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업데이트(6월 23일)에 새롭게 등장한 6:6 명예의 격전지는 AOS 스타일의 PvP 전장으로 12:12 명예의 격전지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인원이 적어진 만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기존 명예의 격전지를 좋아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

하지만 작아진 맵과 줄어든 인원에 따라 기존 명예의 격전지와는 다른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는데, 12:12는 물론이고 6:6까지 명예의 격전지를 꾸준히 즐기고 있는 유저가 있다.

바로 피의 격전지보다는 명예의 격전지를 좋아한다는 12:12 명예의 격전지 랭킹 1위 유저 앨렌페이지. 오늘은 그와 함께 6:6 명예의 격전지 특징과 12:12 격전지와의 차이점, 승리를 위해서 알아둬야 할 노하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랭커 앨렌페이지가 말하는 6:6 명예의 격전지!

Q. 만나서 반갑다. 인벤 유저분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잘 부탁한다. 업데이트 후 6:6 명예의 격전지는 꾸준히 즐기고 있는 아르무 서버의 앨렌페이지다. 12:12 명예의 격전지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한 800~900 경기 정도 참여한 것 같다.

아무래도 평소 장비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직접적인 PvP가 펼쳐지는 피의 격전지보다는 명예의 격전지를 좋아하는데, 지금 6:6 명예의 격전지는 이벤트 때문에 유독 사람이 많아서 즐겁게 플레이 중이다.

※ 현재 7월 6일(월)까지 6:6 명예의 격전지에 참여하거나 프리 시즌 순위에 입상하면 소멸 방지서, 에바의 판도라 상자, 문화 상품권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 명예의 격전지를 즐기는 앨렌페이지.

▲ 12:12 명예의 격전지에서는 랭킹 1위를 하고 있다.



Q. PvP 전장 중 명예의 격전지만 고집하는 다른 이유가 있나?

피의 격전지는 1:1을 제외하고는 길드끼리 참여하는 사람이 많은데, 혼자 매칭을 돌리는 사람이 파티를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다. 그렇다 보니 혼자 전장에 참여하는 사람은 명예의 격전지로 오게 되고, 좀 더 다양한 인원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 재밌다.

물론 명예의 격전지도 4인 파티까지는 함께 입장되지만, 피의 격전지처럼 인원 전부가 파티원으로 구성되는 게 아니므로 승패를 알 수 없다. 이번 6:6 명예의 격전지도 4인 파티까지 입장할 수 있고, 이 경우 2명이 무작위로 추가 구성된다.


Q. 6:6 명예의 격전지의 특징은?

12:12 명예의 격전지보단 인원도 적고 맵도 간결해서 경기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 게다가 맵이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초보 유저도 쉽게 규칙을 파악하고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6:6 명예의 격전지는 기본적으로 폭탄 미니언이 적 보호별을 파괴하는 기존 명예의 격전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돼서 플레이 스타일에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다만, 12:12보다 차원문의 거리가 굉장히 짧아서, 12:12처럼 마냥 수비만 해선 안된다. 따라서 중앙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기존 명예의 격전지에 비해 유저 간 전투가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그리고 원래 명예의 격전지 보상이 큰 편이 아닌데, 6:6은 프리시즌 이벤트도 진행 중이고, 아직 랭킹도 집계되지 않아서 보상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기존 명예의 격전지보다 축소된 6:6 맵.

▲ 기본 규칙은 12:12 명예의 격전지와 비슷하다.



Q. 격전지 매칭은 파티 단위로 하는 편인가?

길드나 일부 지인 중 참가할 사람이 없으면 굳이 파티를 따로 구해서 입장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파티 단위로 참가한 팀은 아무래도 서로 호흡을 맞춘 후라서 격전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파티 매칭을 하지 못한 개인 유저들은 이기기 힘든 게 현실.

그만큼 승률에 있어서 파티 단위 매칭이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데, 나도 혼자 매칭하면 승률이 50%를 넘기지 못할 때가 있었다. 요즘은 파티 혼자 매칭할 때와 파티 매칭할 때가 반반인 것 같다.


