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최신 업데이트 상황을 26일 소개했다. 먼저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개발팀도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해 여러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강한 추진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 소개에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블록아웃 개발 단계 모습 공개, 개선된 스토리텔링 방법, 오픈 월드 콘텐츠 소개, 야영지 설명을 이어갔다.


디아블로4 블록아웃 공개

먼저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블록아웃을 공개해 개발 중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블록아웃은 아트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형태를 의미한다. 블리자드 측은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블록아웃 에셋이 보다 다듬어진 에셋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 블록아웃(위)과 실제 게임 아트(아래)

▲ 컨셉 디자인에서

▲ 블록아웃 모델을 만들고

▲ 실제 게임에 적용할 아트를 추가한다


스토리텔링의 발전

블리자드는 카메라 움직임과 컷신을 통해 '디아블로4' 스토리텔링을 개선 중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디아블로3에서는 캐릭터 이름과 초상화가 있는 UI 창을 통해 대화가 이어졌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에선 수동으로 카메라를 캐릭터에 가까이 가져간 후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화 전반의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이 방법이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게이머를 세계관에 최대한 몰입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 이야기 중요도에 따라 카메라 확대 정도가 달라진다

중요한 이야기가 전달될 때는 블리자드가 준비한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영화와 같은 연출이 나온다. 실시간 컷신(RTC)이기에 유저가 착용한 장비 그대로가 연출에 나온다. 컷신은 플레이어가 현재 사용하는 해상도와 그래픽 설정으로 재생된다.


디아블로4의 핵심 '오픈월드'

블리자드는 사내 테스트 결과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팀원은 평균의 절반이 안 되는 시간에 완료했다"고 소개하며 오픈월드 내에 탐험, 제작, PVP 등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 테스트 중 오픈월드 내에서 어느 지역에 가장 많이 갔는지를 보여준다

블리자드는 테스트 과정에서 오픈월드 콘텐츠 중 '야영지(가칭)'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중요 거점에 적을 소탕하면, 플레이어는 NPC와 순간이동진이 있는 전초기지로 만들 수 있다. 각 야영지마다 스토리도 있다. 일례로 야영지 중 하나는 주민들을 소금 더미로 바꾸는 저주가 걸린 마을이었다. 다른 야영지는 다양한 언데드의 몸에 빙의하여 플레이어에게 처치되기 전까지 해골들을 옮겨 다니는 혼령이 있는 묘실이었다.


▲ 적 거점이 야영지로 바뀐 뒤 변한 맵 설명

블리자드는 오픈월드 환경에서 원활한 이동을 위해 '탈것'을 준비 중이다. 탈것에는 어려운 콘텐츠를 완료해 얻은 전리품으로 꾸미는 기능 또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리자드는 탈것으로 이동 중 장애물에 걸리거나 적의 투사체를 맞아 내리게 되는 문제 등을 고치는 중이라고 전했다.


디아블로4만의 '멀티플레이'

블리자드는 멀티 플레이에서 디아블로 IP만의 철학을 살리기 위해 방법을 고심 중이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너무 많이 보이거나 만나면 세계가 덜 위험해 보여서다.

'디아블로4'에서 중요한 순간은 항상 플레이어 혼자나 맺고 있는 파티만 보인다. 이야기가 마무리돼 플레이어가 마을로 돌아오면 다시 다른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전역 이벤트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더 많은 플레이어를 볼 수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특유의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멀티플레이의 자연스러운 만남 방법을 앞으로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 마을과 월드보스 때의 플레이어 노출 수가 다르다

루이스 바리가 디아블로4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 현황 소개에서 "디아블로4가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아주 재밌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직업 개발은 기대되는 방향으로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디아블로4의 현재 개발 단계는 알파나 베타 단계도 아닌 초기 단계다. 루이스 바리가 디렉터는 "보통 개발 초기 단계 모습을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는 블리즈컨이 개최되지 않는 만큼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음 소개로는 특성 트리, 아이템, 음악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바리가 디렉터는 "디아블로4를 기다리는 유저들이 남기는 글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소개 후보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 소개에 관한 유저 피드백을 환영하며, 다양한 논의의 씨앗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