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그중에서도 도트 IP는 나노블록으로 표현하기 좋은 콘텐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력적인 도트 캐릭터가 가득한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용사는 나노블록으로 만들기 좋은 상품이죠. 사실 크루세이더퀘스트 용사의 나노블록 출시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에서야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작년 8월, 케이크스퀘어에서 열렸던 로드컴플릿 부스에서 나노블록으로 만들어진 용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카노와 이사벨, 레이첼이 각자의 초월 무기까지 들고서 현장을 찾은 용사단장을 반겼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현장 구매는 불가능했고, 사전 주문만 가능했었습니다. 기자를 비롯한 많은 용사단장들은 나노블록 판매를 기대하며 성명과 전화번호를 썼었죠. 그리고 많은 날이 지나 다양한 업데이트를 맞이하면서 나노블록에 대한 기억은 점차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던 2017년 2월 9일, 공식 굿즈샵인 브리짓 상점 오픈 안내 소식과 함께 나노블록에 대한 소식(바로가기)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 [관련 기사] 라이드제로 시연과 크퀘 굿즈가 반긴다! 케이크스퀘어 로드컴플릿 부스 풍경 취재

아크릴 스탠드나 '까빈스' 티셔츠, 그리고 대망의 나노블록 등 다양한 굿즈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국제전자센터 9층에 위치한 매장에서 오프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온라인 배송을 기다릴 수 없었던 기자는 그만 2월 12일 일요일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기다리고 기다렸던 나노블록을 후다닥 구매해왔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나노블록은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오픈부터 함께하며 오래도록 인기를 끌고 있는 달타냥과 지난해 1월 출시된 팬아트 이벤트 용사 아리타가 그 주인공입니다.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카노나 이사벨, 레이첼은 없었지만, 나노블록 박스에 'CQ-0001(달타냥)'과 'CQ-0002(아리타)'라는 넘버링이 있는 것으로 봐선 이후 다른 용사의 출시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기자는 나노블록을 제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어린 시절 곧장 갖고 놀았던 레*를 떠올리며 '별거 아니겠지'하지 하는 자신감이 있었죠. 거기에 어려운 것부터 먼저 끝내려는 성격이 더해져 967조각인 달타냥의 블록 봉투를 호기롭게 찢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봉투를 찢은 과거의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했을 때는 여러 가지 의미로 이미 늦었을 때였어요. 시간을 거듭할수록 무너지는 멘탈을 간신히 붙잡고서 한 땀 한 땀 쌓아 올린 인벤 기자의 나노블록 개봉 제작기를 소개합니다.


▲ 오프라인 매장에서 업어온 녀석들. 박스 포장도 귀엽네요.


▲ 이제 나노블록을 까볼까 합니다.


▲ 뒷면에는 완성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헷갈릴 때 참고하면 좋아요.


▲ 세부 구성품입니다. 611조각의 아리타와 967조각의 달타냥. 한 봉지가 차이 나네요.


▲ 나노블록은 아주 작습니다. 떨어뜨리면 찾기 힘드니 조심하세요. 먹으면 안 됩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심심해하는 동료 기자였다 - 967조각 달타냥 제작기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봉지를 모두 뜯어 모아봤습니다. 블록의 산입니다.


▲ 설명서만 봐도 현기증이 날 것 같지만


▲ 처음엔 별로 어렵지 않군요. 차곡차곡 만들어갑니다.


▲ 꽤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한참이라니...


▲ 뭔가 요상한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게 달타냥의 어디일까요.


▲ 뒤집으니 갤러그 같다는 생각밖엔 안 듭니다.


▲ 심심했는지 동료 기자가 찾아왔습니다. 얼굴을 만들어준답니다. 이때 말렸어야 했습니다.


▲ 음.... 어찌어찌 만들었는데, 얼굴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건 왜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결국 다시 분해했습니다. 이게 블록이야?


▲ 그새 동료 기자는 얼굴에 이어 몸통까지 완성했다면서, 그동안 뭐했냐고 저를 갈굽니다.


▲ 분노한 잔해를 보며 한 컷. 그 와중에 동료 기자가 저를 불러 돌아보니...


▲ "닉스님 이것 봐봐요. 나*키~" (해맑은 톤)


▲ ........제발 방해하지 말고 그냥 꺼졌가줬으면 좋겠다.


▲ 마음을 다잡고 기초공사부터 시작합니다.


