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에는 다양한 디버프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스킬 설명만으로도 명확한 디버프가 있지만, 자신이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는 효과를 알기 어려운 디버프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독''혼란'이다.

'중독'은 대상에게 일정 턴 동안 지속 대미지를 주는 디버프로 출혈과 비슷하지만 '대상이 행동할 때마다'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그런데 '대상이 행동할 때마다'라는 조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하지 않아 중독의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혼란'을 사용하는 차일드도 스킬 설명에는 그저 '혼란을 부여한다'라고만 적혀 있어 직접 사용하기 전까지는 혼란이 어떤 효과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실험을 통해 두 디버프가 정확히 어떤 효과를 지녔는지 알아보았다.

▲ 중독과 혼란의 정확한 효과는 무엇인가?



◆ 실험 1 : '중독'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가?

○ 중독 대미지는 언제 적용되는가?

중독은 대상이 행동할 때마다 지속 대미지를 주는 디버프다. 여기서 '행동할 때마다'라는 조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행동'의 기준은 기본 공격 / 노멀 스킬 / 슬라이드 스킬 / 드라이브 스킬 등을 사용할 때를 말한다. 실제로 중독에 걸린 순간부터 기본 공격과 노멀 스킬을 사용하면 중독 대미지가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슬라이드와 드라이브 스킬의 경우 스킬 사용 시 컷인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독 대미지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슬라이드와 드라이브 스킬을 사용하기 전의 HP와 사용한 후의 HP를 비교해본 결과 중독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스킬 한 번으로 2~4번 공격하는 연타 스킬이라고 중독도 여러 번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중독은 항상 행동 한 번에 한 번씩만 발동한다.

▲ 펜릴이 노멀 스킬로 연타 공격을 해도 중독은 한 번만 적용된다.

▲ 슬라이드와 드라이브 스킬을 사용해도 중독은 적용된다.


○ 중독은 중첩이 되는가?

중독과 비슷한 디버프인 출혈은 둘 이상의 차일드가 각각 출혈을 사용하면 모든 출혈 효과가 중첩된다. 그렇다면 중독도 중첩이 될까?

실험을 위해 두 명의 중독 딜러로 하나의 적에게 중독 스킬을 사용했으나 중독은 2개 이상으로 중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중독 대미지 수치와는 관계없이 가장 마지막에 사용한 중독 효과로 덧씌워지므로 덱에 중독 딜러를 2명 이상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아래의 실험은 노멀 스킬로 중독을 부여하는 유이(중독 대미지 271)와 헤베(중독 대미지 160)를 사용한 결과다. 노멀 스킬을 '유이-헤베'순으로 사용하면 헤베의 중독이 덧씌워지고, '헤베-유이'순으로 사용하면 유이의 중독이 덧씌워졌다.

▲ 마지막에 부여한 중독의 효과가 덧씌워진다.


○ 중독 상태에서 피버 타임을 발동하면 어떻게 되는가?

앞의 실험들을 통해 중독은 기본 공격을 포함한 어떤 스킬을 사용하든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피버 타임에는 어떻게 적용될까?

피버 타임을 발동시킨 후 중독에 걸린 차일드로 빠르게 연속 공격한 결과 중독 대미지가 정해진 턴보다 더 많이 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중독에 걸린 채 연속 공격한 차일드는 중독 대미지 누적으로 순식간에 쓰러지게 된다. 따라서 피버 타임에는 중독에 걸린 차일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중독에 걸린 채 피버 타임에 연속 공격을 하다가 순식간에 쓰러지는 맘몬



◆ 실험 2 : '혼란'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가?

○ 혼란은 어떤 효과인가?

혼란은 말 그대로 대상을 혼란하게 만들어 아군과 적군을 반대로 인식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혼란에 걸린 차일드가 공격을 시도하면 아군을 공격하게 된다는 말이다.

다만, 혼란에 걸린 상태라도 드라이브 스킬만은 적과 아군을 정확히 구분하며, 드라이브 스킬로 인한 버프와 디버프도 정상적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혼란에 걸리더라도 드라이브 스킬만은 마음껏 사용해도 좋다.

▲ 혼란에 걸린 상태에서 공격을 시도하면 아군을 공격한다.

▲ 혼란에 걸리더라도 드라이브 스킬의 효과는 정상적으로 적용된다.


○ 혼란 상태에서 버프/디버프의 적용 방식은?

혼란 상태에서는 버프/디버프의 대상도 모두 반대가 되어 이로운 버프는 적에게, 해로운 디버프는 아군에게 적용된다. 혼란 상태에서 광역 보호막을 사용하면 적들에게 보호막을 부여하고. 출혈을 사용하면 아군에게 피해를 준다는 말이다.

게다가 혼란은 자신에게만 부여하는 개인 버프마저 적에게 부여하도록 만든다. 실제로 다나의 노멀 스킬을 혼란에 걸린 상태에서 사용한 결과 자신에게 부여하는 '디버프 면역'을 적에게 부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혼란에 걸린 상태에서는 스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군이 둘 이상 생존해 있을 때 혼란으로 인해 주피터, 큐브 등의 슬라이드 스킬이 아군에게 적중되어도 디버프가 발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다만, 노멀 스킬로 인한 디버프들은 아군에게 발동했다.

▲ 혼란 상태에서는 적에게 버프를, 아군에게 디버프를 부여한다.

▲ 다나의 개인 버프인 디버프 면역도 적에게 부여되었다.


○ 혼자 남았을 때 혼란의 적용 방식은?

혼란에 걸린 상태에서 공격을 시도하면 아군을 공격한다. 그렇다면 자신 혼자 남았을 때는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될까? 그리고 버프와 디버프는 누구에게 적용될까?

혼자 남은 차일드가 혼란이 걸렸을 때 공격을 시도한 결과 적을 공격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다비의 슬라이드 스킬과 같은 광역 공격은 혼자 남은 상태에서 사용하더라도 혼란의 효과가 적용되어 자신을 공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버프와 디버프는 혼자 남은 것과 관계없이 위의 실험대로 항상 반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주피터가 혼자 남은 상태에서 혼란에 걸렸을 때 슬라이드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은 적에게 적중하지만, 디버프인 출혈은 주피터 자신에게 돌아온다. 물론 노멀 스킬도 적을 공격하지만,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주피터에게 적용된다. 따라서 혼란에 걸린 상태라면 최대한 버프와 디버프 사용을 자제하고 순수 공격 스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3성 다비'는 혼란에 걸리더라도 노멀 스킬로 인한 출혈 효과가 적에게 적용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다비와 같은 유형의 노멀 스킬 보유자인 네이드와 유이의 경우 혼란에 걸렸을 때 자신에게 출혈, 중독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아 다비에게만 적용되는 현상으로 보인다.

▲ 혼자 남아있어도 다비의 슬라이드 광역 공격은 혼란의 효과로 자신을 공격한다.

▲ 혼란에 걸린 차일드가 혼자 남은 상태에서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은 적에게 적중하지만, 디버프는 자신에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