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남 송정호텔에서 'PKL 2019 프로선수 소양 교육(이하 PKL 소양 교육)'이 진행됐다. 본 행사엔 PUBG KOREA LEAGUE(이하 PKL)에 참가하는 약 100명의 프로게이머가 참가한 가운데, 법률, 화술, 건강 관리 등 총 세 가지 세션의 알찬 강의가 제공됐다.

13시 30분 펍지주식회사 e스포츠팀 성규현 팀장의 인사말로 PKL 소양 교육이 시작됐다. "여기 모인 선수들이 PKL과 PGI, PAI에서 좋은 성과를 내줘서 한 해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힌 성규현 팀장은 "작년 하반기에 리그 운영에 많은 변화가 있었듯 올해도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또 바쁜 와중에 참석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리며, 특별히 시간을 낸 만큼 유익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번째 강의 주제는 법무법인 채율의 정다은 변호사의 '템퍼링(사전 교섭) 방지와 경각심 향상'이었다. 정다은 변호사는 템퍼링에 대한 교육에 앞서 계약과 계약서의 개념부터 계약 체결 시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특히 계약서의 특정 용어(모든, 동의 없이, 사유를 불문하고 등)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한 계약 전 필수로 확인해야 할 각종 사항에 대해 알려주며 섣부른 계약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인 템퍼링 방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정다은 변호사는 연예인의 소속사 계약과 프로게이머의 팀 계약을 비유하며 템퍼링의 개념과 템퍼링이 문제가 되는 이유, 템퍼링의 범위, 그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계약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 방법을 소개하며 첫 번째 강의가 종료됐다.


스포티비 게임즈의 김수현 아나운서가 '프로게이머의 인터뷰 스킬 함양'을 주제로 두 번째 강의에 나섰다. 가장 먼저 인터뷰의 중요성에 대해 밝힌 김수현 아나운서는 좋은 인터뷰의 예로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주장 '스타로드' 이종호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어 '스타로드'의 인터뷰에 임하는 성실한 태도와 자신감 있는 목소리, 제스처 등을 분석하며 좋은 인터뷰이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론 교육 후에는 선수들의 인터뷰 실습이 이어졌다. 액토즈 스타즈 레드의 '댕채' 김도현과 OP 게이밍의 '벤츠' 김태효 등이 강단에 올라 김수현 아나운서와 질의응답을 하며 강의 내용을 실제 인터뷰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김수현 아나운서는 '인터뷰는 부당한 의무가 아닌 승자의 특권'이라고 이야기했고, 인터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두 번째 강의를 마쳤다.

세 번째 강의는 건강과 관련됐다. 주제는 '바른 자세와 척추 관계 및 실습'으로, 강단에 오른 박동현 강사가 카이로프랙틱의 개념과 척추와 신경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적절한 자세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알렸다. 이후 박동현 강사는 현장의 세 선수를 무대로 초청해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 방법을 설명했고, 의자에 앉아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칭 운동법을 소개하며 PKL 소양 교육의 마지막 강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