▲ 제발 틀리지 말아라...! 그 와중에 다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닉스님 이것 봐봐요. E~T~" (해맑은 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


▲ 멘탈을 부여잡고 경건하게 얼굴을 넣어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엔 맞아들어갔군요.


▲ 동료 기자가 미안했는지, 칼 받침대를 만들어 준답니다.


▲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블록 정리도 해뒀군요.


▲ 얼굴을 넣고, 머리 위쪽도 차곡차곡 채워 올립니다.


▲ 머리 위의 빈 공간도 막아주면 끝! 드디어 머리가 끝났습니다.


▲ 설명서도 뒷장으로 넘어갑니다. 동료 기자는 흥미가 떨어졌는지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 그 때문인지 정말 빠르게


▲ 모자가 완성되었습니다. 만드는 게 어렵지 않기도 합니다.


▲ 1레벨 포탑의 마지막 칸을 채우는 토르비욘의 마음으로 깡!


▲ 순식간에 완성되었습니다. 방해가 없으니 정말 정말 정말 빠르게 완성됩니다.


▲ 파이널 퓨전 최종 승인 직전의 모습.


▲ 순서대로 퓨전하니 달타냥이 되었습니다.


▲ 모자 때문에 얼굴에 항상 그늘이 지는군요.


▲ 모자를 벗겨놓으니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이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 뒷면도 아기자기하게 구현되었습니다.


▲ 리빙 포인트 : 나노블록을 만들 때는 주변의 심심한 동료를 치웁시다.




평온한 마음으로 만드니 얼마나 좋은가 - 611조각 아리타 제작기

▲ 다음 날, 새 마음 새 뜻으로 아리타를 뜯었습니다.


▲ 달타냥을 만들어본 뒤라 그런지, 한결 수월하게 느껴지네요.


▲ 집중해서 머리카락 부분을 쌓아 올렸습니다.


▲ 트레이드마크인 롤 머리까지 만들어 붙인 순간. 잠깐, 뒤에 손은 뭐냐!


▲ 으아아아아아아 썩 물렀거라 이 마귀들아!!!!!


▲ 안선생님... 블록을... 만들고 싶어요...


▲ 그만, 그만!


▲ "닉스님, 이거 봐봐요. 퓨*~" (해맑은 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


▲ 일말의 양심이 남았는지, 빨리 가줬습니다. 덕분에 얼굴은 뚝딱 완성되었어요.


▲ 이제 머리카락과 머리 파츠를 합치면


▲ 아리타의 머리가 완성됩니다.


▲ ... 탈모빔을 맞은 것마냥 위쪽이 허전하네요.


▲ 도로시에 이어 대머리 설이 돌지 않도록


▲ 차곡차곡 머리도 만들어줍니다.


▲ 좋아, 이래야 아리타지!


▲ 공간지각력이 필요했던 20번. 용의 눈으로 보면 됩니다. 용이 내가 되면 안 됩니다.


▲ 장식까지 머리 한쪽에 붙이니 정말 그럴싸해졌습니다.


▲ 뒷면으로 넘어갑니다. 동료들이 없어서 그런지 훨씬 빠른 템포입니다.


▲ 달타냥까지 만들었는데요, 뭐. 이정도야 후딱이죠.


▲ 만들어놓고 보니, 머리카락 길이와 몸통 길이와 비슷하네요. 이 무슨 완벽한 2D..!


▲ 머리와 몸을 도킹하니 딱 맞아떨어집니다.


▲ 오, 자신의 발로 서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제 남은 건 뒤쪽의 가시 장식물이군요.


▲ 순서대로 쌓아 올리기만 하면 되서, 정말 간단합니다.


▲ 하지만 저 부분은 정말 위태롭습니다. 투명 블록으로 연결된 가운데와 달리 정말 약합니다.


▲ 남은 부분까지 쌓아 올렸습니다. 이제 둘을 합치면,


▲ 짜잔! 아리타 완성!


▲ 머리의 가시화관까지 완벽히 구현되었습니다.


▲ 구조물 덕분인지, 뒷모습은 좀 평평하게 보이는군요.


▲ 완성된 두 녀석을 함께 붙여 보았습니다. 아리타는 역시 시크한 표정이 잘 어울려요.


▲ 다른 굿즈들과 한 컷. 아리타 배지의 문구는 뭐라고 써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뭔가 끝냈다는 만족스러운 마음과 함께, 개봉 제작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