Q. 명예의 격전지에서 보이는 직업별 특징은 뭐가 있을까?

현재 명예의 격전지에서는 혈기사나 영매사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건 12:12 명예의 격전지에서도 마찬가진데, 궁투사나 마도사 같은 딜러들이 즐기기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마도사는 명예의 격전지에 정말 재미를 붙이지 않으면 플레이가 힘든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직업별 격전지 내 뚜렷한 장점이 부각됐으면 좋겠다.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혈기사는 기동성이 상당히 빠르고, 공격력도 강한 편. 게다가 방어도 뛰어나서 제압하기가 힘들고, 체력이 소모돼도 흡혈을 이용해 미니언을 이용해 소진된 체력을 다시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명예의 격전지 내에서는 가장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직업인 것 같다.

그리고 명예의 격전지는 적 유저를 처치하기보단 미니언을 처리해야 하는 경기라서, 잘 죽지 않고 미니언을 처리할 수 있는 영매사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장비가 잘 갖춰진 영매사는 정말 처리하기 힘들다.

또한, 암투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생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장비만 좀 갖춰지면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요즘 명예의 격전지를 입장하면 상당히 많은 암투사를 만날 수 있다. 혈기사, 영매사만큼 뛰어나지 않을진 몰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마도사궁투사 같은 딜러는 원거리에서 적을 빠르게 죽일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이 명예의 격전지에서 특출난 장점으로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어차피 혈기사와 영매사도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두 직업이 너무 뛰어난 효율을 보여서 마도사와 궁투사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느낌이다.


▲ 혈기사가 무섭다는 앨렌페이지.

▲ 직업별 장점이 더 강조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Q. 6:6 명예의 격전지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우선 명예의 격전지라는 독특한 PvP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 유저가 적진을 공격하는 게 아니므로 차원문을 점령해서 많은 폭탄을 소환, 이를 이용해 적진을 공격해야 한다. 따라서 차원문 점령 상황을 보고 그때그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차원문만 점령하게 되면 수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그때부터는 적을 공격하면서 견제만 해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상대 팀은 차원문에서 소환되는 폭탄을 막아야 하니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아군은 상대 진영에서 전투를 치르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 즉, 차원문이 있는 중앙을 점령하는 게 승패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Q. 그럼 상황에 따른 전략이나 대처법 등 노하우를 소개해줄 수 있나?

6:6 명예의 격전지는 결국 차원문 싸움인데, 상대 팀에게 차원문을 모두 점령 당했을 때는 아군 진영 방어벽 쪽에서 미니언만 처치하는 방식으로 방어벽이 파괴되는 걸 막을 필요가 있다.

6:6에서는 길이 두 개뿐이므로 길에 각각 한 명씩 두 명의 고정 인원을 배치해서 수비에 전념하게 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두 명이 상대 미니언을 처치하며 수비를 하는 동안 나머지 4명은 마음껏 중앙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차원문을 점령하는 등 전세가 좋아지면 중앙과 적진을 견제하면서 수비 인원도 조금씩 전진하는 것이 좋다.

요약하면 두 명의 수비 인원을 길목에 배치하고 그 외 4명은 중앙에서 차원문 점령을 위해 전투, 차원문을 점령하며 조금씩 전진해서 적 진영을 압박하는 방식이다.


Q. 현재 6:6 명예의 격전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처음 6:6 명예의 격전지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파티 단위 매칭이 불가능하고, 혼자 매칭을 신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명예의 격전지 규칙이나 맵은 너무 좋은데, 파티 매칭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혼자 매칭을 돌리는 유저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 앞으로 다양한 유저가 더 많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차원문 점령이 승리를 위한 핵심 포인트!

▲ 중앙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Q.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갑작스러운 인터뷰에 당황해서 뭐라고 말한 지도 모르겠다.(하하)

지금은 사람이 적어서 운 좋게 12:12 명예의 격전지에서 1등을 하고 있지만, 6:6 명예의 격전지는 정규 시즌 시작되면 그냥 많은 유저들과 즐겁게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명예의 격전지에 많은 유저가 참여하길 바란다.

그리고 요즘 레드 앤 블루 길드를 오해하시는 유저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매너 있는 유저가 많이 있다는 점을 꼭 알아줬으면 한다. 레드 앤 블루 파이팅!


▲ 많은 유저가 명예의 격전지를 즐겼으면 한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앨렌페이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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