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현지 시간으로 23일과 24일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9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 파이널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4AM의 기세가 매서웠지만, 마지막 12라운드에서 재역전에 성공하며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음은 우승팀 젠지 e스포츠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PGC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배영후 코치 : 솔직히 우리가 PKL 페이즈3 때 페이스가 안 좋았다. PGC에서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차근차근 해보자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승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피오' 차승훈 : 올해는 엄청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좋았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PGC 그룹 스테이지와 세미 파이널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돼서 뿌듯하다.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다.

'로키' 박정영 : 오늘 기분이 매우 좋다. 웃을 일만 남은 것 같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에스더' 고정완 : 우승해서 정말 행복하다. 점심에 한식을 먹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한식 먹게 해준 코치님, 사장님께 감사하다.

'태민' 강태민 : 나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항상 케어 잘 해주시는 코치님과 전략 잘 짜주는 '킬레이터' 형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다들 정말 고생 많이했다.

'킬레이터' 김민기 : PKL에서 부진하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수를 되돌아보고, 강점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우승도 해본 팀이 한다고, 그 말을 지킨 것 같아 다행이다.


Q. 1일 차 후반과 2일 차 초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배영후 코치 : 그전까지의 경험을 많이 되짚어봤다. 러시아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했던 네이션스 컵 생각도 났다. 선수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건 잊고,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하며 다독였다. 마지막 라운드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Q. 젠지 e스포츠가 다른 강팀들에 비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11라운드에서 4AM에게 역전을 당했을 때 걱정은 없었나.

'피오': 다들 나한테 총만 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 오더로서 증명했다. 그런 말은 이제 넣어두셨으면 한다. 역전 당했을 때는 집중해서 잘하자는 이야기만 오갔고, 역전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


Q. 해외 강팀들의 교전 능력이 굉장히 좋았다. PKL은 교전보다는 운영에 더 강점이 있는 편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에스더' : 여기 PGC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온 16개 팀 전부 잘하는 팀이다. 그 중에서 4AM과 페이즈 클랜은 굉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그런 팀들과 운영적인 부분에서 동선이 잘 겹치지 않아 보통 마지막에 맞붙었다. 우리가 우승한 팀이니까 (싸우면)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