르의 네임드들을 공략하고, 바카르마까지 도전하는지... 무엇 때문에 아이온을 하드코어하게 즐기는지에 대한,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바카르마 2인 공략의 주인공들은 카사카 서버의 마족, '명품건어물''피워'로 두 유저 모두 백금주화 장비와 십부장 세트를 갖춘, 나름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유저였다.


명품건어물의 경우는 50레벨이었지만, 피워의 경우는 48레벨에 무기는 베토니의 전곤과 전승 방패를 들고 있었다. 특히 피워의 경우 37레벨에 불의 신전 크로메데를 치유성 혼자 잡는 영상을 선보였던 유저였다는데!


▶ 명품건어물 - 캐릭터 현황 바로가기 클릭!!!

▶ 피워 - 캐릭터 현황 바로가기 클릭!!!

▶ 1월 13일 37레벨 치유성 피워, 불신 크로메데 솔로잉 공략


소개를 부탁한다.
명품건어물 - 카사카 서버의 Renovatio레기온에서 그냥 저냥~ 백부장을 맡고 있는 명품건어물이다. 동해에서 명품만을 파는 큰~ 건어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피워 -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가는 치유성인데요~






바카르마 2인 공략을 왜 시도하게 되었나?
명품건어물 - 저기 지나가던~ 치유성인 피워가 처음 만났을 때 드라웁니르 1:1 사냥을 하자고 제안했다. 멋모르게 드라웁니르에서 1:1 사냥을 하면서 네임드를 하나하나씩 잡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얼떨결에 나도모르게 피워에게 끌려다닌 것 같다!

피워 - (또 망설이다가...) 말 잘하는데?






드라웁니르 인던의 모든 네임드를 2인으로 공략한 것인가?
명품 건어물 - 그렇다. 군단장 바카르마를 제외한 모든 네임드는 한달 넘게 파밍하고 있었다. 인던 일반 정예들도 물론 둘이서 뚫는다.



피워는 37레벨에 불의 신전 솔로잉 크로메데 공략 영상으로 유명하다.
그것의 연장인가?
피워 - 처음 드라웁니르에 갔는데, 뭐랄까... 난이도가 쉬웠다. 사실 레벨링에는 취미가 없고 이렇게 하드코어하게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검성에게 귓말을 많이 보내봤지만 다들 거절했는데, 유독 명품건어물 형은 응해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군단장 바카르마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가?
피워 - 그냥... 계획은 그날그날 세운 것 같다. 풀파티로 공략하는 방법과 동일하기에 준비물만 어느정도 갖춰지면 바로 인던에 입장해서 공략을 시도했다.

명품건어물 - 모든 패턴 분석과 공략 준비는 피워가 했다. 그날그날 실험해보고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막 폐인처럼 시도하지는 않았다. 하루에 1~2번 정도 시도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물약은 무엇을 준비하는가?
피워 - 치유성이라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최상급 회복 물약, 최상급 회복의 비약을 준비하고 신약도 조금 필요하다.

그리고 웃지못할 에피소드인데... 1.1 업데이트로 등장한 회복의 결정이란 아이템이 쿨타임이 30분인데, 30초로 잘못알고 왕창 샀다가 가끔 위험할 때 애용하고 있다.


명품건어물 - 나는 준비물이 조금 많은 편이다. 용기,치명타,질주의 각종 주문서를 비롯해, 산삼절임과 같은 요리도 준비한다.

그리고 치유물약과 어비스 신약들도 항상 준비하고, 오드 젤리도 구비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시공이나 어비스에서 전투할 때 쓰는 고급 아이템들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






바카르마 2인 공략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명품건어물 - 어그로 관리이다. 모두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한다. 하지만 50%때부터 스턴과 넘어뜨리기로 인해 치유성의 힐 어그로를 따라가지 못해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해당 스킬을 사용하기 직전, 직후에 도발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이 존재하지만, 정말 짧은 시간이다.



2인 공략 시 가장 중요한 팁을 알려준다면?
피워 - 공략 팁이란 건 없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공략은 풀파티에서 사용하는 공략과 동일하다. 현재까지 존재하는 편법은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주변물리치기를 사용할 때, 시전바를 주의 깊게 본 후 끝에 들어가면 맞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그 타이밍에 주변물리치기를 맞는 검성에게 바로 힐이 가능하다.

명품건어물 - 체력 강화, 균형의 갑옷, 집중 막기 이러한 주요 방어 스킬들의 쿨타임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략법 자체가 이미 알려진 공략과 같기 때문에, 문제는 치유성과 얼마나 호흡이 맞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3%를 봤을 때, 잡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어그로가 튀더니 수습이 안되어 결국 실패했다. 이 당시 상황을 회상하자면?
피워 - 누가 방해하는 것 같았다.(-_-;) 어그로가 분명히 잡혀야 하는 상황임에도 체력이 없을 때 거의 무조건 튄다. 또 이 상황에서 연속으로 주변물리치기, 강습, 밀어앉히기 콤보를 연속으로 써서 손도 못쓰고 죽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명품건어물 - 1mm남았고, 그냥 몇 대 치면 잡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못 잡았다.






수 많은 편법 공략이 있다. 왜 사용하지 않는가?
명품건어물 - 나는 바카르마를 꼭 대검으로 잡고 싶다. 그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해야하나?
마지막 시도때는 인벤팁에 올라와있는 편법 공략을 시도하기는 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서 실패한 것 같다.

피워 - 2인으로 100% 공략할 수 있는 버그 공략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공략하고 싶지는 않다. 3%를 본 이상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기에 정식으로 도전을 마치고 싶다.



방송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주변 반응은 어떠한가?
명품건어물 - 이번이 총 3번째 공략이다. 좋지 않은 화질임에도 불구하고 공략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주변에서는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란보다는 그냥 놀라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뭐하러 이런 짓을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아이온은 만렙 후 즐길 거리가 없다. 아이온에 대해 흥미가 떨어질 만 하면 피워가 달려와서 새로운 도전과제를 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게임을 하고 있다.



계속 공략할 예정인가? 성공한다면 지속적으로 갈 것인가?
피워 - 2인으로 지금까지 매일같이 돌았다. 군단장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이 정식 공략의 목표만 완료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유유자적하며 천계로 넘어가 오드를 캘 것이다.

명품건어물 - 공략에 성공하면, 절.대.안.간.다!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아도, 군단장 바카르마는 아이템이 목적이 아닌 분석과 공략의 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온에서 누군가가 이루지 못한 부분을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한번 더 체험한 순간이었고, 그들은 아직 군단장 바카르마를 2인으로 공략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성공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3주동안 그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면서, '이번에는 잡을까?!' 기대하며, 인터넷 방송을 보는 유저들이 함께 "10%!!, 5%!!, 오~ 잡을 것 같아요!"를 외치며 응원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인터넷 방송에서 녹화한 두 유저의 공략 영상.


20%에서 실패한 영상이며 공략 시간은 약 35분이다. 공략 방법은 보통 풀파티가 시도하는 것과 같기에 10배속 빠르게 재생해 보았다.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